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간증]
확증된 하나님의 사랑
- 한수경(수원영통교회)
저는 소위 말하는 "모태신앙" 입니다. 엄마를 따라 교파교회를 다니며 하나님 말씀과 교회를 가까이하며 주위의 믿지 않는 친구들을 전도하고, 중고등부 학생회장을 하며 학교생활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교회에서 교제하며 봉사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사춘기 시절 IMF로 우리 가족에게 주시는 크나큰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언제나 피할 길과 살 길을 주시는 주님을 보며 정말 놀랍고, 그 은혜에 감사했으며, 이렇게 부모님을 따라 당연히 크리스천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어졌습니다.
지금 나이 26살, 하지만 그 세월은 하나님은 믿되 교회에 대해서는 회의하며 반항하는 신자로 살아왔습니다. 젊은 날, 내 신앙에 상처가 된 경험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에 오랫동안 몸담았던 교회에서 소란스러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그 사건은 성도들 간의 직분을 차지하기 위해 권력을 앞세운 다툼이었으며 그 가운데 어머니가 계셨습니다. 그때에 어머니를 향한 몇몇 사람들의 나쁜 시선들이 제 가슴에도 비수처럼 꽂혀 크나큰 상처가 되었고, 이를 보며 세상과 다를 것 없이 이편, 저편 나뉘어 다투는 교회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후 대학교에 입학하여 타지에 혼자 생활하면서 서울에서 크다는 교회 집회에 참석하게 되었지만 3개월만에 목사님이 성도들과의 마찰로 인해 사임하시고, 그 후에도 여러 가지 목사님에 대한 안 좋은 소문들이 퍼져 사회에 크나큰 이슈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소문이 사실로 밝혀져, 저에게는 목사님이 자신의 이기심을 위해 하나님을 앞세워 신자들을 이용한 양의 가면을 쓴 늑대로만 여겨졌고, 그런 목사를 성토하느라 목에 핏대를 세우는 교인들마저도 아귀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경험들을 통해 저의 마음은 점점 교회를 등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동아리 활동이나 친구들과의 모임이 저에게는 더 중요시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사이를 갈라놓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지적 갈등이었습니다. 저의 생활은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정치, 인문, 철학등의 책을 가까이 했으며 세상살이에 더 관심을 두었었습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몰랐던 인문학이나 철학적인 책을 볼 때면 새로웠고 알면 알수록 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필연적으로 인본주의 사상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동안 수박 겉핥기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실존주의 철학이나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말하는 에디 프롬이나 신의 존재란 망상에 불과하다는 신 프로이트 이론에 심취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런 학문적 이론에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마음이 불안해지고 세상 만사가 온통 허무해 보이기만 했습니다. 저는 스스로의 힘으로 허무감을 달래거나 극기할 수 있을 만큼 강인한 사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든 것들은 체에 지나지 않았으며 실제로는 사소한 시련에도 곧 잘 좌절하여 절망부터 하는 나약한 존재였음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허무의 밑바닥에서 허우적대며 살아가던 어느 날 엄마로부터 온 문자를 보고 말씀이 저의 마음을 찌르게 하였습니다. "무지한 말이나 노새같이 되지 말지어다. 그것들은 자갈과 굴레로 단속하지 아니하면 너희에게 가까이 오지 아니 하리로다" (시편 32:9).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던 중에 받게 된 문자, 그리고 그 말씀을 보고 내 안에서 주님이 널 찾고 있어! 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에도 나는 과거의 트라우마와 짧은 지식을 근거로 "아니야, 이건 내가 만들어 내 환청일 뿐이야" 라며 고개를 흔들며 주님의 목소리를 부정했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저에게 많은 말씀들을 문자로 보내주셨고, 그 중 요한복음 14장 6절 말씀이 늘 바윗덩어리처럼 무거운 무엇이 내 영혼을 짓누르던 불쾌감이 어느 순간 싹 가신 것 같았습니다. 비로소 저는 깨달았습니다. 이 세상 가운데에는 참된 진리는 없었던 것입니다. 제가 읽던 책 속에도 학자들도 저를 아무런 조건 없이 고단한 내 영혼이 쉴 수 있는 푸른 초장으로 인도해 줄 수는 없었습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다" 말씀하셨듯이 예수님이 참 길이고 진리이고 생명이라는 사실, 그리고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즉 천국에 갈 길이 없다는 사실과 더불어 내 마음이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지만 불현듯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내 자신에 대해 죄책감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저는 주님께 바로 돌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날 다시 받아 주실까'라는 의문과, 말로 할 수 없는 죄책감에 책장에 꽂혀있던 성경책만 봐도 눈물이 울컥하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을 송두리째 바꾼 사건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 식품산업기사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 수업으로 알게 된 선생님과 식사를 하고 오는 도중에 교회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그 때 교회에서 받은 상처들을 이야기 하게 되었고 곰곰이 저의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은 "수경 씨는 하나님을 믿은 게 아니라 교회를 믿고 섬긴 거예요. 아무리 교회 가운데 상처가 있고, 아픔이 있을찌라도 하나님을 떠나는 어리석은 일은 수경씨가 잘못한 겁니다. 주님께선 수경씨를 버리시지 않았어요. 오히려 수경씨 마음의 문을 두드리며 기다리고 계세요" 라며 제가 생각지도 못한 저의 잘못된 신앙을 콕 집어 주셨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동안 저는 구원의 확신, 하나님의 말씀보다는 겉으로 보여지는 교회 안에서의 사람관계에 슬퍼하고 실망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보여주신 말씀 요한복음 3장 16절의 말씀을 묵상하며 주님의 품을 떠나 세상 가운데 방황하던 나를 버리시지 않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자하심을 느껴졌습니다. 이제는 진정한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고, 이제라도 하나님께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몇 주 뒤 선생님의 인도로 지금의 수원 영통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장로 형제님과의 구원에 대한 교제를 하며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오,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17) 라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 앞에서는 한없는 죄인임을,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를 느끼며 한없이 작은 저를 보았습니다. 이처럼 장로형제님과 교제하게 될 때 예전에 봐 왔던 말씀들이 이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이게 되었습니다. 마치 주님이 바로 제 옆에서 아주 가까이에서 생생하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려졌습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내 인생의 B.C와 A.D로 나누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같이 못난 죄인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은혜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함에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북받쳐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사랑을 확증하셨고, 저는 그 사랑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되었음을 확신하게 되었고, 이제는 어머니가 믿는 하나님이 아닌 저의 하나님, 주님이 되셨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지난 세월 과거의 상처를 핑계 삼아 하나님을 떠나 살았던 탕자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어린 아이의 마음으로 저는 죄인이고 저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매순간마다 하나님께 물어보고 의지하려 합니다. 이런 저에게 하나님은 상처를 치유해주셨고, 하나님의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여태까지 누릴 수 없는 마음에 평안함도 주셨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기 23:10). 이 말씀처럼 저의 가는 길을 오직 하나님만 아시고 여러 사건들을 통해 저를 다듬어 가십니다. 앞으로도 어떤 고난과 역경이 올지 모르지만 저를 사랑하시고 사용하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이신 것을 믿고 나아갑니다.
2014년도 8월 5일
수원영통교회 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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