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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어리 무좀,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어요!

입력 : 2010.07.11 08:16

무좀과의 전쟁이 시작되는 고온다습한 여름, 최근 잘 낫지 않는 무좀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무좀치료는 무좀곰팡이를 죽이는 약을 먹고 바르는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간질환이 있는 사람,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약 독성으로 인해 복용이 어렵고, 바르는 외용제는 각질이 두꺼워 침투가 잘 안 되는 문제가 있었다. 새롭게 등장한 무좀치료법, 어떤 것인지 소개한다.

무좀을 스케일링한다?

최근 중앙대용산병원, 건국대병원 등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발톱이 두꺼워지는 손발톱 무좀을 새로운 방식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독일 등지에서 도입한 발톱을 가는 기기 ‘네일 그라인더’로 마치 치과에서 스케일링하듯 두꺼워진 손톱과 발톱을 갈아 얇게 만든 뒤 매니큐어와 같은 외용제를 바르는 치료법이다. 안규중 건국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톱을 구성하는 케라틴은 치밀한 조직인데다 무좀으로 두꺼워져 있어 약제 침투가 어려웠다. 손발톱을 갈아서 치료하면 무좀치료 성공률이 10~15%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범준 중앙대용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그러나 손발톱 표면에만 감염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을 병행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다른 감염위험이 높으므로 이 시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빛을 이용해 무좀을 잡아라!

빛으로 무좀을 치료하는 방법이 있다. 김범준 교수는 국소항진균제가 듣지 않는 발 무좀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F.S.L(Full Spectrum Light) 광선조사기로 4주 동안 주 2회 20분씩 빛을 쏘였더니, 2명이 완치됐고 8명이 각질화, 물집,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호전됐다. 또 치료 전에는 11명의 환자에서 무좀곰팡이가 관찰됐으나 치료 후에는 3명의 환자에서만 무좀곰팡이가 관찰됐다. F.S.L 광선조사기는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외선A부터 원적외선 영역(320nm~5000nm)까지를 동시에 강하게 방출해 피부 진피층까지 침투시킨다. 자외선A에 의한 살균, 소염 작용, 가시광선에 의한 피부재생 작용, 적외선에 의한 혈류흐름 증대 등의 효과로 무좀을 치료한다.

그 밖에 일부 개원가를 중심으로 기미, 주근깨 치료에 쓰이는 레이저(ND yag)와 빛에 노출되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광감작(光感作) 물질’을 무좀 조직에 투여한 뒤 빛을 쪼여 그 조직을 파괴하는 광역동 치료 등이 시도되고 있다.


무좀, 예방에 힘쓰자!

무좀은 치료가 쉽지 않고 치료를 해도 재발되기 쉬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우선 발을 깨끗이 씻은 후 잘 말려야 한다. 필요하면 파우더나 땀띠분을 발라 건조시킨다. 발바닥 각질층에 남아 있는 땀의 소금기를 없애기 위해 5분쯤 물에 담갔다 비누칠을 하는 것도 좋다. 땀을 잘 흡수하는 면양말을 신고 땀에 젖은 양말은 되도록 빨리 바꿔 신는다.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벗어두고, 사무실에서는 슬리퍼를 신거나 발가락 양말을 신는 것이 좋다.

평소 열이 많거나 피부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은 재감염이 잘 되므로 몸을 시원하게 하고 땀이 피부에 오래 남지 않게 주의한다. 신었던 신발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신발 안쪽까지 건조한 상태가 되게 한다. 무엇보다 무좀곰팡이는 전염이 되므로 가족에게 전염되지 않게 맨발로 다니는 것을 삼가고, 발수건이나 매트, 슬리퍼 등은 개인용을 따로 쓴다.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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