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사각오>, 관객 줄어 상영관서 막 내릴 위기
김지선 (jee8911@hanmail.net) l 등록일:2016-04-04 14:54:22 l 수정일:2016-04-04 21:01:08 
     

신사참배에 반대한 순교자이자 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일사각오>가 개봉 한 달여 만에 상영관에서 막을 내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영화 일사각오는 지난해 성탄특집으로 방영됐던 KBS TV 다큐멘터리 <일사각오 주기철>의 높은 시청률에 힘입어 115분의 영화로 재탄생 한 것이다. 이 영화에서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인간 주기철의 고뇌와 갈등을 13세 아들의 시선으로 구성하고, 신사참배 반대가 단순 종교 행위가 아닌 민족운동사에 길이 남을 업적임을 조명했다.
 
지난해 절찬리에 상영된 순교자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 연출자 권혁만 KBS PD가 제작을 맡아 또 한번 주목 받기도 했다.
 
영화는 개봉 2주차 만에 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가도를 달렸지만 최근 관객수가 줄어 60개 상영관에서 40개 상영관으로 축소됐다. 앞으로 좌석 점유율이 10퍼센트 미만으로 떨어지면 더 이상 상영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다. 
 
▲4일 여의도 CCMM빌딩에서 한국교계-국회 평신도지도자 5단체 협의회가 영화 <일사각오>를 살리기 위한 호소문을 발표했다.ⓒ뉴스미션
 
이와 관련해 한국교계-국회 평신도지도자 5단체 협의회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 성도님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에 따르면 “공영방송 KBS가 큰 결단으로 제작한 주기철 목사의 영화가 앞으로 계속 상영될지 아니면 기본적인 관람객 미달로 상영관에서 내릴 지, 이번주 관람객수 집계가 최종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한국교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적극 홍보에 나서, 우리 국민들이 일제치하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굳건한 믿음과 신앙의 지조를 지켜낸 주기철 목사를 더욱 깊이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절히 호소했다.
 
한편, 오는 6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권혁만 PD와 출연진들이 직접 나서 영화를 살리기 위한 ‘한국교회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c) 뉴스미션. 무단전재-재배포금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