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만끽하는 좋은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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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보라 기자
서울 시내에서 걷기좋은길로 선정된 곳은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왕도길이다. 백제 역사 700여 년 중에 500여 년의 수도였던 송파의 역사와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도보관광코스다. 천호역에서 시작해 풍납토성·몽촌토성·방이동고분군·석촌동고분군을 차례로 지나는 코스 길이는 11.4㎞에 이른다. 관람시간까지 포함해 5시간 정도 소요되는데, 하이라이트만 보고 싶다면 몽촌토성으로 곧장 가는 게 낫다. 몽촌토성 주변에 절정을 이루는 신록을 즐기기 그만이다.
5월, 걷고 싶다면 이곳을 기억하자
서울 몽촌토성·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등 10곳 추천
강원 홍천의 수타사산소길은 미세먼지에 지친 심신을 정화할 수 있는 길이다. 맑고 깊은 용담과 넓게 펼쳐진 귕소 등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다. 여기에 천년 고찰 수타사 관광까지 곁들일 수 있다. 몇 년 전에 새롭게 놓인 출렁다리와 목교 등을 통해 더 풍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길이다. 수타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길을 따라 용담·귕소·수타사생태숲을 차례로 들르고 다시 수타사로 되돌아오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시사철 걷기여행길로 사랑받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은 5월에도 추천길로 선정됐다. 계족산 일부 구간에 황토를 깔아 놓아 맨발로 흙의 촉감을 느끼며 걷기여행에 나설 수 있다. 놀이터까지 마련돼서 아이와 함께 온 가족들에게 제격인 길이다. 장동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출발하면 다목적광장·숲속음악회장·임도삼거리·계족산성 등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전라도에도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전북 정읍의 내장산의 백제가요 정읍사오솔길 2코스다. 내장산을 등산하는 길이 아니라 내장호수를 따라 걸으며 내장산 풍경을 감상하면 된다.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대나무 테마공원으로 만들어진 죽녹원을 시작으로 영산강 제방 따라 긴 세월 자리한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까지 전남 담양의 3색 숲을 만나는 길 담양오방길 1코스 수목길도 여행객에게 인기많은 길이다. 담양의 대표 관광지를 걸어서 만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봄이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다. 벚꽃이 물러가고 신록의 계절이 찾아왔다. 보문호를 따라 호젓하게 단장된 산책로가 이어져 어린자녀와 걷기에 그만이다. 호수 주변에 산책로 7㎞가 이어져 있는데 2시간 동안 풍경을 즐기면서 느리게 걷기 좋다.
지리산을 끼고 있는 경남 함양에는 발길로 닿을 수 있는 절경이 곳곳에 숨어 있다. 농월정, 동호정, 군자정 외에도 수많은 정자가 자리하고 있는 화림동계곡은 함양에서도 백미로 꼽히는 길이다. 화림동 계곡은 조선시대에 과거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아름다운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이 있는 곳이다. 계곡 따라 이어진 길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아이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추천길로 선정된 길은 ‘걷기여행길 종합안내포털(http://www.koreatrails.or.kr/)’에서 자세한 여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한국관광공사
[출처: 중앙일보] 계절을 만끽하는 좋은 여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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