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육아

엄마의 칭찬이 인사성 바른 아이 만든다

키즈맘 | 입력 2015.07.20 09:41 | 수정 2015.07.20 14:33
  • [ 키즈맘 신세아 기자 ]

외출시 아는 사람을 만나도 인사하지 않는 아이를 보고 엄마는 "안녕하세요 해야지"라고 교육시키곤 하는데, 이에 대한 반응도 아이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다. 아이가 인사성이 바르지 않다고 혼내기 보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다. 예의 바른 인사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아이로 만들어주기 위한 교육법을 알아보자.

인사를 하지 않는 행동은 아이의 성향뿐 아니라 나이, 당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만 1~3세까지는 아이의 타고난 성향이 많은 영향을 끼친다. 사교적인 기질의 아이들은 엄마가 인사하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혹은 반복적으로 교육시켜주지 않아도 스스로 인사하며 즐거워한다.

반면, 같은 또래라도 낯가림이나 수줍음이 많은 기질의 아이들은 잘 모르는 사람들과의 인사를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 혹은 엄마의 뒤에 숨어 상대를 경계하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엄마의 반복 교육으로 개선할 수 있다. 쑥스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에게는 "우리 ㅇㅇ가 인사하기 부끄럽구나"하고 마음을 이해해주고 상대에게 양해를 구해 아이가 인사를 할 때까지 잠시 기다려 준다.

상황에 따라서 인사를 잘 하던 아이도 그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 3세 전후의 아이들은 놀이 욕구 때문에 인사에 신경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엄마의 "인사하자"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놀 생각에 신나서 뛰어나가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이에게 인사하라고 재촉하거나 혼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만 5세 이상의 아이가 이런 행동을 한다면 인사 교육을 다시 한 번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친구, 선생님과 지내며 어떻게 인사해야 하는지 습득할 시간이 많았고, 예절 교육도 충분히 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령 때에는 타인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인사와 같은 친사회적 태도를 익히기가 수월하다.

자발적으로 인사했을 때는 꼭 격려해준다
아이가 자발적으로 인사할 때마다 격려해주는 것은 아이가 점차 그 행동을 늘려갈 수 있게 하는 기회다. 아이가 큰맘 먹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 놓치지 말고 꼭 칭찬하자. 아이가 수줍음을 견디며 인사를 시도할 때에는 "우리 ㅇㅇ이가 인사하네!", "우리 ㅇㅇ이가 배꼽인사를 할 줄 안다니, 대단하네!"라고 말해준다. 바람직한 행동을 칭찬해주면 그 뿌리는 점점 튼튼해진다. 아이가 '나는 인사를 잘 하는 아이구나!'라고 스스로를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더라도 꾸중하지 않는다
아이가 인사를 하지 않더라도 지적하고 싶은 마음을 잠깐 참는다. 특히 반항적인 아이들은 꾸중과 비난을 들으면 더 삐뚤어지기 쉽다. 대신, 아이가 10번 중 한 두번이라도 예의 바르게 인사했을 때 충분히 격려하고, 인사하지 않았을 때는 아무 말 없이 지나가는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은 효과가 크다.

모델 아역배우 오아린
키즈맘 신세아 기자ss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