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독교 개종' 인정 첫 판결 나와
백유현 (yh.baik@goodtv.co.kr) l 등록일:2016-03-31 20:12:10 l 수정일:2016-04-01 19:41:00 
     

말레이시아 법원이 기독교로의 개종을 허가는 판결을 내려 관심을 모은다.

41세의 이슬람 교도였던 루니 레빗(Rooney Rebit)은 기독교로의 개종을 법적으로 인정받은 첫 말레이시아인이 됐다. 그는 10살 무렵 부모님과 함께 이슬람으로 강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레빗이 이슬람교도가 된 것은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결정된 사항"이라며 1999년 세례를 통해 크리스천이 됐음을 인정했다. 

이어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제11항에 의거해, 레빗이 이슬람교도임을 공표한 사실이 없다"며 주민등록증을 포함한 모든 정부 기록에 레빗이 기독교인임을 공식화하라고 판결했다. 

그간 말레이시아에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는 것은 심각한 위험과 고통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했다. 대다수의 국민이 무슬림인데다가, 다른 종교에 대한 박해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교회연합은 CBN과의 인터뷰에서 "법에 의거해 공정하고 정당하게 판결을 한 대법원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결정이 말레이시아의 크리스천에게 주는 의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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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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