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사람] 조지 뮐러(2)
"믿음은 걱정이 시작하는 곳에서 끝이 나고,
걱정은 믿음이 시작하는 곳에서 끝이 난다."
조지 뮐러와의 대화 (2)
나는 그에게 무릎을 꿇고 지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물었습니다. "날마다 몇 시간씩은 기도를 합니다. 그러나 순간순간 기도하는 마음으로 삽니다. 걸으면서 기도하고, 자리에 누울 때나 일어날 때도 기도합니다. 그러면 응답은 반드시 옵니다. 나는 수만 번의 기도응답을 받았습니다. 일단 어떤 것이 옳다는 확신이 들면, 나는 끝까지 그것을 위해 계속 기도합니다. 결코 도중에서 그만 두지 않습니다."
이 말들을 할 때 그의 목소리에는 기쁨이 넘쳐흘렀는데 그것은 승리의 환호와도 같았으며, 그의 얼굴은 거룩한 기쁨으로 빛났습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나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수많은 영혼들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나는 하늘나라에서 수만 명이나 되는 그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잠시 또 침묵이 흘렀습니다. 내가 아무 말이 없자 그는 말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중요한 것은 응답을 받을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52년간을 계속해서 날마다 친구의 두 아들을 위해 기도해 왔습니다. 그들은 아직도 변화가 없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하나님 앞에 나아오게 될 것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변함없는 약속에 근거한 기도일진대, 그렇게 되지 않을 리가 없지요. 하나님의 자녀들이 저지르는 큰 잘못 가운데 하나는 기도를 계속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는 것입니다. 지칠 줄 모르는 끈기와 인내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어떤 것을 구할 때는, 받을 때까지 계속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참으로 선하시며, 은혜를 넘치게 주시는 좋으신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런 자격도 없는 나에게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의 필요에 훨씬 더 넘치게 채워주셨습니다. 나는 불쌍하고 보잘것없는 죄인에 불과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기도를 수만 번이나 들어주시고, 이 나라에서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서도 수많은 영혼들을 진리의 길로 인도하는 일에 나를 도구로 사용해 주셨습니다. 어설픈 나의 입술을 통해서 구원의 소식이 선포되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영생을 얻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에게,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 그것이 어느 규모로까지 커질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본 바가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처음 이 일이 윌슨가에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나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단지 하나님께서 이 일에 함께 하시며, 또 그의 자녀를 전례 없는 미개척지의 길로 이끌어가고 계시다는 것을 알았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확신이 나의 정신적인 지주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 일을 지속해 오시면서 낙담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런 일들이 무척 많이 있었지요. 그러나 나의 피난처는 언제나 하나님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안에서 내 영혼은 쉼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의뢰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그분의 말씀은 결코 헛되이 돌아오는 일이 없습니다.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이사야 40:29). 이 사실은 또한 나의 목회 사역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62년 전, 나는 영적으로 빈약하고 무기력한 설교를 했었지요. 그래서 내게는 아무런 힘도 주지 못했고, 또 다른 사람들에게도 역시 어떤 위로나 힘을 주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지난 뒤, 나는 그 설교를 통해서 축복을 받았노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열아홉명이나 만났답니다."
나는 그에게, 나를 실망시켰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나님께 더욱 쓰임을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는, "틀림없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사용하실 것이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더욱 힘써 하나님의 일에 매진하도록 하십시오!"라고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추수터에서 수고하고 있는 다른 동역자들에게도 사역에 관해 특별히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일에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의뢰하도록 하십시오. 당신 자신은 물론 당신의 사역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십시오. 어떤 새로운 일을 하려고 할 때는,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인가?'하고 반드시 질문해 보십시오. 그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 아니라면, 그것은 또한 당신을 위하는 일도 아니며, 따라서 그 일에서 손을 떼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명심하도록 하십시오! 그러나 일단 어떤 일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일이라고 확신했으면, 하나님의 이름으로 시작하고 끝까지 계속해 나가도록 하십시오. 결코 도중에 그만두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또 마음에 죄악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마음에 죄악을 품으면 주께서 당신의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다. 항상 이 사실을 잊지 않도록 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하나님만을 믿고 하나님만을 바라며 기다리십시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실 놀라운 것들을 기대하십시오. 축복이 더디 온다고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의 크신 주와 구주가 되시는 예수님의 공로를 의지함으로써 당신이 드리는 기도와 당신의 사역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것이 되게 하십시오!"
"나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여기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나의 눈에서는 눈물이 글썽거렸으며 마음에는 감격이 흘러 넘쳤습니다. 게다가 거기에는 '말할 수 없는 경외심과 사랑의 조용한 천국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나는 그가 사는 방 안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소박하고 실용적인 가구들이 그 하나님의 사람과 잘 어울렸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화려한 옷과 가구를 사랑하며 호사스럽게 사는 것이 합당하지 않다는 것이 조지 뮐러의 신조였습니다. 그는 머리 둘 곳도 없었을 정도로 검소하고 겸허한 삶을 사셨던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사치와 허영이란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책상 위에는 다른 노트나 신앙서적도 없이 한 권의 성경만이 덩그러니 펼쳐져 있었습니다.
바로 이곳이, 차갑고 계산적이며 이기적인 시대에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여주며 전능하신 하나님의 팔을 붙들 때 어떠한 축복을 받을 수 있는지를 교회에 가르쳐 주기 위해서 특별히 세움을 받은 영적 거인의 처소였습니다.
나는 이 기도의 사도와 꼬빡 한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도중에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나, 그가 가서 문을 열었는데, 거기에는 머리를 단정하게 빗은 한 소녀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애야, 지금은 너를 만나 줄 수가 없구나. 조금 있다 다시 와 주겠니?" 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믿음의 사람과, 방해를 받지 않고 대화를 계속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사람이 그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하나님과 대면하여 이야기했던 모세와도 같이, 91년간에 걸친 험한 순례의 길을 기도로써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살았던 사람입니다. 내게 있어 그 한 시간은 하늘나라가 이 땅에 임했던 시간입니다.
그의 기도는 짧고 간단했습니다. 그는 무릎을 꿇고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지금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이 사랑하는 당신의 종을 더욱, 더욱더 축복해 주십시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주님의 이 사역에 대해 소개하는 글을 보시고 그의 펜을 주장해 주십시오. 우리의 주님이시요, 구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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