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찬북뉴스 서평] 전도의 동력 얻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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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빌 쿠레쉬 | 박명준 역 | 새물결플러스 | 564쪽 | 19,900원
한국교회는 여러가지 문제에 직면해 있다. 서방 교회는 동성애 법제화(성소수자 차별금지법)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슬람의 확장도 막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의 확장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이다. 아시아에서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의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이다. 대한민국도 꾸준히 무슬림이 유입되고 있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슬람은 인문학적 관심과 함께 믿음의 관점(종교적)으로도 보아야 한다.
기독교 출판계에서 이슬람은 복음 전도, 개종을 목표로 출판한다. 그러나 단순하게 전도 대상자로 보는 방식은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못한다. 전도자가 단순하게 영적 능력 강화로 복음을 전도하겠다는 발상은 무슬림 지역이나 타문화권 지역에서도 지양해야 할 자세이다. 나빌 쿠레쉬(Nabeel Qureshi)의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무슬림 이해와 무슬림 전도에 대해, 무슬림에서 개종한 당사자의 수기로 표현하고 있다.
나빌의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무슬림이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한 사례이다. 나빌은 아시아계(파키스탄)로 미국에서 거주한 무슬림이며,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했다. 마크 가브리엘처럼 이집트에서 유력한 학자에서 우연하게 개종한 사례도 있다. 나빌의 개종 사례는 매우 독특하고 감동적이다.
무슬림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모두 큰 신비이다. 무슬림이 개종하는 역사를 볼 때, 한국 사람도 전도할 수 있겠다는 도전을 받는다. 무슬림을 이해하고 전도하려는 의도와 함께, 한국 사람을 전도할 수 있는 동력까지 얻을 수 있고, 누구든지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나빌의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를 보면, 이슬람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수니파와 시아파, 그리고 그 외 분파 이슬람에 대한 것이 그것으로, 나빌은 그 중에서 소수파 무슬림이지만 매우 정통적인 가계(쿠레쉬 가문)라고 했다.
나빌은 스코틀랜드와 미국에서 거주했지만, 전혀 자신의 종교적 신념과 패턴을 포기할 의도가 없었다.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무슬림이 그 문화에 함몰되지 않고 자신의 종교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성경으로 토론하면서, 꾸란에서 왜곡한 '이사'에 대해 기독교적 예수로 인식하며 믿게 되었다. 나빌이 제시한 이슬람 전반의 모습도 매우 실제적이고 확고했다. 그런 나빌이 '이사'에서 '예수'를 찾아가는 과정은 매우 드라마틱하고 역동적이다. 자신의 강력한 무슬림 생활양식과 지식체계를 극복할 수 있는 근거는 오직 성경과 성령의 역사로, 이슬람의 거짓체계를 인식해야만 가능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인이 열린 마음으로 학문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아야 감당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학문 훈련과 인격 훈련은 성경이 제시하는 복음을 적극적으로 거부하고 왜곡된 정보를 갖고 있는 무슬림과 대화하며, 기다리면서 변화하도록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무조건 전도를 하는 방식이 아니고, 맹신으로 공격적 전도를 하는 방식도 아니다.
나빌을 만났던 토론팀은 성경공부를 열린 마음으로 무한 토론과 공감으로 진행했다. 나빌이 가졌던 이슬람의 맹목적 체계가 천천히 무너졌고, 예수를 '이사'가 아닌 구주로 믿었으며, 결국 자기 인생의 목표를 향해 가던 길에서 복음 전도자의 길로 전환하게 되었다.
그 과정을 읽는 독자는 매우 신선한 도전을 받는다. 한 무슬림이 개종한 사례를 보면서, 무슬림 전도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 그리고 중요한 전도 전략의 한 방편을 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성숙을 위한 성경 공부가 아니라, 불신자 전도를 위한 성경공부 운용에 대한 것이다.
나빌의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수기(手記)이기 때문에 빨리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매우 정교한 지식 체계로 진행된다. 그래서 정보를 조목 조목 점검하면서 읽으면 이슬람 전반에 대해, 그리고 복음의 진수에 대해 섬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전문적인 책과 짝을 이룬 매우 정교한 저술이다. 나빌은 체계적으로 <알리인가? 예수인가?>도 저술했다. <알라를 찾다가 예수를 만나다>는 쉽게 읽을 수 있다. 그러나 하나씩 점검하면서 읽으면 이슬람 전체 체계, 거기에서 그리스도인이 된 과정, 그리고 다시 무슬림을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려는 과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후속작인 <알리인가? 예수인가?>를 기대하게 한다.
대한민국 그리스도인들은 무조건 복음 전도를 하는 방식이 아닌, 매우 체계적인 성경공부와 역사 지식이 필요한 이유까지 알게 된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 단지 무슬림 전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인에서 한국인 그리스도인으로 개종시키는 성경공부 토론 모임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 책이 지시하는 <알리인가? 예수인가?>를 함께 놓고 꾸준히 독서한다면, 매우 흥미로운 무슬림 탐구가 될 것이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위원, 주님의교회 담임, 크리스찬타임스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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