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충격과 감동', 중국동포 편지 잊을 수 없어"

GOODTV 창사20주년 특별기획 ⑦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

김준수(kimjunsu2618@hanmail.net)

등록일:2017-03-05 19:01:09

                 
종교개혁 500주년인 올해,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화해와 연합의 기치를 높이 내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교회의 최대 숙원이라 할 수 있는 '복음통일'을 위한 준비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조짐이다. 올해 창사 20주년을 맞는 GOODTV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통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연중특별기획을 마련했다. 한국교회의 통일사역, 그 역사의 생생한 증인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통일의 그림을 그려가는 현장을 찾아가본다. 또한 '복음통일한국'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모색하고,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특별대담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평생을 북한선교와 연구에 헌신해 온 유관지 목사(북한교회연구원장). 1974년 극동방송 입사 이후 지금까지 하나님이 선물해주실 통일의 그날을 기다리며 북한선교라는 한 길만을 고집하고 있다. 언젠가 북한 지역 교회와 기독교 유적에 작은 표지판이라도 세우고 싶다는 유 목사는 통일 이후를 대비해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체계적인 작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42년을 한결같이 북한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한국기독교순교자기념관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40여 년 전 중국동포 편지…평생 연구 계기"
 
북한교회연구원장 유관지 목사는 올해 우리 나이로 일흔 넷, 고희(古稀)를 보낸 지도 4년이 흘렀지만 나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 목사는 기독교통일포럼에서 공동대표로 섬기면서 매년 발표 중인 '통일선교 10대 뉴스' 발표를 책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쥬빌리통일구국기도회 고문 겸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복음적 통일을 위한 기도운동 확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1974년 극동방송 입사 이후 42년 동안 북한선교에 매진해 온 유 목사. 1978년 중국의 개방정책의 영향으로 받게 된 중국 동포들의 편지와, 광복 50주년인 1995년을 3년 앞두고 북한교회 특집을 기획했던 것이 평생을 북한선교에 헌신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38년 전의 일이지만, 유 목사는 중국 심양에서 보낸 편지 하나를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폐쇄정책으로 인해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는 없지만 방송을 들으며 신앙을 지킬 수 있어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말씀이 보고 싶다면서 성경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호소가 담겨 있었다.
 
"1978년 이전만 하더라도 제3국을 통해 중국 현지 교인들의 편지를 1~2통 받은 것이 전부였어요. 그게 개방이 되면서부터 1979년 한 해에만 1만 5천 통 넘게 늘어났죠. 중국 동포들의 편지를 받았을 때는 충격과 감동이 동시에 밀려왔어요. 초대교회의 기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게 된 거죠. 또 우리 방송사역이 의미가 있었구나, 모진 박해도 신앙을 이기진 못한다는 걸 알게 됐죠."
 
1992년 극동방송에서 방영된 <북녘기행>은 유 목사가 도맡아서 진행한 특집 프로그램이었다. 매주 북한의 시나 군에 있었던 교회를 소개하기 위해 자료 조사에 무척 공을 들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만 해도 북한에 관한 정보 접근이 쉽지 않아 달라진 행정구역을 대조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 목사는 "북한교회 특집을 준비하면서 당시 교회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한 교회에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학교가 있었다'는 말처럼 마을에서는 교육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의 주민센터처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니 북한교회 연구가 평생의 작업으로까지 발전했다. 논문 주제 역시 북한의 개교회사였다. 성화감리교회 은퇴 이후 북한교회연구원을 세운 것도 연구자가 전무한 북한 개교회들의 역사와 지리에 대해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유 목사는 탈북민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지역에 교회 건물이 남아있는지 묻곤 한다. 덕분에 함주와 청진에 용도가 바뀌긴 했지만 교회 건물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도 있었다.
 
"민족의 슬픔 해결할 길은 통일뿐"
 
평생을 북한선교를 위해 달려온 노 목회자는 통일이 이뤄져야만 하는 당위성이 쉽게 부정 당하는 세태에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산가족과 실향민의 슬픔은 통일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어요. 이제는 분단 국가라는 수치도 씻을 때가 됐습니다. 지금도 북한으로 복음이 비밀리에 들어가고, 지하교회도 있다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마음껏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은 시급한 문제입니다."
 
한국교회 통일운동의 공과(功課)에 대해 유 목사는 민간 차원에서 통일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은 높이 살 수 있지만,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 통일에 관해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부분을 한계로 평가했다.
 
특히 "각 정당 대선후보들의 통일 비전과 정책을 평가하는 작업이 미미한 것 같다"며 한국교회 차원의 지속적인 검증을 주문했다. 또 통일 이후를 생각하며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통합을 준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목사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으로 대표되는 북한교회가 향후 남북한이 통일과 통합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한국교회와 중요한 동반자 역할을 감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북한에서 활동 중인 교회를 △전통교회 △국가교회(조그련) △지하교회 등으로 분류한 유 목사는 "자유롭게 예배 드리고 전도하는 전통교회는 6.25전쟁 이후 북한사회에서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적인 모습이 있지만 조그련은 국가의 필요에 의해 세워진 교회"라며 "가짜 교회나 위장교회라고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 최종 판단은 하나님이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목사는 향후 통일이 됐을 때 신사참배를 두고 분열이 일어났던 한국교회처럼, 북한에서도 국가교회와 지하교회에서 활동한 신자들간의 갈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통일 과정에 있어 한국교회와 북한을 이어주는 유일한 창구인 조그련이 파트너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유관지 목사는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와 기독교 유적에 표지판을 세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2년 11월 10일 김화에서 열린 제4차 DMZ 기도회.(사진제공=유관지 목사)
 
"북한교회 위치, 구글지도 입력 시급해"
 
유 목사의 기도제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략 3천 개라고 알려진 북한교회의 위치를 구글 지도에 입력하는 것이다. 국가기록원 부산기록관이 소장 중인 1912년 일제가 측량한 지적도와 각 교단의 자료를 참고하면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라고 자신했다.
 
"가톨릭은 이미 북한 지역에 있었던 70개 가량의 성당 위치를 구글 지도에 입력하는 작업을 마쳤어요. 어디든 지원만 해주면 당장이라도 착수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한국교회가 이런 일에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와 기독교 관련 유적에 표지판을 세우는 일이다. 유 목사는 "북한교회 연구를 시작하면서 가졌던 변함없는 소원"이라며 "소래교회 근처에 있다는 맥킨지 선교사의 발자취나 침례교를 기틀을 다진 펜윅 선교사의 무덤에다가 작은 표시라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통일을 선물로 주실 것"이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미 들어간 걸로 여겼던 것처럼, 우리도 통일이 될 것이라는 선취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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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그래미와 아카데미 사이의 길목에서


윤영훈 소장(빅퍼즐문화연구소)

등록일:2017-02-28 10:28:03

                 
미국 팝 문화에서 한 해를 결산하는 시점은 그래미와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리는 2월이다. 시상식의 중요한 의미는 단지 누가 상을 받았다는 것이라기보다는 최근의 문화 동향을 결산하고, 한 때의 유행에 흘러 지나갈 수 있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역사적 기록으로 전수해주기 때문이다. 이 두 시상식이 없다면 수많은 좋은 노래나 영화들이 대중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을지 모른다.

성경에서도 이스라엘의 중요한 시점마다 중요한 상징과 풍습과 일자를 지정하며 후대에 하나님의 역사를 망각하지 않도록 기념했다. 이를 통해 지금의 사건은 역사가 되어 시간을 초월한 현재진행형의 유산이 된다.
 ▲빅퍼즐문화연구소 윤영훈 소장 ⓒ데일리굿뉴스


이번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직접적인 수상소감에선 거의 드러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구성과 사회자의 진행, 그리고 수상내역에 있어 반(反)트럼프 정서를 강렬하게 보여줬다. 20명의 남녀 주-조연상 후보에 역대 최다인 7명의 유색인종 후보자가 포함됐고, 그 중 3명이 수상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으로 인해 입국이 좌절된 시리아 촬영감독과, 시상식 불참 선언을 한 이란 감독의 작품들에 오스카를 안겨줬다. 이보다 더 정치적일 수 있을까?

더 나아가 시상식의 하이라이트인 '작품상'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감독, 연기, 배경 모두에서 철저하게 흑인적이었던 <문라이트>에 돌아갔다.

생방송 중 결과가 뒤집힌 희대의 해프닝처럼, <라라랜드>는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작이 됐지만 정작 작품상을 빼앗기며 찜찜함을 느꼈을 것이다. 30대 초반의 천재 감독 데미언 채즐의 연출은 분명 압권이다. 화려한 색체와 음악 속에 녹아있는 좌절된 청춘의 정서를 담아낸 <라라랜드>의 성과는 작품상을 받았어도 모두가 동의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이 작품은 감독의 전작 <위플레쉬>처럼 ‘흑인 없는 재즈 영화’라는 아이러니와 한계가 느껴지기도 한다.

작품상을 수상한 <문라이트>는 기존의 흑인 영화와는 달리 흑백의 갈등이나 인권적 차원이 아니라, 마이애미의 흑인과 쿠바 이민자 게토 지역에서 성장하며, 처절하게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흑인의 인생 성장 드라마라는 면에서 예술적 차별화를 시도한 수작이다. (이런 주제는 주로 백인들이 선호하는 장르다) 수려하고 처연한 조명 속에 “달빛 아래에서 모든 사람은 블루다”라고 말하는 영화 속 대사처럼, 이 영화는 직접적인 인종 문제에 대한 언급 없이도 인권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가 두드러진다.

반면 지난 2월 12일 열렸던 59회 그래미상은 아카데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년도 최고의 작품으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받았던 비욘세의 앨범이 아니라 아델의 <25>가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인생은 내게 레몬(시련)을 줬지만, 나는 레몬에이드를 만들어냈어." 이 노랫말처럼 비욘세는 개인적 이야기를 흑인 여성 전체의 서사로 확장해 냈다. 거의 모든 현대 팝의 장르를 절묘하게 절충해낸 예술적 성과도 놀랍다. 하지만 그래미는 상업적 성과는 뛰어났지만 전작 <21>의 답습에 그친 (오히려 전작에 비해 훨씬 못미친) 아델에게 본상 3개 부문을 수여했다.

그래미는 전년에도 당해 최고의 앨범이라 평가받던 흑인 래퍼, 캔드릭 라마의를 외면하고, 컨트리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올해의 앨범’을 안겨줬다. 지난 몇 년간 보수적인 그래미상 선정위원들은 옛 음악을 멋지게 재해석하는 기특한(?) 젊은 백인 아티스트들(테일러 스위프트, 샘 스미스, 아델 등)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무엇을 더 해야 그래미는 유색인종 아티스트에게 최고의 상을 안겨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문화계의 흐름을 바라보며 기독교인들은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할까? 지난 수십 년간 보수적인 그리스도인들은 트럼프가 강조하는 반이민자, 반동성애, 반유색인종의 정서를 암묵적으로 동조해 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바로 전통적인 윤리관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전통적인 가족의 해체를 염려한다. 가족을 보호하고 부양하는 성실한 아버지, 가족을 돌보며 기도하는 현모양처 어머니, 그리고 부모를 존경하는 경건한 자녀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제 이민자의 유입으로 종교다원주의 사회가 되고, 동성애자들로 인해 전통적 가족제도는 붕괴됐으며, 패미니즘의 영향으로 어머니들이 가정을 떠났다고 생각한다. 보수적인 미국 백인 부모들은 자식들이 대학에 가고 성인이 되어, 결혼 상대자로 다른 인종이나 동성 애인을 데려올지 모른다는 염려에 노심초사한다. 그래서 보수적인 정치인에 표를 던지고, 이것이 성경적이라 믿는다. (정치인들이 이런 복음주의 유권자의 심정을 이용한 측면도 많다.)

나는 이런 복음주의 기독교의 사회문화관과 가족주의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나 역시 이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과 시대적 염려를 느낀다. 하지만 성서는 이 문제와 함께 또 다른 기독교인의 윤리적 책임을 강조한다. 그것은 세속적 물질주의에 저항하는 하나님의 공의와 ‘고아와 과부와 나그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책임이다. 또한 죄인에 대한 배제와 추방을 넘어 죄인을 불러 회개하게 하시는 은총과 평화 속에 공존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이다. 포스트모던 다원주의 사회와 문화는 분명 우리에게 많은 가치혼란을 불러온다. 이 시점에 그리스도인은 그래미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아카데미의 길을 갈 것인가? 우리는 그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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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들에게 한 그릇이라도 더"…짜장면 전도왕 김중교 전도사


김경원 교회기자(순복음강남교회)

등록일:2017-02-28 08:45:48

                 
은혜짜장선교단 김중교 전도사의 사역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가족의 생계조차 어려운 상황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짜장면 봉사를 하는 김 전도사는 짜장면이 먹고 싶어도 너무나 가난해서 못 먹을
 ▲은혜짜장선교단 김중교 전도사ⓒ데일리굿뉴스
정도로 어러운 시절을 보냈다.

남들 6년 다니는 중학교 고등학교를 일과 병행하며 8년간 다닌 그는 가난과 고난 역경을 "돈 벌면 어럽고 주위에 힘든 사람들을 돕겠다"는 꿈으로 이겨냈다. 

김 전도사는 자동차부품 생산으로 한때 잘나가던 사장이었다. 그러나 사업장이 화재로 인해 하루아침에 불타고, 오갈 데 없는 거지로 하루하루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온가족이 죽음을 각오하기를 수십 번. 하나님은 그를 부르시어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셨다. 그 후 살아계신 하나님,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주님을 세상에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서게 됐다.

그는 짜장면 선교가 주님이 주신 길이라는 사실을 당시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중국집 식자재 납품을 통해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짜장 선교의 꿈은 착실히 준비됐다. 식자재 배송 차량에 150Kg에 달하는 대형 솥, 휴대용 가스버너, 식기류 등을 갖춰 짜장 봉사를 시작했다. 15년 동안 무려 100만 그릇의 짜장면을 사람들에게 대접했다.

찾아가는 곳도 다양하다. 쪽방촌, 노숙자, 독거노인, 군부대, 소년원, 교도소, 새터민, 다문화가정, 장애인 시설, 미자립 교회 등 방방곡곡 그를 찾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매회 수백 명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대접하는 짜장면을 조리하기 위해 양파 등 재료는 자비로 준비한다. 새벽 3시부터 일어나서 6시간 가량 재료를 준비해 오후 3시까지 찾아다니면서 짜장면 봉사를 하고, 3시 이후부터는 인쇄물 배송 일을 한다.

체력적으로 재정적으로 쉽지 않지만, 김 전도사는 "천국 가는 그 날까지 짜장면 봉사하며 한 영혼이라도 더 하나님께로 인도할 겁니다"라며 각오가 대단하다.

김 전도사의 짜장면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 무슨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짜장면을 맛있게 만들고 기도하는 것뿐이다. 한 그릇을 만들어도 속이지 않고 위선이나 겉치레가 없다. 그의 짜장면에는 성실과 열심이 가득하다. 그래서 맛있다.

그의 사역에 지금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 배송과 함께 요리를 하고 짜장면 선교 봉사활동을 하며 홀로 고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 속에서도 김 전도사는 "주위에 기도와 격려를 해주며 십시일반으로 동참하는 많은 분들이 있다. 덕분에 더욱 맛있는 은헤짜장면을 만들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은혜짜장선교단의 사역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는 도구로 쓰임 받길 자란다"는 고백했다.

김중교 전도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오병이어 기적이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짜장면을 대접하고 있다. 또한 이마저도 먹지 못하는 불우한 이웃들을 생각하며 많은 이들이 이 사역에 물심으로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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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 영화 <워킹> 대상 수상


김주련(giveme0516@goodtv.co.kr) l 등록일:2017-02-28 13:52:01

                 
 ▲제2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 대상에 권봉준 감독의 <워킹>이 선정됐다.ⓒ데일리굿뉴스

제2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가 지난 25일 성료한 가운데 영화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5개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파이오니아21(대표 김상철 목사)이 제2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이하 KCSFF)를 열고 5개의 작품을 선정해 수상했다. 이날 영화제에서는 대상에 권봉준 감독의 영화 <워킹>이 선정됐다.
 
영화 <워킹>은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젊은 청년들이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인생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 성훈이 워킹홀리데이비자를 받아 호주로 떠나면서 시작된다. 성훈은 호주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깨닫고 변화되는 이야기다.
 
이 밖에도 우수작품상에는 <베데스다 가는 길>, 단편상에 <그녀에게 꽃이 피네>와 <하루>, <배은망덕> 등이 선정됐다.
 
김상철 목사는 "다섯 작품의 감독들이 항상 기독교정신을 잃지 않고, 수상된 작품들이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일에 쓰임 받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독 영화 제작을 꿈꾸는 미래의 감독들에게 상을 주고 함께 희망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수상된 작품들은 미국 한인 방송국에 제공되며, 각 교회에도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제3회 한국기독교단편영화제는 내년 2월 24일 토요일에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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