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학 대학

러 극동대, MB 자서전 한국어 교재 활용 [연합]

• 이명박 대통령의 자서전 '신화는 없다'가 러시아 대학교 한국어 교재로 채택돼 활용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극동국립대학교 한국학대학(학장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은 올 봄 새 학기부터 4학년 '통·번역 이론과 실습', 2학년 '한국어 듣기' 수업에 '신화는 없다'를 정규교재로 채택,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각각 90분씩 진행되며 50여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업시간에는 인터넷으로 내려받은 이 대통령의 라디오 주례연설 동영상이 보조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빅토르 코츠미코 교수는 "자서전을 읽으면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물론 한국인의 사고방식까지 이해할 수 있고 한국이 어떻게 고속성장을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며 "한국어 통역과 번역 등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더없이 좋은 교재"라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교육원(원장 우일암)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은 알렉세이 스타리치코프 학장은 "무척 가난했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그 누구도 이루기 어려운 성공을 거둔 이 대통령의 삶은 한마디로 한편의 멋진 '드라마'"라며 "한국어 공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대통령의 성공철학을 러시아 대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싶었다"고 교재 채택배경을 설명했다.
  
  1899년 동양학대학이란 이름으로 개교한 극동국립대학교(5년제)는 1900년 조선어학과를 설치했으며 1994년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이 지원한 150만달러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단독건물을 지으면서 이듬해 동양학대학에 있던 한국어학과가 한국학대학으로 승격됐다.
  
  한국학대학은 한국경제과, 한국역사과, 한국문학과 등 3개 과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대학교 가운데 '한국학대학'이란 명칭을 가진 유일한 단과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