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이병구 회장 "성장 비결? 바로 '감사' 경영"
윤화미(hwamie@naver.com) l 등록일:2016-01-29 17:48:12 l 수정일:2016-01-29 18:18:53 
     

수많은 기업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혁신과 창조, 경영전략을 고민한다. 하지만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기업을 성장시키는 변하지 않는 본질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사람'이다.
 
25년 전 창업해 지금은 직원 2천명의 글로벌 전문기업을 일궈낸 네패스 이병구 회장은 사람의 성장과 감사 경영이 회사의 성장 비결이라고 말한다. 사랑의교회 순장으로 섬기며, 독실한 크리스천 기업인으로 살아가는 그의 경영 가치관을 들어봤다.
 
▲네패스 이병구 회장은 26일 저녁 서초교회에서 책 <경영은 관계다-그래디튜드 경영> 출간을 기념해 북콘서트를 가졌다.ⓒ뉴스미션

"감사와 봉사는 기업의 성장 에너지였다"
 
"직원들이 노래 부르고, 책을 읽고, 감사 편지를 쓰게 하라. 이것이 바로 지속 성장의 비결이다."
 
하루 3가지 좋은 일을 나누고, 30분 이상 꼭 책을 읽고, 7가지 감사편지를 쓰게 하는 회사. 과연 이게 경영과 업무에 무슨 도움을 줄까 싶지만, 이병구 회장은 이러한 조직문화가 회사를 키웠다고 말한다.
 
반도체 전문회사로 시작해, 현재 4천억 원의 매출을 내는 기업 네패스는 그간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려왔다. 올해도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놀라운 기업 성장의 비결은 이 회장이 최근 출간한 <경영은 관계다-그래티튜드 경영>(세종서적)에 담겼다.
 
26일 저녁 서초교회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 회장은 "25년 전 창업 초기에는 말 그대로 '장사'만 했다. 조직문화를 활용해 사업을 한단 생각은 하지 못했다"며 "2003년부터 '그래티튜드(감사) 경영'을 시작했다. 경영 현장에 미치는 감사의 영향력은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은 감사일기를 쓰고 감사편지를 쓰는 것이 훈련돼 있다. 우편으로 직접 보내는 감사편지는 가족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가정의 화목을 끌어내는 열쇠가 됐다.
 
이 회장은 "신입직원들은 교육 과정 중에 100가지 감사내용을 쓰게 하는 훈련이 있다. 처음 쓸 땐 어려워 하다가 나중에 전부 울음을 터뜨린다"며 "직원들은 매일 감사가 습관화 되면서 자신의 내부로부터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한다. 생생한 직원들의 목소리에서 그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이 책에서 직원들이 감사 편지를 쓰면서 동료를 고마운 존재로 여기고, 서로의 말을 경청하면서 신뢰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이어졌고 회사의 창의성을 높이는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그는 회고했다.
 
감사와 짝을 이루는 네패스의 또 다른 문화는 바로 '봉사'다. 요즘 기업들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경우와는 좀 다르다.
 
이 회장은 "경영과 봉사는 서로 상반된 영역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며 "봉사와 나눔이 가져다주는 결과들은 직원들이 더 행복하게 일하도록 하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변하며 급격히 변하는 외부 환경 변화에도 여유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며 "대인 관계에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최상의 협업 상태를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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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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