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왕의 선포와 핍박당하심(마태복음 10-12장)-1

왕의 선포(10 :1-42)

주님께서는 이제 갈릴리의 회당들을 두루 다니시며 그 도중에 모든 마을

과 모든 유대인의 회당을 방문하십니다. 이와 같은 여행길에 주님께서는 천

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질병을 고치심으로써 자신의 왕됨을 증명하셨

습니다. 주님은 실패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스라엘의 메시야이자 하나님

으로서 그분은 자신의 백성들 가운데 임재해 계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께

로부터 추수할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달라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제 주님께서는 이 일을 위임하는 일에 착수하

시며 자신의 열 두 제자를 부르셔서 바로 이 임무를 위해 그들을 준비시키

십니다. 주님은 귀신들과 질병들이 그분의 이름으로 말미암아 제자들의 권

위에 굴복하도록 제자들에게 완전한 능력을 베풀어 주셨습니다(1절).

열 두 명(이 사람들은 1절에서 "제자들", 2절에서 "사도들" 즉 "전도자

들"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의 이름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 열 두 명에

대한 여러 목록에서, 시몬 베드로의 이름은 언제나 맨 앞에 나오고, 맨 마지

막에는 가룟 유다의 이름이 나옵니다(막 3 :13-19 ; 눅 6 :12-16). 열 두 제

자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복음서에 조금 밖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며, 사도행

전의 서두에 그들에 관한 언급이 간략하게 주어지고는 그들 대부분은 완전

히 사라집니다.

이러한 위임에 대해 올바른 전망을 가지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본 장에 나오는 사건과 진리들을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오순절

날 성령님께서 임하신 후에 일어날 것으로 읽지 않아야 합니다. 열 두 제자

의 위임은 이러한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기 훨씬 오래 전의 일이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제자들이 주님께로부

터 위임을 받을 당시에는 그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일차적으로 이스라엘을 위해 오신 분이었습니다(롬 15 :8). 목자

로서의 역할을 감당했어야 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단지 악한 고용인

들이었으며, 이스라엘 가운데 소수의 믿는 유대인들이 남아 있었을지라도

대부분의 다른 이스라엘 사람들은 영적인 면에서 잃어진 양과 같은 상태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열 두 제자들을 목자의 임무를 담당

할 자들로 준비시키셔서 이 잃어진 상태에 있던 양들을 구하기를 원하셨습

니다. 주님의 제자들은 목자로서의 임무를 감당해야 했지만 동시에 그들 자

신이 "이 가운데 있는 양들"(16절)이었으며, 자기들의 동족과 친척들로부

터 잔인한 대우를 받을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당시에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고난을 당해야 하는 자리에 있었지만 주님의 나라에서

는 면류관을 쓰게 될 사람들이었습니다.

따라서 이 열 두 명의 전도자들은 이스라엘에게로만 가도록 엄히 명령을

받았으며(5절), 요한(3 :2)과 그들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 전파하신 것

(4 :17, 9 :35)과 동일한 메시지를 선포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은 표

적을 구했으므로"(고전 1 :22) 그들은 심지어 죽은 자를 살리는 것과 같은

이적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그 임무의 긴급성과 단순

함으로 인해, 그리고 그들이 보내심을 받은 대상이 하나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한 사람들이었기에 준비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는 일은 피

해야만 했습니다(누가복음 22 :35, 36과 대조해 보십시오). 제자들을 영접

하는 가정에는 복이 임하게 되지만 그들과 그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거절하

는 사람들에게는 심판이 임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제자들에게 나

타내는 태도가 곧 주님께 대한 직접적인 태도를 반영하는 것이었습니다

(11-14절).

주님께서는 물론 자신의 사자들이 가혹한 대우를 받게 되리라는 것

을 미리 알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미리 알고 계셨다고 해서 제자

들의 행동이 예정되어 있었다거나 혹은 그들이 자신들의 죄와 그 책임으로

부터 자유로운 상태에 있었다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

게 경고하시며, 그들의 행할 바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들은 성령님

을 모시게 될 것이며, 성령님께서는 그들에게 지혜와 인내심을 주실 것입니

다(6-21절).

본 장에는 더욱 폭넓은 예언적인 암시가 주어져 있습니다. 일시적이고 지

역적인 한계를 지닌 임무 이외에 본 장에는 인자가 하늘로부터 재림하는 예

언적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23절).

물론 열 두 명의 제자들은 주님의 재림 때까지 그들의 사역을 계속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현재의 교회시대가 마쳐질 때, 그들의 사역과

동일한 사역을 다시 시작하게 될 이스라엘의 경건한 남은 자들을 위해 선구

자 역할을 한 사람들이었다고 이 부분의 결론을 맺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

독교는 이스라엘이 예수님의 메시야로서의 요구를 거절한 후에야 확립되었

습니다. 이 교회시대의 마지막에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다시 돌아오실

것이며, 이스라엘의 경건한 남은 자들이 본 장의 사역을 다시 시작할 것입

니다. 이러한 사실은 24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 장의 내용을 현

재 이루어지는 사역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혼동만 일으킬 뿐입니다. 본 장의

내용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경륜에 따라 합당한 때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

각한다면, 이것은 다른 신약성경의 내용과 완전히 조화를 이루게 됩니다.

본 장의 위임 속에는 메시야가 이스라엘의 언약의 백성들에게 자신의 왕국

을 허락하실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초림 때에

이루어졌고, 교회시대에 의해 잠시 단절되었으며, 그리고 인자가 세상에

재림하시기 직전에 다시 이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본 장에는 모든 그리스도의 종들과 유대인 혹은 그리스도인들에

게 적용될 수 있는 풍부한 도덕적 교훈이 들어있습니다. 제자는 자기 선생

의 운명을 함께 나누어야 하며, 종은 자기 주인이 받은 것과 같은 대우를 받

을 것을 예상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이 공적으로 드러나는 날이 오면 모든

숨겨진 생각과 계획이 드러나게 될 것이기에 종들은 자신이 주인으로부터

은밀히 받은 진리를 담대하게 전파해야 합니다(25-27절).

주님의 제자들은 오직 몸만 죽일 수 있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

다. 그들은 그 이상의 일은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몸과 영혼

을 둘 다 지옥(gehenna-불 못)으로 던지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가장 두려워해야 할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는 또한 제자들의 아버지이시며, 제자들은 아버지의 자상한 보살핌을 확신

할 수 있는 것입니다(28-31). 이 세상의 적대적인 상황에서 제자들이 그

리스도를 시인하거나 부인하는 행동이 장차 아버지 앞에서 주님께서 그들

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취하실지를 결정하게 됩니다(32, 33절).

주님께서는 논쟁의 대상이 되실 것이며, 사람들은 그분의 편에 서든지 아

니면 그분을 반대하느 편에서든지 하게 될 것입니다(34-39절). 이것은 분

쟁을 일으키는 요인이 될 것이고 가혹한 자기 부인을 요구하게 될 것입니

다.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 그리스도의 종들 중 한 사람에게라도 환대와 친

절을 베푼 행동은 확실한 상급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행동에 대해서도 보상을 약속하셨습니다. 침례 요한,바나바, 혹은 막

달라 마리아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이라도 제자 중 한 사람에게 주었다면

결코 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40-42절).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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