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키는 저염식 "맛없다는 편견은 버려!"

나트륨은 혈압, 체온, 혈액량 등을 일정한 범위로 유지시키는 작용이 있지만 많이 먹으면 고혈압을 비롯한 만병의 원인이 된다. 나트륨을 사용량을 평소보다 조금 줄이면 고혈압 예방은 물론이고,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저염식이라고 하면 무조건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심장건강과 맛,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저염식 비결을 알아봤다.

◆ 소금, 단계별로 줄여 혀를 길들인다

갑자기 저염식을 하겠다고 소금량을 확 줄이면 입맛이 따라가지 못해 포기하기 쉽다. 천천히 단계적으로 줄이면 실패없이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다. 1단계의 목표는 소금을 하루 10~15g정도로 줄이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젓갈, 장아찌 같은 염장식품들을 식탁에서 치우자. 국은 찌개, 탕 대신 맑은 국과 된장국으로 먹는다. 절인 김치 대신 겉절이나 물김치로 바꾸고, 절인 김치를 먹더라도 하루 3~4쪽 정도로만 먹는다.

1단계가 적응되면 2단계로 바꿔본다. 2단계의 목표 소금량은 하루 5g 이하. 국은 반 그릇 이하(100cc)로 적게 먹자. 한 끼 정도는 국 대신 숭늉이나 보리차로 먹는다. 김치는 새콤달콤하게 담은 무염김치로 바꾼다. 한 끼 조리에 사용하는 소금 양을 1.5g(2/3작은술)으로 줄인다.

◆ 다양한 저염식 소스를 활용한다

여러 가지 소스를 이용하면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싱거운 맛을 보완할 뿐 아니라 다양한 맛까지 연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 단, 소스는 사용량이 많아지면 염분과 지방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1인 분량을 지켜 먹는 것이 좋다. 야채 샐러드를 만들 땐 흑임자 소스나 사과로 만든 소스를 이용하거나, 쌈장을 만들 땐 된장이나 고추장만 사용하는 것보다 두부를 으깨서 함께 섞어 주면 좋다.

- 흑임자 소스 : 소금 1.5g(2/3작은술), 생 파인애플 1/4개, 플레인 요구르트 1/2개, 흑임자 4큰술, 꿀 1큰술, 식초 1/2큰술

- 사과소스 : 소금 1.5g(2/3작은술), 사과 간 것 100g(1개 정도), 연겨자 1작은술, 화인스위트 1/2작은술, 레몬·식초 약간씩

- 두부된장쌈장 : 된장 1.5작은술+고추장 1작은술, 두부 30g, 양파 다진 것 1큰술, 물 3큰술, 다진마늘·참기름·해바라기씨 1작은술씩

(※ 소스의 1인분량은 2큰술)

◆ 소금없이 김치 만들기에 도전한다

절여서 담는 김치는 아무래도 염분의 함량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소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새콤달콤한 초절이 김치를 만들어보자. 만드는 비결은 간단하다. 생수 또는 끓여서 식힌 물 2L에 화인스위트(설탕보다 5배 정도 단맛이 강한 대용품으로 열량을 낮출 수 있다) 70g, 식초 15큰술을 넣고 소스를 만든다. 무 3개, 양배추, 오이 깻잎 등의 채소를 얇게 편으로 썰어둔다. 소스에 준비한 채소를 넣고 상온에서 하루, 냉장고에서 2~3일간 숙성시킨다.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칼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참고 = 심장지킴이(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헬스조선)

/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 jooya@chosun.com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