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

                                        13장

                                       험담은?


   하나님을 위한 사역이 잘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많은 문제가 있었고 또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하나님께서 역사하고 계신 증거들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명백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배후에 한 사람이 느헤미야의 사역을 중지시키려고 일을 도모하고 있었습니다(느 6장). 가스무가 악의에 찬 소문을 퍼뜨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진실을 왜곡하고 변개시켜 아무도 믿지 못하게 만들려 했습니다. 가스무는 그의 뒤를 좇아 진실을 거짓으로 바꾸고 사람들을 낙담시켜 하나님의 역사를 중지시키려 안간힘을 쓰는 자들의 공통된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슬프게도 현대판 가스무가 여기저기 활개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땅히 그들이 어떻게 활동하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당신이 신자들과 함께 있을 때 종종 그 자리에 없는 사람들에 관한 얘기를 하게 됩니다. 때에 따라서는 칭찬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즐겁고 전혀 해롭지 않은 얘기도 있습니다(물론 이야기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과장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반적인 원칙을 말하자면, 그 사람이 자리에 있어도 할 수 있는 얘기 외에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일절 얘기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험담은 곧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기 마련이며, 그렇게 되면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받게 됩니다.


   첫 번째 주목할 것은 험담은 해롭다는 것입니다. 잠언에 나오는 가장 미덥지 못한 인물 중 하나는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자의 행실의 해로운 영향이 두 번 언급되어 있습니다.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잠 18:8 ; 26:22). 험담은 사람의 마음을 상케 하고 낙심케 합니다. 아무 악의가 없는 잡담도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말이 그 사람을 쓰러뜨리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둘째로 험담은 다툼을 일으킨다는 점을 유의하십시오. 잠언 26장 20절은 말쟁이가 다툼의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얼마나 많은 문제들이 근거 없는 소문에 의해 일어나는지요!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 의해 그런 소문이 사실처럼 퍼집니다! 혹 어떤 비밀스런 얘기를 전하고픈 유혹이 들거든 그 얘기가 당사자의 귀에 들어갈 때 일어날 일을 미리 생각해보십시오. 얼마나 큰 문제가 일어날까요.

   이와 같이 소문이 퍼진 결과 다툼이 일어나고 피차 마음이 상하게 된다면, 그러면 왜 그런 소문을 퍼뜨리게 되는지 그 원인을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원인은 시샘입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 중에 당신보다 어떤 면에서 나아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보다 더 좋은 직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소유하고픈 은사를 갖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보다 더 주의 일에 쓰임 받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몇 마디 말이면 그에 관해 좋지 않은 소문이 떠돌 수 있습니다. 당신은 애매모호한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관심이 있으니까 그런 얘기를 한다는 인상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혹은 어느 한 부분만 말하는 전략을 쓸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떤 일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게끔 하는 것입니다. 진실에 뭔가를 더하거나 빼는 것은 성경말씀을 다룰 때만이 아니라 모든 문제를 다룰 때 피해야 할 위험천만한 시도입니다. 바울은 그런 일을 당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 로마서 3장 8절에서 우리는 어떤 이들이 그의 가르침을 비방하며 그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주장한 예를 보게 됩니다.

   또 한 가지는 쉽게 알아낼 수 있는 원인은 미성숙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고, 또 모두가 우리 이야기에 집중하기를 원합니다. 모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부분을 조금 강조하거나 이야기를 좀더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위해서 또 다른 "사실"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사실이기는 하나 사적인 비밀인 경우에는 그것을 밝힐 권리가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말쟁이는 남의 비밀을 누설한다고 잠언은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뢰를 저버리는 심각한 잘못입니다.

   게으름도 원인을 제공합니다. 디모데전서 5장 13절에서 바울은 젊은 과부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험담을 늘어놓기 쉽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어서 집집마다 다니며 험담을 늘어놓다보니 한 집에서 한 얘기가 이 집, 저 집으로 마구 퍼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 얘기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헐뜯고 흉보고 비방하는 내용으로 가득합니다. 우리의 경험으로 보아 남의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습성은 젊은 과부들에게 국한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우리 모두는 이 덫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자아를 부추기려는 욕심도 원인을 제공합니다. 당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불필요하게 장황하게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습니다. 그 후에 생각난 것들을 마치 그 당시에 당신이 한 말인 양 힘주어 말할 수 있습니다.

   만일 어떤 신자의 생활 속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할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사실을 자세히 확인해보고 그 사람에게 직접 말하거나 필요하면 교회 장로들에게 그 일을 말하십시오. 그런 문제는 성경에서 말하는 적절한 절차대로 해결해야 합니다. 소문을 퍼뜨리면 오히려 문제가 더 복잡해집니다.

   그러면 그런 말쟁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잠언 20장 19절은 그와 사귀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는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 얘기를 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당신 얘기를 합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과는 많은 대화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면, 한담을 주고받는 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럴 때는 화제를 건전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돌리든가, 아니면 그런 식의 이야기가 계속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대화를 할 때는 골로새서 4장 6절 말씀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부적절한 말은 다스릴 수 없는 불같아서 나중에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약 3:5). 우리의 입술로 붙인 불은 좀처럼 끄기 힘들다는 사실을 명심하십시오.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