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보다 더 큰 사랑을 가졌을까요?
6.25 동란으로 어수선하던 어느 추운 겨울 크리스마스 날, 의지할 데 없는 만삭된 부인이 평소에 알고 있던 한 선교사의 도움을 받기 위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습니다.
저만큼 선교사의 집이 보이고 조그마한 다리가 계곡을 가로질러 놓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부인은 점점 심해오는 진통으로 더 이상 걸을 수 없었습니다.
겨우 다리 밑으로 내려간 부인은 그곳에서 옥동자를 낳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살을 에일듯 휘몰아치는데 갓 태어난 아이에게 덮어줄만한 것이 충분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인은 자신이 입었던 옷을 하나하나 벗어서 갓난아이를 포근하게 감싸 주었습니다.
추위에 시달리고 산고에 지친 부인은 낡은 삼베 푸대가 곁에 있는 것을 보고 그것을 끌어 덮은 후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튿날 아침, 선교사 부인이 다리를 건너가고 있을 때 어디에선가 들려오는 가냘픈 아기 울음 소리를 듣게 되었고, 마침내 누더기 속에서 배고파 울고 있는 갓난아이와 얼어 죽은 사랑스런 부인을 발견했습니다.
선교사 부부는 아이를 데려다가 돌봐주었고, 아이는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12살이 되는 생일이자 크리스마스 날, 아이는 선교사 부부로부터 자기가 어떻게 이 집에 오게 되었는지 듣게 되자 자기를 어머니 무덤에 데려다 달라고 졸랐습니다.
무덤에 도착한 아이는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흘리며 한참을 서 있다가 입고 있던 옷을 하나하나 벗어 무덤을 덮었습니다. 그리고 눈 속에 꿇어 앉아 떨면서 소리쳐 울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저 때문에 얼마나 추우셨어요? 그 때는 이보다 더 추우셨지요? 어머니, 어머니... ."
누가 이보다 더 큰 사랑을 가졌을까요?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이사야 49:15).
젊은 부인이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그처럼 긍휼히 여겨 자신의 고통과 죽음을 돌아보지 않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에서 인류사상 최대의 극형으로 희생되셨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나의 죄를 담당해 주신 것입니다(베드로전서 2:24).
이제 우리는 예수님 때문에 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누가 이보다 더 큰 사랑을 가졌을까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요한일서 4:9).
전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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