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훈의 샘]


                                            얼굴의 색깔(낯빛)


                                                                                                                               - 정 선


얼굴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안색(顔色)'이라는 말이 있지만 '안색'은 평소의 얼굴이 어떤 감정으로 말미암아

바뀌면서 나타나는 기색, 즉 얼굴빛을 말하는가 하면, '얼굴의 색깔'은 그런 것이 아닌

그 사람 얼굴 자체가 다른 사람 눈에 투영되는 본래의 색깔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안색'은 다른 사람을 경멸할 때나,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낼 때 또는 스스로

화난 감정이 치밀어 오를 때 나타나는 얼굴빛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입니다.


"가인과 그 제물은 열납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심히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찜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찜이뇨?" (창 4:5-6).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창 31:2).


하지만 '얼굴의 색깔'이라고 했을 때는 그런 감정의 영향이 전혀 없는데도

그 사람의 본질이나 인격이나 됨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굳어진 자체의 얼굴 색깔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탔을 때 마주하는 사람들의

천차만별의 '얼굴 색깔'을 보십시오.

잘못하면 '안색'과 '얼굴 색깔'을 혼동하기 쉽지만 좀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본바탕의 얼굴 색깔이 드러나게 됩니다.


신접한 사람의 얼굴 색깔은 웬만한 사람이면 알 수 있을 만큼

그 눈이나 얼굴에서 귀신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 천박한 사람의 얼굴도 그 색깔에서 그의 됨됨이를 알아 볼 수 있습니다.

도를 닦거나 종교인의 오랜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겉으로는 온화한 모습으로 보일지라도 영적인 색깔은

그와는 또 다른 색깔임을 알 수 있습니다.

외모를 아무리 잘 꾸미고 아름답게 화장을 할지라도

본래의 자신의 색깔을 근본적으로 감출 수는 없습니다.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이 어두운 얼굴 색깔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합당치 않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얼굴빛을 반사하는 색깔을 가지고 있어야

정상입니다.

주 예수님이 변화산에 올라가셨을 때

"..그 얼굴이 해 같이 빛나니...(마 17:2)"라고 했습니다.

그 해같이 빛나는 주님의 얼굴을 바라봄으로

우리도 그 비슷한 얼굴 색깔을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오른 손에 일곱별이 있고 그 입에서 좌우에 날 선 검이 나오고

그 얼굴은 해가 힘 있게 비취는 것 같더라" (계 1:16).

Posted by 행복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