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슬라이드]좋은 아빠 되는 10가지 길

입력 T 2010.05.07 05:55 수정 2010.05.07 05:55

자연스럽고 편안한 모습 보여주면 아이는 따라

“가슴이 아파 무거운 아빠의 얼굴/ 혹시 내 시험 성적 아신 건 아닐까…” 한스밴드의 노래에서 아빠와 딸은 오락실이라는 의외의 공간에서 만나 유대가 깊어진다. 우연한 만남을 통해 아빠는 시험을 망친 딸의 기분을, 딸은 가끔 회사에 가기 싫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그러고 보면 좋은 아빠 되기가 결코 돈만 잘 벌어오고 완벽한 모습을 보이는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돈 잘버는 힘센 아빠를 넘어서는, 평범하지만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좋은 아빠 되기 ①사랑은 표현하는 만큼 보인다.

아직까지 우리나라 아버지는 자녀에게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투르다. 무뚝뚝한 아버지에게 길들여진 아이들은 커서도 아버지를 서먹하게 대하게 된다. 스킨십은 기회 있을 때마다, 사랑한다는 말은 아끼지 말라.

좋은 아빠 되기 ②평등하고 협력적인 부모의 모습을 보인다.

주말에 TV 앞에 앉아 “여보, 물!” 하는 아빠가 당신의 모습은 아닌지. 집안 일을 아내에게만 떠넘기면 아내의 짜증이 아이에게 전달되고 아이 자신도 왜곡된 성 역할을 배우게 된다. 아이에게 평등한 부부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괜찮은 아빠되기 첫걸음을 뗀 것이다.

좋은 아빠 되기 ③‘아빠는 강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린다.

아이들에게 가장의 권위를 세우는 것이 좋은 아버지의 조건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권위적인 아버지보다 자상하고 세심한 아버지에게 더 마음을 쉽게 연다.

좋은 아빠 되기 ④경제적인 부담감에서 자유로워지자.  

불황인 요즘 아빠 노릇하기가 힘들다는 게 많은 아빠의 속마음이다. 더구나, 좋은 아빠 노릇하기는 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닌 아버지의 관심과 격려, 사랑이다. 아빠는 거기에 그렇게 존재함으로써 의미가 크다. 아빠 역할은 물질로 대신할 수 없다.

좋은 아빠 되기 ⑤폭력적인 모습은 절대 안된다

가정에서 보이는 아무리 사소한 폭력이라도 아이에게는 정신적 외상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시고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은 아내와 자녀에게 최악의 아빠로 찍히는 지름길이다.

좋은 아빠 되기 ⑥신체놀이를 통해 모험심과 경쟁심을 기른다.

아이들은 간섭 많고 조심스러운 엄마보다는 아빠와 놀 때 더욱 신나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격렬한 신체 활동과 경쟁심을 자극하는 놀이를 통해 아이를 튼튼하고 승부근성 있는 아이로 기르도록 하자.

좋은 아빠 되기 ⑦열 번에 여섯 번은 아빠가 져준다.

아이와 놀이를 하면서까지 승부를 가리는 냉정한 아빠가 되지는 말라. 아빠가 적절히 져주면 아이는 성취감과 재미를 느끼면서 자신감을 키운다.

좋은 아빠 되기 ⑧아이에게 논리적으로 앞뒤 상황을 생각하게 한다.

가령, 아이가 넘어져 돌아왔을 때 엄마는 놀라면서 안아주는 반면 아빠는 왜 넘어졌는지를 아이에게 되짚어보게 한다. “네가 이러이러해서 넘어졌다”고 차근차근 설명하면 아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좋은 아빠 되기 ⑨아빠가 좋아하는 것들을 솔선해서 보여준다.

굳이 아이의 취향을 알아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낚시나 등산 등 아빠 자신이 좋아하는 활동을 솔직하게 보여주면 따라 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은 금세 신나서 아빠와 친해진다.

좋은 아빠 되기 ⑩아빠와 둘만의 시간을 만든다.

주말이나 휴가라고 해서 꼭 특별한 이벤트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와 목욕탕을 간다거나 공원을 산책하기만 해도 아빠와 아이 사이에는 공감대가 생긴다. 엄마가 모르는 둘만의 비밀을 만드는 것도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

 


     


정세진 기자 (sumir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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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최고의 양육

입력 F 2011.01.29 13:14 수정 2011.01.29 13:25

아빠-엄마 역할 분명하면 부부관계 돈독”

아빠가 아빠다우면서 아기 양육과정에서 부부간에 불필요한 논쟁을 하지 않으려면 아빠는 아기와 놀아주는 역할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기를 돌보는 일이 보통 수준을 넘는 고된 노동이고 이 부담을 아빠와 엄마가 공평하게 나눠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분명한 성 역할이 돈독한 부부관계를 위해 좋다는 것이다. 예컨대 아기를 먹이고 목욕을 시키는 것은 엄마가, 같이 따뜻하게 놀아주는 것은 아빠가 하는 것이 맞다는 것.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사라 스콥-설리반 교수팀은 4살짜리 아이를 가진 부부 112쌍을 대상으로 엄마 아빠가 아이와 얼마나 자주 놀아주는지, 어떻게 누가 돌보는지 설문조사를 했다. 또 아이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어려운 게임을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게 하고 부부가 서로를 얼마나 지지하고 협력하는지 관찰했다. 연구진은 같은 실험을 반복했다.

연구 결과 아빠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역할에 몰두하고 그 시간이 길수록 부부는 서로를 더 지지했다. 그러나 아빠가 아이 돌보는 일에 엄마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으로 끼어들었을 때 엄마 아빠는 서로를 지지하는 정도가 낮았다.

연구진은 “모든 커플에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아빠는 아이를 어깨나 등에 태우는 등 같이 놀아주는 역할, 엄마는 목욕시키기, 밥 먹이기 등의 역할을 분명히 나누면 책임감이 생기고 서로 더 돈독하게 지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발달 심리학(Developmental Psychology)’에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 판 등이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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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관심, 딸의 ‘위험한 사랑’ 막는다

입력 F 2011.06.15 11:07 수정 2011.06.15 15:48

평소 관심 낮을수록 위험한 관계 감행

아빠의 사랑이 부족하면 딸이 육체적인 사랑을 나눌 때 위험한 관계를 가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노턴 스쿨의 브루스 제이 엘리스 연구원은 아빠의 사랑을 받고 자란 딸과 그렇지 못한 딸들의 청소년 시기 성관계 유형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아빠의 사랑이 부족한 가정에서 자란 딸들은 미성년에 임신하는 등 ‘위험한 사랑’을 나눌 확률이 훨씬 높았다.

연구진은 이혼한 부모 밑에서 자란 59쌍의 자매와 일반 가정에서 자란 42쌍의 자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아빠의 사랑은 평소 아빠가 딸의 의견을 어느 정도 존중하는지, 또 딸을 대하는 행동이 어떤지 등을 조사해 계산했다.

연구 결과 아빠의 사랑이 부족한 딸들은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약물 중독 상태에서 관계를 가지는 등 ‘위험한 사랑’을 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러 사람과 동시에 잠자리를 같이 하거나 미성년자 임신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적었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아빠의 사랑’을 잴 때 아빠가 딸과 지내는 시간의 많고 적음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혼 가정에서 아빠와 오랜 시간 생활한 딸이라고 해도 정작 아빠의 사랑이 부족하면 위험한 사랑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더 높았다.

엘리스 연구원은 “반면 아빠와 오래 지내면서 아빠로부터 충분한 배려와 관심을 받은 경우 ‘위험한 사랑’에 노출되는 경우가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발달과 정신병리학 (Development and Psychopathology)’저널에 곧 실릴 예정이며 과학 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와 온라인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14일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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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적극적 양육, 아이들 똑똑하게

입력 F 2011.08.31 10:08 수정 2011.08.31 10:13

아빠 없으면 정서 장애 가능성 높아져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나서면 아이들이 더 똑똑해지고 정서 장애를 겪을 확률도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컨커디어 대학교 연구팀은 아빠의 양육 태도가 자녀의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138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3~5세, 그리고 9~13세에 두 번 지능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의 엄마들은 자녀의 양육 환경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받았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의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학교 선생님들에게 아이들을 관찰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아빠가 아이와 함께 살고 있건 아니건 상관없이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관여할수록 자녀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문제 해결 능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이나 사회적 위축(social withdrawal) 같은 정서불안 증상도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아빠가 없거나 양육에 별로 관여하지 않는 집안에서 자란 여자 아이들은 일반 가정 아이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정서적인 문제점들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아빠가 자녀의 역할 모델이 되는 등 아이들의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육아휴직제는 물론 이혼 가정이라도 아빠가 적극적으로 양육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캐나다 행동과학 저널(Canadian Journal of Behavioural Science)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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