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 장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조항


프린스 목사님은 어린 그리스도인이었을 때부터 하나님께 합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무척이나 애쓰고 고민했던 것 같다. 프린스 목사님은 "용서받지 못할 죄"에 대한 성경 말씀을 보고 자신이 성령을 훼방하는 그 죄를 지었을까봐 염려했다. 그래서 다니던 교회의 지도자에게 상담을 받으려 갔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은 정확한 복음으로 안내해주기는 커녕 성도가 그런 죄를 지을 수도 있다고 말함으로써 어린 그리스도인을 복음과는 더욱 먼 길로 데리고 갔다.

정작 그렇게 말하는 사람조차도 자신이 혹시라도 그 죄를 지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은 별로 하지 않지만, 프린스 목사님은 양심이 너무도 예민했기 때문에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정말로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지은 것처럼 느껴졌고 마귀가 주는 정죄감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이렇게 심한 압박과 혼란의 여정을 통해 마침내 프린스 목사님은 은혜의 복음을 이해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신 이유를 생각해 볼 때, 성령을 훼방하는 죄는 성령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부정적인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예수님을 부인하는 것, 즉 예수님의 복음을 거부하고 구원 받기 위해 자기의 노력을 의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미 성도가 되었다면 이 죄는 도저히 지을 수 없는 죄라는 것을 확신했다. 그 교회 지도자가 처음부터 이렇게 인도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정확한 복음을 전하지 않고 도덕적인 설교만 하는 교회의 지도자들 때문에 진리를 찾는 하나님의 양들이 얼마나 많이 방황하는지... 그 지도자들이 정말 자신이 설교하는 그대로 본인 자신이 살려고 한다면, 분명히 그렇게 살 수 없다고 한탄할 터인데 그러지는 않는것 같다. 도덕적인 설교를 하는 사람이든지 그런 설교를 듣는 사람이든지 한탄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 정도면 신앙생활 잘하고 있는 거 아냐? 새벽기도 나가지, 예배 안 빠지지, 봉사 많이 하지, 십일조 꼬박꼬박하지, 어려운 사람 도우려고 노력하지, 전도 다니지 .... "라고 자기 스스로 적당히 타협하고 그런 것들을 철저히 하지 못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볼 때, 자신이 더 낫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이 정확히 성경에서 말씀하는 그대로 안된다는 고민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다.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야 한다는 설교를 우리는 얼마나 자주 들어왔는가?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야말로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사람의 완벽한 본보기다. 우리 중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설교를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사실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 때문에 한탄하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게 살기는 너무 어렵다는 것을 설교하는 사람도 알고 설교 듣는 사람도 알기 때문에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겠다고 결심하는 선에서 타협한다. 나는 어느날 그 말씀을 읽다가 예수님이 그 말씀을 제자들에게 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율법사에게 하셨다는 것을 깨닫고 깜짝 놀랐다. 나도 그런 설교의 영향으로 그동안 내내 무심하게 예수님이 우리에게 권하시는 말씀으로 생각하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읽어왔던 것이다. 사실 예수님은 율법을 통해 영생을 얻겠노라고 하면서 외식하는 율법사에게 본래 하나님이 주셨던 율법의 높은 기준을 제시하신 것이었다. 그러므로 설교단에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살아야 한다고 외치는 것은 예수께서 그 말씀을 하셨던 본래 의도를 얼마나 크게 오해한 것인가?


프린스 목사님은 성도들이 옛 언약과 새 언약을 구분하지 않고 성경을 읽기 때문에 교회 안에 많은 혼란과 잘못된 믿음이 있다고 말한다. 일부 성도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다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손이 범죄하거든 손을 자르고 눈이 범죄하거든 눈을 뽑으라는 말씀은 슬쩍 외면한다. 얼마나 이중적인가? 이런 혼란을 줄이고 잘못된 믿음을 바로잡으려면 옛 언약에 속한 말씀인지 새 언약에 속한 말씀인지 분별하고 또 예수님께서 누구에게 하신 말씀인지, 그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문맥을 통해 파악하면서 성서를 읽으라고 권한다.


오늘날 새 언약이 설교되는 것을 거의 들을 수 없다보니 어떤 나쁜 일이 생기면 하나님께 죄를 지어 징계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고 한다. 하지만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조항이 무엇인지 안다면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 알게 된다.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조항은 히브리서 8장 12절에 나오는 "내가 저희 불의를 긍휼히 여기고 저희 죄를 다시 기억지 아니하리라"이다. 예수님은 마지막 만찬에서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라고 새 언약을 정의해 주셨다. 그러므로 새 언약의 가장 중요한 조항은 예수님이 흘리신 피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것이다.


이제 그 정도는 다 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것을 머리로만 알지 말고 마음으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성경을 보든지 설교를 듣든지 예수님과 새 언약에 관한 것을 많이 보고 듣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때, 처음에는 머리로만 알던 것이 차차 마음으로부터도 아멘이 되는 것 같다. 프린스 목사님은 예수님의 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되었다는 것을 아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마음의 평화와 온전함과 안녕을 위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 예수님 때문에 우리의 모든 죄를 이미 용서하셨고 심지어 우리 죄를 기억하지도 않으신다는 사실에 대해 마음으로부터 아멘이 된다면, 비록 실패했을 때에도 예수님으로부터 물러나는 것이 아니라 더욱 달려나가 예수님의 은혜에 의지하게 되고 더 나아가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인해 예비해 놓으신 모든 축복을 우리의 것으로 여기고 기대하는 담대함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이런 믿음을 갖는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가!!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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