"아빠가 있었기에 제가 있다"…가수 이소은의 美 국제변호사 성공기

입력 2017-02-02 09:38:59 수정 2017-02-02 09:38:59


아빠의 교육이 가수 이소은을 미국 국제변호사로, 언니인 이소연 양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키워냈다.

1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미국 국제변호사로 성공한 전직 가수 이소은의 아버지 이규천 씨가 출연해 자녀 교육 방식을 털어놨다.

이날 이규천 씨는 "아빠가 자녀들을 어떻게 키우는지 알려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교육 한번 시키지 않았고, 방목해서 키웠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며 부모는 이를 지지할 뿐"이라며 딸들에게 따뜻한 손편지를 쓰는 일상을 보여줬다.

가수 이소은은 8년 전 미국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가 되었고, 현재는 국제 상업회의소(ICC) 뉴욕지부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로스쿨 유학 당시 힘들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와 로스쿨에서 쓰는 영어의 수준 차이는 어마어마했다. 전 페이퍼도 한번도 영어로 써 본 적도 없고. 결국 로스쿨 입학 6개월만에 치른 첫 시험에서 꼴찌를 했고, 카페에 앉아서 펑펑 울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이규천 씨는 이소은을 탓하지 않았고 오히려 편지를 썼다. 이소은은 '아빠는 너의 전체를 사랑하지 무언가를 잘하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응원 덕분에 최고의 성적을 받는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씀은 'Forget about it'이다. 지나간 것은 생각할 필요 없이 잊고 앞을 보고 향해 나가라는 것"이라며 "항상 뒤에서 저를 믿고 기다려주는 아빠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전했다.

이소은의 언니인 이소연 씨 역시 "아빠가 정말 따뜻하게 글을 써주고 지지해주는 말씀과 편지를 자주 해주셔서 외부에서 상처를 받더라도 깊게 오지 않는다. 나를 진정으로 사랑해주고 보호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 많은 위로를 받는다"고 아빠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소연 씨는 줄리아드 음대에서 1년에 딱 1명, 최고 연주자에게만 주는 '윌리엄 페첵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현재는 오하이오 신시네티 음대에서 동양인 최초 피아노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빠의 언어에 숨어있는 비밀이 있다. 아빠의 중저음 바리톤 목소리가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아버지가 육아에 참여한 자녀의 아이큐가 평균 6이 높으며 성격 형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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