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 - 5월 23일
마태복음 9장 20-23절; 마가복음 5장 25-34절; 누가복음 8장 43-48절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회당장 야이로의 집으로 향하는 도중에 큰 무리가 따라가며 에워싸 밀었습니다. 이때에 어떤 여인이 군중 사이를 뚫고 필사적으로 주 예수님 가까이로 왔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이 지닌 문제의 개인적인 성격 때문에 주님과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서 자유롭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듯합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12년간 혈루증을 앓아오면서 부정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본래 그녀는 재산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의원들에게 지불하느라 그 모든 재산을 다 써버린 상태였습니다.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이제 그녀는 다음과 같이 믿었습니다.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이런 믿음을 갖게 된 것은 다음구절 때문이었습니다. "다만 예수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마 14:36). 드디어 그녀는 믿음으로 주님의 옷가에 손을 대었습니다. 그러자 이렇게 되었습니다.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그녀를 그분 앞에 나와 증거케 하고자 하셨습니다. 그분은 그녀가 새로이 얻은 믿음을 격려해주시는 한편 가르침을 베풀고자 하셨습니다. 따라서 그분은 이렇게 물으시자 제자들은 놀라면서 대답했습니다. "무리가 에워싸 미는 것을 보시며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나이까?" 이에 그분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이는 내게서 능력이 나간 줄 앎이로다." 물론, 주님은 누가 그렇게 했는지를 알고 계셨습니다. "이 일 행한 여자를 보려고 둘러보시니." 이에 이 여인은 자신이 행한 일을 숨길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떨면서 주님께 나아가 그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그분께 모든 진실을 아뢰었습니다. "그 손 댄 연고와 곧 나은 것을 모든 사람 앞에서 고하니." 그러자 주님은 그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지어다."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
그녀는 부정한 상태에 있었습니다(레 15:25). 그래서 우리 중 많은 사람들과 같이 인간적인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해 보았지만 결국 치료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이 때문에 그녀는 더 나쁜 상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면 죽음을 맞이할 터였습니다. 바로 이때에 그녀는 주님에 관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그분께 나아왔습니다. 자신의 무력함을 아는 가운데서 말입니다. 그녀가 믿음으로 주님의 옷가에 손을 대었을 때 그것은 즉시 그분의 능력을 경험하게 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그녀는 깨끗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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