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꿈> ③잔지바르 농축산부 사무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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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지바르 농축산부 사무차관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잔지바르<탄자니아>=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탄자니아 잔지바르주 농축산환경부 차관이 지난 12일 주정부 청사에서 "한국 정부 지원으로 잔지바르 농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2010.3.26 kjw@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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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한국 정부 지원에 감사"
(잔지바르<탄자니아>=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한국 정부 지원으로 잔지바르 농민들의 생활에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할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탄자니아 잔지바르주 농축산환경부 사무차관은 12일 주정부 청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한국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잔지바르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석 달 간 본토로부터 들어오는 전력 케이블이 끊어져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약 석 달 간 정전상태를 겪었는데.
▲이곳에서 전기는 농업과 직결돼 있는데 정전사태로 어려움 많았다. 12월부터 3월까지가 쌀 생육기간인데 지난 석 달 간 논에 물을 제대로 주지 못했다. 특히 늦게 심은 50ha 면적에 물 공급이 제대로 안됐다. 전체적으로 소출이 약 50% 가량 떨어질 수도 있다. 제분기를 못돌려 가축 사료도 제때 못줬고 빛을 쪼이는 시간이 줄어 산란율도 크게 줄었다. 어업에도 영향이 컸다. 신선한 생선을 공급하지 못했고 생산비가 크게 뛰었으며 어민들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잔지바르가 2003년 수립한 관개개발 마스터플랜이란 무엇인가.
▲2020년까지 8천521ha에 대한 관개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으로 지하수를 개발하거나 점적(dripping) 이리게이션 기법을 활용해 쌀과 채소, 과일 등 다양한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인다는 목표 아래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잔지바르 경작가능 면적은 700ha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6%만 활용되고 있다.
--한국국제협력단의 관개시설복구 프로젝트는 잔지바르 정부의 관개개발 마스터플랜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그 대답에 앞서 먼저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밝힌다. 잔지바르 정부가 추진하는 마스터플랜에서 한국 정부 지원 프로그램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국제협력단은 붐브위수디와 키보콰 2곳에서 관정을 개발하거나 낙후 시설을 보수했고 수로를 설치했다. 그로 인해 약 1만5천명, 약 2천500가구가 혜택을 보고 있다. 잔지바르 인구는 2002 센서스 당시 110만 명이었다.
--한국국제협력단 외 다른 나라 원조 기관도 잔지바르에서 사업을 하는지.
▲일본이 키보콰 지역에서 아직 사업을 벌이고 있고 다른 섬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잔지바르의 경우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더 비중이 크다.
--한국정부의 무상원조 사업으로 이곳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됐나.
▲농업생산성이 크게 늘었다. 관개시설이 없는 지역의 경우 1ha 당 쌀 생산량이 0.8t 정도였으나 한국 정부가 지어준 수로가 연결된 지역에서는 1ha 당 3t 정도의 쌀을 생산한다. 주민 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식량 자급이 이뤄졌고 잉여농산물을 팔아 수입이 크게 늘었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조사가 안됐지만 아마도 가구당 수입이 5∼6배는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국 정부가 계속 농업부문에서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 앞서 밝혔듯이 지금은 총 경작가능 면적의 6%만 이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지원이 섬 전체로 확산됐으면 좋겠다. 또 농업부문 전문가 교육도 필요하다. 한국국제협력단이 추진하는 농산물가공훈련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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