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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11 독일에 선보인 한국의 비빔밥
  2. 2010.03.11 한국산 농산물인기
  3. 2010.03.10 희망을 뿌리는 청년
  4. 2010.03.10 파파야 잎에 항암물질
대한항공 비빔밥 시연회, 독일서 큰 인기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대한항공은 10일 개막한 세계 최대의 관광박람회인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대표적인 한식 기내식인 비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홍보관 부스에서 스위스 출신 임원급 조리사가 독일어로 진행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대한항공 본사 기내식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한식 전문 조리사가 비빔밥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2010.3.11. kskim@yna.co.kr
대한항공 ITB 시연회에서 큰 인기

(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 = 대한항공의 기내식 비빔밥이 독일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한항공은 10일 개막한 세계 최대의 관광박람회인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대표적인 한식 기내식인 비빔밥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를 열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홍보관 부스에서 스위스 출신 임원급 조리사가 독일어로 진행한 이번 시연회에서는 대한항공 본사 기내식센터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한식 전문 조리사가 비빔밥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제공했다.

현지인들은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승무원들이 소형 용기에 담아 준 비빔밥을 시식한 뒤 "분더바(Wunderbar.놀랍다)", "레커(lecker.맛있다)"라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등 한국의 절묘한 맛의 조화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베를린에서 유학 중인 이지혜(22) 씨는 "한국 인기 음식인 비빔밥이 독일에 잘 알려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독일인들이 행사장에서 비빔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 곳곳에 알리는 행사가 활성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홍콩, 미국 아스펜, 뉴질랜드 오클랜드, 일본 도쿄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여행 박람회에 비빔밥을 출품해 한식 세계화에 일조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0년대 초 일등석을 대상으로 기내식에 비빔밥을 처음 제공했으며 1997년부터는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에도 제공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계인이 사랑하는 최고의 비빔밥 기내식을 제공하기 위해 청정 채소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고 외국인 조리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교육하는 등 꾸준한 품질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8년 비빔밥에 이어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을 받은 비빔국수, 삼계탕, 꼬리곰탕, 북엇국, 한정식, 한식 죽 등 다양한 메뉴의 개발, 품질 향상, 해외 시연회 등을 통해 웰빙 식단으로 각광받는 한식을 세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kski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0/03/11 06:41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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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동남아 식탁에 '한국산 농산물' 열풍
  • 입력 : 2010.03.09 21:40 / 수정 : 2010.03.10 03:12

홍콩의 '한국산 버섯' 판매, 3년 새 수백배로 증가해
딸기·계란·김치 등도 인기… '韓流'에 음식선호도 높아져
한국 식당들도 호황 누려

홍콩 섬 타이쿠싱(太古城) 복판에 있는 일본계 쇼핑몰 '아피타' 식품 매장. 7일 오후 5시쯤 중국 쓰촨(四川)성 출신의 가정주부 왕원팅(39)씨가 팽이버섯과 딸기, 김치 등 한국산 농산물들을 장바구니에 줄줄이 담았다. 200g짜리 딸기는 34.90홍콩달러(약 5200원), 500g짜리 총각김치는 35.90홍콩달러(약 5360원)로 제법 비싼데도 왕씨는 망설이지 않았다. "한국산은 제 입맛에도 꼭 맞고, 일본산보다는 싸고 중국산보다는 비싸지만 안심이 되거든요."

아피타에서 500m쯤 떨어진 대형 체인점 '저스코' 콘힐점의 펑샤오잉(馮小英·55) 냉동식품 담당자는 "한국산은 만두피(껍질)가 얇고 아주 맛있다"면서 "풀무원동원, CJ푸드의 만두와 우동은 우리 매장에 소개된 지 얼마 안 되지만 지금은 입소문이 퍼져 홍콩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농수산물유통공사 홍콩 지사가 홍콩 시내‘저스코 람틴점’등 저스코 10개 매장에서 동시에 연 한국식품 판촉행사 모습. / 농수산물유통공사 홍콩 지사 제공
버섯, 딸기, 멜론, 양파, 계란, 만두, 사과, 배, 단감…. 한국산 농산물이 홍콩과 동남아의 식탁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홍콩 식탁에 오른 한국 농산물

지난 6일 오후 8시쯤 카우룬(九龍) 반도 항하우(坑口)역 근처의 '테이스트풀' 훠궈(火鍋·샤부샤부) 전문점. 100여 손님 대부분이 해산물 샤부샤부 즐기고 있었다. 40대 초반의 매니저 람(Lam)씨는 식탁 위의 팽이버섯과 송이버섯이 한국산이라며 "한국산은 맛과 향기가 제일"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홍콩 무역통계국(HKTS)에 따르면 한국산 버섯의 홍콩 수입액은 2006년에는 2000달러(약 230만원)에 불과했지만, 2007년 22만달러, 2008년 31만달러, 지난해 687만달러(약 79억원·2389만t)로 크게 늘었다. 불과 3년 사이에 수백 배로 늘어난 것이다. 한국산 버섯의 홍콩 시장 점유율도 2006년까지 0%→2007년 2.3%→2008년 3.1%→지난해 46.4%로 급등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산 버섯의 점유율은 69.5%→60%→48.8%→17.0%(작년)로 급락했다. 한국산 버섯 수입업체인 시우퐁(蕭邦·광둥식 발음)그룹의 테리 람(Lam) 이사는 "재작년에 경북 청도산 버섯을 조금 수입했다가 반응이 좋아 작년엔 10배 이상 늘렸다"며 "버섯에서 재미를 보면서 떡볶이, 우동, 만두 등 다른 한국산 수입도 크게 늘리고 있다"고 웃었다.

경남 함양산 딸기와 경남 진영산 단감의 수입도 3년 사이에 3~4배나 늘었다. 딸기 수입업체 굿뷰(Good View)의 리키 리(Lee) 부장은 "한국산 농산물과 가공식품들은 맛과 품질, 가격경쟁력 등 3가지를 골고루 갖췄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고 했다. 딸기의 경우 지난해 홍콩시장 점유율은 미국산이 59%로 1위, 한국산이 26%로 2위를 차지했다. 그는 "미국산은 연중 출하되지만 한국산은 겨울철(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에만 집중되기 때문에 요즈음 홍콩에는 백화점이든 수퍼마켓이든 어딜 가나 한국산 딸기 천지"라고 귀띔했다.

열성 한국팬인 조반나 청(Cheng·29)씨는 요즈음 신이 났다. 물류회사에서 일하는 청씨는 한국 드라마에 반해 3년 전 한국요리 학원에 다녔고, 지금은 김치와 떡볶이, 잡채, 비빔밥 등 7가지 한국 요리를 만들 수 있다. 그녀는 "요즈음엔 침사추이와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 어디를 가든 버섯이나 김치, 계란, 양파, 라면 등 한국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2008년 처음 홍콩 수출을 시작한 경기도 청계원 계란은 첫해 5만달러에서 작년엔 46만달러(약 264만t, 180만개)로 9배나 늘었다. 이영철 aT 홍콩지사장은 "버섯과 딸기, 계란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홍콩에 수출한 한국산 농산물이 1억9620만달러어치로 2008년보다 13.9%나 늘었다"고 말했다.

한국 식당도 호황

홍콩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전세계로 수출된 한국 농수산물은 48억달러어치로 2008년보다 평균 7.0% 증가했지만, 특히 대만(23.2%)과 동남아(15.5%)의 증가폭이 컸다. 특히 대만의 경우 전남 무안의 양파는 작년 첫해 수출로 304만달러어치나 팔렸고, 충남 부여의 굿뜨레 멜론과 경북 의성 사과는 3년 사이에 7~8배나 급증했다.

홍콩과 동남아의 한국 식당들도 호황이다. 홍콩의 경우 5년 전 30개 정도이던 한국 식당은 50여 개로 늘어났다. 김진만 홍콩한인회장은 "홍콩의 한국 식당들은 손님의 50~90%가 홍콩 사람이나 외국인일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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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뿌리는 청년, 송창식 [중앙일보]

2010.03.10 00:39 입력 / 2010.03.10 01:06 수정

“버거병 … 의사는 야구 못할 거라 했습니다 하지만 공을 놓을 수 없었어요 어렵게 다시 오른 마운드 혼신 다해 던지겠습니다”

스물세 살, 프로 5년차 젊은 투수는 갑작스러운 불치병 선고를 받았다. 무섭고 두려웠다. 의사는 완치가 되지 않는다며 더 이상 야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 했다. 하지만 그는 마운드로 돌아왔다. 지난 5일 2년 만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재입단한 우완투수 송창식(25·사진) 얘기다.

송창식은 2004년 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신인지명 2차 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그는 시속 140㎞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26경기에서 8승7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해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그때가 프로야구 선수 송창식이 유일하게 빛난 시기였다. 그는 2005년 초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2년 가까이 재활 훈련을 했다. 2006년 시즌 후반 힘들게 1군에 복귀했지만 예전의 구위가 아니었다. 그리고 2007년 말 병마가 그를 덮쳤다.

“손끝이 차갑고 감각이 없었어요.” 송창식은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깨달았다. 1~2이닝 정도만 던지면 손끝에서 감각이 사라졌다. 이상하다 싶어 세 번이나 병원을 찾아가 얻은 진단은 버거병(폐쇄성 혈전혈관염). 사지의 말초신경이 마비되고, 심할 경우 괴사에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었다. 손끝의 미묘한 감각이 중요한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었다. 결국 2008년 4월, 송창식은 유니폼을 벗었다.

은퇴 후 송창식은 학창 시절 자신을 지도한 민문식 세광고 감독의 부름으로 모교 코치를 맡았다. 후배들을 가르치는 한편 매일 공을 던졌다. 송창식은 “사실 코치보다는 몸을 만들어 한 번 더 도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력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측정한 송창식의 구속은 시속 140㎞가 넘었다. 한화에서 복귀 테스트를 받았고 결과는 합격이었다.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지만 200개의 투구를 해도 통증이 없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송창식은 지난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2실점의 성적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병마와 싸우면서 야구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깨달았습니다. 야구는 나의 모든 것이라 야구공을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1군 무대에 꼭 서고 싶습니다. 나처럼 버거병과 싸우는 사람들의 희망이 되도록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매 경기 열정과 혼신을 다해 던지겠습니다.” 송창식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의지가 묻어났다.

김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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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파파야 잎에 강력 항암물질 [연합]

파파야 잎에 여러 종류의 종양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암성분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AFP통신 등이 9일 보도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과 일본 도쿄(東京) 대학 연구팀은 파파야 잎에 들어 있는 성분이 유방암, 간암, 폐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등 여러 종류의 암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시험관실험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당 남(Nam Dang) 박사는 10가지 형태의 암세포주를 말린 파파야 잎 추출물에 24시간 노출시킨 결과 모든 암세포가 증식이 억제됐다고 밝혔다.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독성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이 추출물이 면역체계 조절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호분자(signaling molecule)인 Th1형 사이토킨(Th1-type cytokine)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따라서 면역체계를 이용한 암 치료에 이 물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세포 림프종 세포주에 대한 실험에서는 이 물질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당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바라트 아가르왈(Bharat Aggarwal) 박사는 이 연구팀이 항암성분의 정체는 밝혀내지 못했지만 파파야 열매와 잎에서 발견되는 효소인 파파인(papain)이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도쿄 대학을 통해 이 파파야 추출물을 증류하는 과정에 관한 특허를 신청했다.

이 연구결과는 '민족약리학 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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