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의롭다함을 받은 자들에게

주신 혜택(롬 5:1-22)


롬5장은 새로운 부분의 도입이요 나머지 부분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1-4장까지 결론이면서 새로운 부분의 서론과 같다. 지금까지 모든 반대의견에 답을 하고 5:1절의 그러므로는 결론부분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논리적이고 추론적이다. 지금까지 한 말을 토대로 결론을 끌어내고 있다. 그러면서 5-8장의 서론이요 개관이다. 5-8장의 요지는 무엇인가? 구원의 절대적 성격, 최후의 보장성, 안전성, 영원성을 보여주고 있다.
롬5-8장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신자에게 허락된 구원이 어떻게 최종 완성을 확보하는가를 보여준다. 구원의 원리와 성격차원에서 설명한다.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조건이나 원인에 있지 않고 100% 하나님의 선물이다.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 은혜와 성실을 따라 허락되었다. 구원의 근거는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능력과 의지에 달려 있다.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이 변치 않는 이상 구원의 최종적인 완성의 자리까지 확실하게 이뤄진다. 성도가 구원받고 최초로 오는 시험은 우리의 구원이 끝까지 안전한가이다. 나의 내면을 보거나 내 삶을 볼 때 늘 불안한 마음이 든다. 그래서 바울은 한번 얻은 구원은 영원하며 최종적으로 안전함을 우리에게 근거하지 않고 믿음으로 구원얻은 것처럼 끝까지 믿음으로 완성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성품, 능력, 신실함, 의지에 구원이 근거한다는 말이다.
 
1.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입은 자가 입을 혜택은 무엇인가?
 
(1) 하나님과 화평하게 된다.
모든 것보다 먼저 하나님과 화평이 선행되어야 한다. 복음의 첫 임무와 목적은 하나님과 화목하는 것이다. 죄는 하나님과 인간을 분리시켜 불화하게 하였다. 적대적인 원수관계가 된 것이다. 우리가 부부사이도 서로 불화하고 싸우게 되면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상대가 하는 모든 일이 밉고 꼴보기 싫어진다. 관계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하나님은 완전히 거룩한 분이다. 죄를 절대로 용납하지 못한다. 죄에 대하여는 더러운 것을 혐오하듯 혐오하신다. 우리백성이 정치인이나 기업인이 비리나 부정을 알게 될 때 분노한다. 하나님께서도 죄에 대하여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계신다. 인간은 죄인으로서 자기가 왕이요 하나님이 되어서 왕이나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은 자리에 서 있다. 인간관계에서 불화하면 그것이 지옥이고 불안과 긴장하게 되고 한 순간도 함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인간관계 회복을 위하여 예수님이 이땅에 오셨다. 완전한 하나님이요 완전한 사람이셨다(딤전2:5).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기 위하여 주님이 십자가에 죽으셨다(롬3:25, 고후5:18-21).
 
(2)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복을 받게 된다.
우리 삶에 비전이 없으면 방자히 행하게 된다. 목표나 꿈이 분명한 사람은 집중력이 생기고 한 마음으로 나가게 된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미래지향적 삶이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무엇인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로, 누군가를 높일 때 쓰이는 말이다. 둘째로, 그 사람의 평판이나 됨됨이가 드러났을 때 쓰는 말이다. 하나님의 영광은 창조 속에 드러나 있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났다는 말이다. 인간이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님의 삶에 잘 드러나 있다(요1:14). 이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를 통하여 드러나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교회는 하나님을 높이는 일을 해야 하고 또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교회를 통하여 잘 드러내야 한다. 그분의 사랑과 은혜와 겸손과 모든 성품을 교회를 통해서 드러내길 원하신다. 여기서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얼굴이요 본질적인 속성을 말한다. 고난 속에 있는 초대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고 즐거워하는 것은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이 하나님의 영광은 주님의 기도 중에 드러나 있다.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나이다(요17:24)’
 
(3) 하나님의 화평과 하나님의 영광의 사이에 있는 축복
첫째로, 하나님의 은혜에 들어감을 얻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이 통치하는 체제의 영토다. (롬5:21, 6:14, 골1:13, 히4:14~16) 이것은 성도가 하나님과 더불어 이 땅에서 교제하는 삶을 말한다. 영생의 삶을 말한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말한다. 우리가 어떠한 시행착오와 실족에도 용납되는 자리이다. 아버지와의 화평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하나님과 더불어 교제하는 삶이 주어지는 것이다. 둘째로, 환란 중에도 즐거워한다. 우리가 구원받고 주님의 영광에 이르기까지 성도는 많은 환란을 겪게 된다. (행14:22, 딤후3:12, 마5:10~12) 성도는 고난이 불가피하다. 고난이 어떤 가치와 유익이 있는가? 고난이 없이는 정금이 될 수가 없다. 환란이란 탈곡이라는 의미가 있다. 포도주를 발로 밟을 때 쓰는 말이다. 학교에 입학하면 학습훈련이 시작이 되고 군인이 군대에 들어가면 혹독한 훈련이 시작되듯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아버지께서는 자녀다운 자녀로 만들기 위하여 환란이 우리에게 찾아온다. 환란이 올 때 성도들은 어떤 자세를 취하는가? 본문에 환란 중에도 즐거워한다고 하였다.고난 자체를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이 고난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요, 최선의 유익을 위해서 허락된 것이다. 다윗은 주님을 믿고 나서 수많은 고난의 과정을 겪는다. 시119:67,71,75절에서 고난을 통하여 말씀을 깨닫게 되고 지키게 되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인하게 된다. 고난은 어떤 유익을 주는가? 내가 누구인가를 알게 한다. 인간의 한계, 연약, 실상을 알게하므로 심령이 가난하게 된다. 겸손은 모든 축복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요, 주님을 왕으로 모실 수 있는 태도가 된다. 주님께서 목자로 인도할 때만이 가장 안전한 인도함을 받게 된다. 고후1장에서 사도바울은 자신을 의뢰하지 않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한다. 고후12장에서 고난이 자기를 교만하지 않게 하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이 머물게 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고난은 자신의 연약을 알게 하고 하나님만 의지하게 하는 믿음의 훈련을 받게 한다. 그리하여 하나님을 깊이 경험하고 알게 될수록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사랑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환란은 크게 두 가지 유익을 준다. 환란은 인내를 만든다고 하였다. 인내란 무엇인가? 참고 견뎌내는 능력이다. 확고부동한 견뎌냄을 산출한다. 생각 없이 삶을 살다 갑자기 환란이 오면 당황하고 이해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은혜의 능력이 공급될 필요를 깨닫게 되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인내란 우리가 어려움을 당하고 좌절할 때부터 하나님께 돌아와 답을 얻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이다. 하나님께는 쉽게 답하지 않으신다. 이해하기 어렵고, 어려움이 계속되면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린다. 또한 환란은 연단을 가져온다. 연단은 잘 단련된 인격을 말한다. 그리하여 부끄럽지 않은 자로 소망 앞에 서게 된다.
 
2. 하나님의 사랑이 어떻게 나타나는가?
 
(1)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는가?
첫째로, 역사 속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롬5:6~8) 요일4:9~11절에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다고 말한다. 사랑의 근원은 하나님이시다. 사랑의 방식은 죽음이다. 사랑의 내용은 자신의 모든 것 되시는 아들을 내어주셨다. 사랑의 대상은 연약하고 경건치 않고 죄인 되고 원수 된 자들을 향한 사랑이다. 둘째로, 우리의 마음에 부어진 체험된 하나님의 사랑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롬5:5) 우리의 구원이 최종적으로 안전한 것은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사랑과 다르다. 인간은 ‘때문에’ 사랑한다. 조건적이고 계산적이고 상대적이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을 하신다.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이다. 우리가 연약하고 경건하지 않고 죄인 되고 원수 되었을 때 사랑하셨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받고 나서도 어린아이가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 속에 성장하듯이 우리의 많은 넘어짐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신다. 그 사랑을 역사 속에서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구원받은 자들 안에 성령을 묶으셔서 우리가 당하는 모든 환란 속에서 생각의 방향을 인도하시고 말씀을 깨닫고 생각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조금씩 알게 하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적으로 부어주신다.
 
3. 죽음을 통하여 확정된 사랑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롬5:9~10)
 
(1) 법적 차원에서 미래의 구원인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원받게 될 것을 말한다.
밤이 가면 낮이 오고, 봄이 가면 여름이 오듯, 바늘 가는데 실이 가듯, 논리적 추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로 의롭다함을 얻은 자들을 어떠한 일이 있어도 미래 궁극적인 구원을 보장한다는 말씀이다. 롬8:32절에 아들을 내어주신 이가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은혜로 주지 않겠느냐는 말과 같은 뜻이다.
 
(2) 생명적 차원에서 주님과 부활 안에 연합하여 화목된 자로서 더욱 그의 살으심안에서 구원을 얻게 될 것을 말한다.
 
(3)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느니라.
우리 성도는 부활의 생명과 연합되어 영생을 누리고 사는 자들이다.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로 우리는 즐거워 할 수 밖에 없게 되어 있다. 왜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즐거워하지 못하고 주님을 찬양하지 못하는가? 믿음으로 의롭다하심을 얻은 진리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요, 자신의 죄의 깊이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요, 하나님 자신이 어떠한 분인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구원의 역사 전반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누구신가를 새롭게 인식하고 알게 됨으로써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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