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연구]
신랑의 친구
침례 요한의 생애 묵상(30)
- R.H. 샤익스
29. 여우와 그의 아내
본장에서 우리는 헤롯 안디바와 헤로디아 부부에 대해 더 자세히 살펴보려 합니다. 먼저 우리는 몇 달 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곧 그 때에 어떤 바리새인들이 나아와서 이르되 나가서 여기를 떠나소서. 헤롯이 당신을 죽이고자 하나이다. 가라사대 가서 저 여우에게 이르되 오늘과 내일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낫게 하다가 제 삼일에는 완전하여지리다 하라" (눅 13:31-32).
여기서 우리는 헤롯이 주 예수님을 죽이려고 위협했음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요한이 죽은 후의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그분은 모든 사람의 마음과 생애를 다 아시는 분입니다.
"또 친히 사람의 속에 있는 것을 아시므로 사람에 대하여 아무의 증거도 받으실 필요가 없음이니라" (요 2:25).
따라서 그분은 헤롯을 "저 여우"라고 칭하시면서 그의 성품을 밝히 드러내셨습니다. 여우는 개과에 속해 있는데 성경에서 개는 부정한 동물로 나옵니다.
"개가 그 토한 것을 도로 먹는 것 같이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하느니라" (잠 26:11).
"너는 가증한 물건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너희의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신 14:3-8).
따라서 여우는 구약성경의 율법이 말하는 정결한 짐승들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왜 헤롯을 여우라고 부르셨는지의 한 가지 이유가 됩니다. 그의 삶은 불결한 욕망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악한 여인과 함께 죄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의 생애는 포도주와 여자들과 악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여우는 또한 아주 음흉하고 교활한 짐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우의 간교함에 대해서 우리는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심지어 누군가를 가리켜 "여우보다 꾀가 더 많다" 라고 묘사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것은 헤롯 안디바에게도 해당됩니다. 우리는 그가 약삭 빠른 정치가였음을 알게 됩니다. 또 그는 옳고 그름으로 인해 양심에 가책을 받지 않는 자였음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악한 삶의 절정에서 그는 요한을 불러 그의 말 듣는 것을 즐거워했습니다.
"헤롯이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하며 또 그의 말을 들을 때에 크게 번민을 느끼면서도 달게 들음이러라" (막 6:20).
그는 마치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듯이 하나님의 진리를 만지작거렸습니다. 요한 외에 그에게 진리를 증언한 이들이 더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헤롯의 궁정에 구사라는 관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주 예수님을 따르는 이였습니다.
"또 헤롯의 청지기 구사의 아내 요안나와 또 수산나와 다른 여러 여자가 함께 하여 자기들의 소유로 저희를 섬기더라" (눅 8:3)
우리는 또한 전파자요 교사였던 마나엔에 관한 기록을 대합니다. 그는 헤롯과 함께 자라난 이였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행 13:1).
이뿐 아니라 우리는 주님께서 중병을 고쳐주신 한 소년의 아버지가 갈릴리 왕실의 관원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아마도 그는 헤롯의 신하였을 것입니다(요4:46-54). 우리는 이들 중 일부가 혹은 이들 전부가 헤롯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해주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헤롯은 그들의 증거를 교묘하게 피했습니다.
여우는 호기심으로도 유명한데 이러한 특성은 헤롯 안디바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주 예수님을 심문하는 중에 빌라도는 그분이 헤롯의 통치 아래에 있는 갈릴리 출신임을 알았습니다. 이에 그는 헤롯에게 그분을 보내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헤롯은 심히 기뻐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주 예수님을 만나보고 싶어 한 까닭이었습니다. 무엇 때문에 그러했을까요? 그분이 몇 가지의 기적들을 행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은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즐거움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은 그의 말에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헤롯의 여우같은 마음을 아셨던 것입니다. 헤롯은 그저 하나님의 진리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자일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그를 악한 길로 가도록 그냥 내버려 두셨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슬픈 일입니다! 이 모든 내용을 누가복음 23장 6-12절에서 읽어볼 수 있는데, 우리는 절대로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장난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결코 호기심에 반응하지 않으셨습니다. 그 대신에 그분은 죄를 깨닫고 자백하는 자에게 확실히 반응 하셨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 (요일 1:9).
우리는 자신의 양심의 소리를 침묵시켜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진리를 억눌러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유익이 없습니다! 로마서 1장 18-25,28-32절을 읽어보십시오.
여우는 다른 짐승들을 죽여서 먹이로 삼는 짐승입니다. 이러한 특성 역시 헤롯의 성품과 잘 어울립니다. 그러나 무죄한 이들의 피로 얼룩진 손은 통치자로 부적합합니다. 그들은 주님의 미움을 받습니다.
"여호와의 미워하시는 것 곧 그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육 칠 가지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잠 6:16-17).
여우는 약한 포도원을 파괴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여우 곧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를 잡으라. 우리의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니라" (아 2:15).
역사에서 등장한 다른 모든 악인들과 더불어 헤롯은 이런 식으로 여우 같이 행했습니다. 즉 이러한 여우들은 사랑과 긍휼과 인자와 정다움 등의 모든 것을 망쳐놓는 것입니다. 대신에 그들은 증오심과 잔인함과 시기심과 살인을 보여줍니다. 로마서 3장 15-18절은 이 악인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그 발은 피 흘리는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저희 눈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
느헤미야 4장 1-3절에 보면 하나님의 백성은 예루살렘 성벽을 재건했습니다. 그러자 그들의 대적들이 비웃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백성이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여우가 사자나 심지어 자칼과 같이 강한 짐승이 아님을 상기시킵니다. 권력의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근본적으로 헤롯 안디바는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여러 가지 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에 헤롯이 자기가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에게 장가든 고로 이 여자를 위하여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잡아 옥에 가두었으니... 또 맹세하되 무엇이든지 네가 내게 구하면 내 나라의 절반까지라도 주리라 하거늘...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을 인하여 저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 (막 6:17,23,26). 자기통제에는 도덕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러나 헤롯은 거칠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참된 사랑과 정절을 저버렸습니다. 그는 훌륭한 사람의 목숨을 아끼는 것보다는 자신의 평판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최대의 약점은 여자에 있었습니다. 선악에 대한 왜곡된 시각으로 인해 그는 악한 여인을 선택하여 그녀와 결혼했습니다. 그는 그녀의 매력과 아름다움에 눈이 멀었던 것입니다. 나중에 가서, 그는 그녀의 악독함 때문에 어리석은 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약함은 헤롯에게 치명적인 덫이 되었습니다.
그 여자는 헤로디아였습니다. 그녀는 헤롯 대제의 손녀였고, 아마도 할아버지의 이름을 따라서 이름이 지어진 듯합니다. 헤롯이라는 이름이 지닌 뜻은 '영웅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형 단어 또한 동일한 뜻을 지녔습니다. 그러나 헤로디아는 그릇된 면에 있어서만 영웅적이었습니다. 이세벨과 같이 그녀는 스스로 팔려 악을 행하였습니다(왕상 21:20,25). 그녀는 헤롯 안디바의 유혹에 넘어가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남편인 헤롯 빌립을 버리고 그의 이복형제인 자와 결혼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헤로디아는 죄악된 남자의 악처가 되었습니다. 왕궁 안으로 들어가면서 그녀는 딸 살로메를 데려갔습니다. 그 후 이 딸을 자신들의 죄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횃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음 편지]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 구원, 거듭남 (0) | 2020.06.14 |
---|---|
[초신자 양육] 그리스도인 생활의 이정표들 - 질문편(5) (0) | 2020.06.13 |
[생명의 떡] 거듭난 영혼의 갈등 (0) | 2020.06.11 |
[진리등대] 연보 (1) (0) | 2020.06.10 |
[기쁜 소식] 천국은 공짜다! 공짜를 모르고 지옥에 간 사람들 이야기(11) (0) | 2020.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