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장
왕의 죽으심과 부활(마태복음 27, 28장)-1
민사재판(27 :1-6)
1. 가야바에게서 빌라도에게로(27 :1, 2)
긴 밤이 지나고 인류 역사상 가장 어두운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 사람들
은 하나님의 아들을 죽일 것입니다.
지난 밤에 내려진 판결이 집행되기를 바라는 산헤드린 공회는 다음 단계
를 결정하기 위한 모임을 소집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사형 집행권이 없었으
므로 그 결정은 로마 총독의 승인을 받아야 했습니다. 더우기 로마정부는
그들의 결정에 대한 체면을 세워주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대중의 반응이 예
수님께 호의적이었기 때문에 그 책임을 로마인들에게 넘기는 것은 확실히
편리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서둘러 예수님을 결박하여 총독에게
끌고 갔습니다.
2. 유다의 "후회"와 그 결과(27:3-10)
유다는 지난 몇 시간 동안의 일들로 인해 굉장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가 다른 경우와 같이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하셔서 결박을 풀고 도피하실 것
을 기대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 생각은 배신자의 전대 속
에 쉽게 얻은 약간의 돈을 남겨주었습니다. 예수님이 탈출하실 것이라는 그
의 생각과는 달리 일은 잘못되었고 지금 유다가 받은 돈들은 그의 수중에서
빨갛게 달아오른 쇳조각 처럼 되었습니다. 양심에 가책이 되어 유다는 대제
사장에게 달려가 성전 바닥에 돈을 내던지면서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
를 범하였다"고 외쳤습니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였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유다에게는 희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회개가 아닌 단순한 후회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회개는 하나님을 향해 자신을 심판하는 것이지만 후회는 죄의 결과를 유
감스럽게만 여기는 것입니다. 후회가 자신의 연약함을 슬퍼하는 것인 반면
에 마음과 태도를 모두 변화시키는 회개는 죄인인 자기 자신에게 유죄판결
을 내리게 됩니다. 베드로의 눈물은 회개를 보여주지만 유다의 자살은 후회
를 보여 줍니다. 베드로는 하나님 앞에서 울었지만 유다는 단지 대제사장들
앞에서 고백했을 뿐입니다.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슬픔은 결코 후회하지 않
는 구원에 이르는 회개를 하게 하지만 세상에 속한 슬픔은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후 7 :10 다비역)
유다는 용서받기 위해 하나님을 찾지 않았습니다. 그의 비탄은 뜻하지 않
은 불행에서 왔습니다. 음모가 실패하고 이제 그는 무죄한 피를 흘린 것에
대해 자신을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문제는 해결될 수 없었습니다. 대
제사장들이 던진 단 한마디의 대답은 냉정했습니다. "그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다른 말로 하면 "우리와는 상관없는 일이다. 네가 예수를
팔아넘기지 않았느냐. 그러니 더 이상 찾아와서 말하지말라" 는 것입니다.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불쌍한 유다는 자기 파멸의 길로 달려갔습니다. 사도
행전 1 :18, 19에 비추어서 5절의 끝부분을 읽어볼 때 유다의 목을 맨 줄이
끊어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그 때부
터 그 밭은 별로 좋지 않은 이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이 계획했
던 대로 "나그네의 묘지"로 알려진 것이 아니라 "피 밭"으로 일컬어지게 된
것입니다.
경멸할만한 위선자였던 그 대제사장들은 은전들을 모아 더렵혀진 돈을
성전고에 넣지 않음으로써 율법을 경외해야한다고 결정했습니다. 대신에
그 돈을 자선 사업에 바치는 것으로 그 돈을 깨끗하게 하려고 했던 것입니
다. 그들은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로 사용했습니다.
3. 빌라도의 제안(27 :11-18)
주님은 이제 이방인인 로마 총독 앞에 섰습니다.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는 질문에 예수님은 "네 말이 옳도다"라고 분명히 대답하셨습니다. 강한 확
신이었습니다. 종교적인 혐의는 빌라도에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
는 음모자들이 정치적인 혐의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빌라도의 질문 뒤에 담
겨 있었습니다. 그러한 정치적 혐의는 빌라도의 관심을 끌게 할 수 있었으
므로 음모자들은 예수님이 자칭 왕이라고 주장함으로써 가이사에 반대했다
는 반역죄로 고소했던 것입니다(눅 23 :2).
유대인의 법정에서 홀로 메시야이시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이방인 빌라도 앞에서도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하셨습니
다. 유대인 고소자들의 아우성이나 자극적인 심문에도 우리 주 예수님은 자
신을 변명하는 단 한마디의 말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침묵하셨습니다. 빌라도 총독은 놀라서 기이히 여기며 예수님
을 바라보았습니다. 고소를 당하면서 이토록 침착하고 위엄있는 죄수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는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매년 유월절에는 사람들이 택하는 죄수를 놓아주는
관례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악명높은 반역자가 예수님과 함께 붙잡혀
있었습니다. 예수님도 똑같이 반역죄로 체포되었기 때문에 빌라도는 두 사
람 중 한 명을 유월절에 풀어줄 사람으로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그는 예수
님이 풀려나 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를 원했습니다. 빌라도는 유대인들이
시기로 인해 예수님을 고소한 것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4. 무리들의 선택(27 :19-26)
빌라도가 총독 관저에서 예수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짧은 시간 동안(요
18 :33-38) 밖에서 군중들은 두 가지 선택에 대한 논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총독이 재판석에 앉았을 때 그는 예수님을 즉시 석방하라고 하는 아내의 경
고를 전해받았습니다. 예수님은 의로운 사람이며 무죄한 사람에게 유죄 판
결을 내려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총독의 아내는 꿈에서 경고를 받았
고 사태는 시급했습니다. 하지만 빌라도는 그 경고에 주의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무리들이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그를 둘러싼 주위의 함성 속에서 그의
모든 내적인 씨름은 사그라졌습니다. 대제사장들에게 선동된 군중들은 바
라바를 놓아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빌라도는 군중들의 압력에 못이겨 구주 예수님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주었습니다.
"그의 피를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돌리소서" 이스라엘 민족의 피로 엉긴
외침이었습니다. 그 날 이후로 그들의 끔찍한 역사가 그들의 피로 기록되었
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믿음,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태복음] 12장 왕의 죽으심과 부활(마 27, 28)-3 (0) | 2010.07.02 |
---|---|
[마태복음] 12장 왕의 죽으심과 부활(마27, 28)-1 (0) | 2010.07.01 |
[마태복음] 11장 왕의 체포당하심과 고난당하심(마 26)-2 (0) | 2010.06.29 |
[마태복음] 11장 왕의 체포당하심과 고난 당하심(마26장)-1 (0) | 2010.06.28 |
[마태복음] 10장 왕의 예언(2)(마 23-25)-3 (0) | 2010.0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