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폐경 여성 ‘비타민D’ 부족
    2009-10-30 10:33:27

    우리나라 폐경 여성들이 체내 뼈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 여성 92%가 체내 비타민D 부족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적으로 폐경 여성 64%가 비타민D가 부족한 것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이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를 이루는 칼슘 결합에 장애가 생기고 골다공증이 생겨 골절이 쉽게 발생한다. 또한 비타민D는 세포 내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여 골격근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족할 경우 낙상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나라 폐경여성 중 약 30%인 220여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폐경 이후 여성에게 비타민D는 꼭 필요한 영양소이다.

    하지만 국내 많은 여성들이 뼈 건강에 운동이나 칼슘 복용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타민D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 실제 최근 국내조사에 따르면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중에서 칼슘을 복용 중인 환자는 40%인 반면 비타민D를 복용하는 환자는 13%에 불과하다"

    대한골대사학회는 비타민D의 일일 권장량을 성인 200IU, 50세 이상 800IU로 제시하고 있다.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200IU 정도가 생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소되고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비타민D 합성이 방해된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자외선차단지수(SPF)15 이상인 경우 자외선을 98%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비타민D 합성이 잘 되지 않으므로, 비타민D 합성을 위해서는 10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음식 중에서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버터, 마가린 등의 유제품에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D는 전체 필요량의 10~20%에 불과하므로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비타민D는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게 되면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알맞은 용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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