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8장
염려는?
무심코 바라보면 식사준비가 잘 되고 있었습니다. 손님이 아주 만족해할 것 같았고, 여주인은 주 예수님을 접대하게 된 것을 아주 기뻐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손님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음식을 준비하느라 마음이 분주하고 바짝 긴장되었습니다. 그녀는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아 온종일 기쁨이 사라졌습니다. 동생이 구주의 발아래 앉은 것을 보고 마르다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을 터뜨렸습니다. "주여 내 동생이 나 혼자 일하게 두는 것을 생각지 아니하시나이까? "(눅 10:40). 그렇다면 왜 고대하던 기쁨이 좌절로 바뀌었을까요? 우리는 그 답을 알아보기 위해 주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주님은 근심과 걱정이 그녀를 그런 상태에 빠뜨렸다고 부드럽게 일깨워주십니다. 염려가 그런 결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우리의 삶에는 염려를 불러오는 상황들이 찾아옵니다. 이 음울한 감정은 먹구름처럼 우리 위에 드리워 있습니다.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늘 마음 한 구석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아무리 쫓아내려 해도 사라지지 않은 채 말입니다. 그것은 날마다 우리를 쫓아다니며 모든 기쁨을 앗아갑니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육체적인 고통과 탈진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에는 달갑지 않은 문제들이 일어나며, 그 문제들이 일으키는 염려와 걱정이 늘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아무리 쫓아내려 애써도 여전히 거기 머물러 있습니다. 그것을 제거하기란 불가능해보입니다.
우리는 왜 다른 그리스도인들은 우리보다 덜 염려하는 듯 보이는지 의아해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염려에 사로잡혀 어쩔줄 몰라 하는 그런 상황을 지날 때에도 별반 근심 걱정의 기색 없이 잘 견뎌내는 듯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이 우리처럼 그 일을 신경 쓰지 않거나 삶의 문제들에 냉담함 태도를 지녔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런지 여전히 의아합니다. 우리가 알게 되는 또 한 가지는, 사람마다 염려를 느끼는 정도가 다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이들은 항상 염려하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큰 문제나 적은 문제나 마찬가지로 크게 염려합니다.
염려는 여러 가지 원인에서 올 수 있습니다. 가정문제, 직장문제, 건강문제, 교회문제, 금전문제 등 원인은 다양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저지른 아주 후회스런 행동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어떤 경우에는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염려란 무엇일까요? 우리의 감정을 예의 분석해보면, 염려는 현재 일어나는 일이나, 앞으로 일어나리라 예상하는 원치 않는 일로 인해 생기는 감정입니다. 염려의 결과는 파괴적일 수 있습니다. 염려가 점점 많아지면 우리 몸이 허약해지고 우리 마음이 분별력을 잃고 일할 능력이 감소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어떻게 그런 감정을 다뤄야 하는지를 가르쳐줍니다. 성경은 걱정스런 일들에 대해 단순히 염려하지 말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의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이 가르치는 바는, 염려가 우리를 억누를 때 취해야 할 확실하고 손쉬운 행동지침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니라, 성경의 가르침과, 관련된 문제들을 깊이 생각해봄으로써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하나의 행동과정입니다. 성경은 대처방안만이 아니라, 왜 그렇게 할 때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를 말해줍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첫 번째는, 성경은 신자가 염려가 없을거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믿는 자는 다른 사람과 똑같은 세상에 살고 있으며, 똑같은 삶의 문제와 여려움을 겪습니다. 질병이 찾아오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압박하고, 가정문제가 염려를 불러옵니다.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는, 믿는 자의 삶이 염려와 근심을 다루는 법을 성경에서 가르침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장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는 훌륭한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어떻게 염려를 극복하는가? " 하는 문제에 대한 답으로, 기도하라고 권합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성경은 우리를 둘러싼 문제들을 무시하고 삶을 헤쳐 나가라고 명하지 않습니다. 또한 바울은 다른 사람들의 곤경에 무관심하라고 권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주님께 그것을 기도로 아뢰라는, 염려와 근심을 다루는 최고의 방침을 주고 있습니다. 염려가 우리 마음을 나누고 어지럽힐 때, 우리는 기도로 하나님께 구체적인 필요를 아뢰어야 합니다.
여기에 제시된 약속은 문제가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문제 가운데서 하나님의 평강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평강은 우리의 의무를 포기한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싱황에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확신에서 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기를 기뻐하십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의 감정과 지성을 보호하사 우리로 폭풍을 넉넉히 이겨내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우리에게 상기시킵니다. 만일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러한 평강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며, 그 대신 염려에 사로잡힌 채 우리 자신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쓸 것입니다.
이제 염려를 극복하는 법을 배웠음으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한번에 얼마만한 염려를 하나님께 가져갈 수 있을까요? 베드로는 베드로전서 5장 7절에서 그에 답합니다.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겨 버리라. 이는 저가 너희를 권고 하심이니라."
하나님에게는 불가능한 상황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염려를 그분께 맡기라는 권면을 듣고 있습니다. 우리의 어깨는 때로 힘의 한계를 느끼지만, 하나님에게는 과중한 짐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부로라도 우리의 염려를 그분께 잔뜩 지워드려야 합니다. 이것은 손쉬운 탈출구가 아닌데, 왜냐하면 염려는 여전히 우리의 염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그분을 신뢰한다는 표현입니다. 이러한 신뢰는 그분이 우리를 진정으로 돌보신다는 사실에 기초합니다. 그분은 우리의 행복만을 원하시며, 그분이 우리를 돌보시는 덕택에 우리는 그분이 기대하시는 목표에 도달할 수가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5장 7절의 전후 말씀을 읽어보면, 대적의 공격을 물리치기 위해서 우리의 염려를 그분께 맡겨드리는 것이 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염려에 사로잡힌 채 스스로 그 모든 짐을 감당하려고 애쓴 종은 너무 힘이 빠져서 주의 일을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없습니다.
많은 염려들이 물질적인 필요와 관련이 있습니다. 주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에서 이 문제를 말씀하십니다. 25절에서는 그러한 필요의 공급에 대해 염려하지 말아야 하며, 34절에서는 내일에 대해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한 교훈의 근거로, 우리 주변에는 하나님의 세심한 돌보심에 대한 증거가 가득합니다. 하나님께서 공중에 나는 새를 먹이고 들의 풀을 입히신다면, 자기를 믿는 자들은 더더욱 그리하실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55편 22절에서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빌립보서 4장에서처럼 이 구절에서도, 고난 중에 하나님의 붙드시는 능력을 맛보려면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시편 55편은 의인이 요동치 않는다고 말하며, 빌립보서는 어떻게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가르침으로 가득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는 소원 없이 마음대로 살아간다면, 그분이 우리 짐을 져주실 것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우리의 삶의 방식을 통해 그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스스로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의로운 삶을 살면서 그 모든 축복을 누리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리고 염려가 몰려오면 믿음으로 그분께 나아가 그 짐을 맡겨드리십시오. 삶의 모든 문제가 그렇듯이, 성경말씀에 순종하면 그 보상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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