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을 가다> ①한국 PRT의 구성과 역할
아프간 차리카르 PRT 부지
(바그람기지<아프가니스탄>=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아프간 PRT 임시사무소 소장 일행이 지난 2월 말 둘러본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차리카르시 북쪽 인근 한국 지방재건팀(PRT) 부지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 2010.4.12 << 외교통상부 제공 >>
hyunmin623@yna.co.kr

(바그람기지<아프가니스탄>=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올해 7월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州) 차리카르시(市) 북부에 아프간 재건 지원을 위한 한국 지방재건팀(PRT)이 들어선다.

정부는 최근 주오스트리아 공사참사관을 역임한 권희석씨와 PRT 임시사무소장을 맡고 있는 송시진씨를 한국 PRT 대표와 부대표로 각각 임명하고 11일 오후 6시(현지시간) 아프간 바그람기지에서 PRT 임시사무소 개소식을 여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아프간 PRT 본부 시공업체로 선정된 태화 관계자는 지난 8일 PRT 본부가 들어설 차리카르시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44만㎡ 면적의 국유지를 둘러봤다.

송시진 부대표는 "설계업체와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8일 PRT 부지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면서 "이르면 다음달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7월까지는 사무실과 숙소 등 필요한 시설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리카르시 북쪽 인근의 우리 PRT 부지에는 민간인 및 경찰, 보호병력의 숙소와 사무실과 함께 1차 진료기관으로 운영될 병원과 교육문화센터가 들어선다.

이곳에는 주정부자문팀과 의료팀, 교육ㆍ문화팀, 용역지원팀에서 활동할 민간인 40여명과 치안 유지 및 아프간 경찰 훈련을 위한 경찰 30명 정도가 상주하게 된다.

아울러 PRT 본부 시설과 활동을 보호하기 위한 국군 재건지원단 병력 321명이 배치되며 이중 일부는 대사관 경계 및 바그람기지 연락ㆍ협력관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군 재건지원단은 지휘부 및 본부, 경호ㆍ경비팀, 항공지원팀, 작전지원팀 등으로 구성되며 초대 재건지원단장은 이정기(육사41기) 대령이 맡게 됐다.

아울러 이날 신축 및 증축 공사를 마치고 개소식을 연 1ㆍ2차 진료기관인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 역시 오는 7월부터는 PRT 본부와 통합 운영된다.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24명과 자동차, 용접, 건축, 전기, 컴퓨터 등 5개 과목의 교육을 맡은 9명 등 33명이 배치된 한국병원과 직업훈련원에는 경찰 10명이 상주하며 통합운영될 시점에는 민간인 수가 51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PRT 시설과 인력을 토대로 ▲파르완 주정부 행정역량 강화 ▲보건.의료지원 ▲교육.직업훈련 ▲농업.농촌개발 등 4개 분야의 사업을 상정하고 있다.

특히 수로 정비와 교량 설치, 식수개발, 소수력발전소 건설 등 농업.농촌개발 사업뿐만 아니라 품종개량 및 가공농업을 위한 지원사업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부대표는 "아프간은 농업의 산업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에 아프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농업 분야가 중요하다"며 "관개수로 사업이나 과수를 상품화하는 사업, 콩 등 품종 개발 및 개량 사업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개 분야 사업은 정부합동실사단의 현지조사 결과와 우리의 전문성을 토대로 상정한 것"이라며 "아프간 및 파르완주 정부와 협의를 통해 현지 수요와 국제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hyunmin623@yna.co.kr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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