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무엇을 먹든, 하루 12시간 이내서만 먹으면 살 빠진다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입력 2017.12.05. 09:00 수정 2017.12.05. 09:15 


[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① 시간제한 다이어트
과체중·비만, 섭취 시간 줄였더니 최대 7kg 감소.. 1년 후에도 유지
생체시계에 맞춰 생활했기 때문
수면 질 개선되고 활력도 좋아져
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우리나라 성인의 35%가 비만이다. 남자는 열 중 넷(42%) 이상이 배불뚝이다(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며 날씬한 몸을 선호하는 세상에서는 정신적 스트레스다.

살 빼는 원리는 간단하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그러나 실천이 어렵다. 열심히 공부하면 좋은 대학 간다는 말과 비슷하다. 그럼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최근 내분비의학계에서 논의되는 새로운 다이어트 원리를 소개한다. 이른바 노벨 경제학상과 의학상의 콜라보 다이어트다.

올해 경제학상은 행동경제학의 선구자인 미국의 리처드 세일러 교수가 받았다. 자연스럽게 똑똑한 행동을 유도한다는 베스트셀러 '넛지(Nudge)'의 저자다. 국물 음식을 먹을 때 나트륨을 많이 함유한 국물은 적게 먹고, 섬유질·단백질이 많은 채소·어육류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라는 '잔소리' 대신,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국자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넛지다. 자연스럽게 행동을 바꿔주는 것이다.

의학상은 태양 주기에 따른 생체시계를 규명한 과학자들이 탔다. 모든 생물은 나름의 시계를 가지고 있다. 사람도 해가 뜨고 지는 주기에 맞춘 '하루 리듬'에 맞춰 살아간다. 뇌 속 생체시계는 해가 뜨고 짐에 따라 좌우되지만, 간과 같은 장기는 음식 섭취 여부에 의해 조절된다. 수면, 빛, 음식에 의해 우리 몸의 리듬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 리듬이 어긋나면 몸이 찌뿌드드하고 컨디션이 왠지 나쁘다.

이번 경제학상과 의학상의 교집합에 손쉬운 살 빼기 법이 있다. 무엇을 먹든 하루 중 먹을 수 있는 시간만 제한하자는 것이다. 동물 실험에 의하면 같은 양의 고지방식을 먹더라도 깨어 움직이는 시간에만 먹는 경우, 시도 때도 없이 먹는 것에 비해 체중이 덜 늘었다. 흥미롭게도 지방은 줄고 근육은 증가했다. 다이어트를 하는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결과다. 더불어 포도당 대사, 지방 대사 등 신진대사가 좋아졌다. 유산소운동에 대한 지구력도 늘었다.

/그래픽=김성규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솔크연구소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서 하루 일과 속 음식 섭취 패턴을 조사해보니, 사람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무언가를 계속 먹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하루 세끼만 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우리 중 절반은 잠자기 2시간 이내에 무언가를 먹는다고 한다. 이때 먹는 것은 일반적으로 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으며 술이 포함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배달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는 더 그럴 것이다.

솔크연구소는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과체중 혹은 비만이면서 하루에 14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는 사람들을 모집했다. 그리고는 하루에 10~12시간 이내에서만 음식을 먹도록 했다. 예를 들어 아침 8시에 아침 식사를 하는 사람은 최대 저녁 8시까지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4개월 후에 많게는 7㎏까지 체중이 줄었다. 1년 후에도 감소한 체중은 대개 유지됐다. 요요현상이 없다는 얘기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은 아침에 깨어나면 개운하고 활기가 넘쳤다고 입을 모았다. 하루 12시간 다이어트 룰을 지킬수록 취침 전에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았고, 수면의 질이 개선됐다고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음식 섭취 시간만 제한했을 뿐, 먹는 음식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점이다. 일종의 넛지다. 음식 섭취 시간만 조절하고, 나머지는 일정 금식 시간을 뒀더니, 잠을 잘 자게 되고, 다음 날 활기가 넘치게 됐다. 2017년 노벨 의학상과 경제학상의 '콜라보'가 제대로 이뤄진 결과다. 다가오는 새해에 살을 빼고자 하는 분들께 '시간제한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뭘 먹든지 평소 먹던대로 먹고, 하루 12시간 이내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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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도 꿈을 가져야 오래 산다

입력 F 2017.10.26 14:27 수정 2017.10.26 14:27


장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는 기본이다. 연구에 따르면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것 역시 장수의 한 비법이 될 수 있다.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긴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캐나다 칼턴대학교 연구팀이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주변 사람들과는 어떠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를 묻는 설문 조사를 했다.

이후 대상자들의 향후 14년간의 삶을 추적했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9%가 사망했는데 사망자들의 과거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본 결과, 그들 중 상당수가 생존 당시 주변 사람들과 불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인생의 목표 역시 불투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사망률이 낮았다. 젊은층, 중년층, 노년층 등 연령대와 상관없이 전부 한결같은 결과를 보였다.

나이와 무관하게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기 사망 가능성이 낮아진 것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목표 지향적인 삶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구팀은 특히 노년층에게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목적이 있는 삶이 일으키는 긍정적인 효과는 젊은 사람들보다 나이든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고령자들은 은퇴를 하고 난 뒤 일상에서 매일 해왔던 일들로부터 멀어지게 된다.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잡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이루고 싶은 인생의 목표를 세우거나 삶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수명을 연장시키는 작용을 한다”며 “결과적으로 목적을 달성했는지의 여부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사진=goodluz/shutterstock]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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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 칼로리 똑똑하게 줄이는 법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10.11 11:36        

체중계에 발 올리는 모습
다이어트 중에는 하루 약 500kcal 씩만 섭취량을 줄이는 게 좋다/사진=헬스조선 DB

다이어트에 돌입하면 섭취 칼로리양을 줄이는 데만 몰두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먹는 양을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누베베한의원 김지성 원장은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칼로리를 저장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1일 1식'이나 하루 500kcal만 섭취하는 '초저열량 식이'는 피해야 한다.

건강하게 다이어트하려면 하루에 섭취 칼로리를 약 500kcal씩 줄이는 게 좋다. 그러면 1주에 약 0.5kg의 체중이 줄어든다. 성인의 하루 평균 섭취 권장량은 여성 1200kcal, 남성은 1500~1600kcal이다.

식단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리는 방식으로 구성한다. 김지성 원장은 "한국인의 식단은 기본적으로 고탄수화물 식단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정제 탄수화물인 빵, 면은 모두 체지방을 과도하게 축적시킨다"고 말했다. 고단백 식이가 효과적인 이유는 뭘까? 단백질은 3대 영양소 중 몸에서 가장 많은 양의 칼로리를 소모하게 한다. 김지성 원장은 "100kcal의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데 10kcal, 같은 양의 단백질의 경우 25kcal를 소모한다"고 말했다. 단백질은 포만감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날 뿐 아니라 허기가 생기는 시간을 늦춰주는데, 이는 음식을 덜 먹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단백 식이를 하면 칼로리를 제한하는 동안 근육을 손실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근육이 감소하면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면서 체중 감소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성인 기준으로 하루에 여성은 60g 이상, 남성은 75g 이상 섭취하는 게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0/11/201710110136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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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부 비만에 좋은 맨몸 운동

    • 홍정기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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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7.08.25 08:00        

    홍정기의 메디컬 피트니스

    자꾸만 불어나는 뱃살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불어나는 뱃살은 단지 외모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한다. 임상적인 연구에 의하면 복부 사이즈 증가는 여러 가지 건강 관련 변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사증후군, 당뇨, 고혈압 및 심혈관계 질환들과 관련성이 높다.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대사증후군의 경우, 동양인은 피하지방이 많은 서양 사람에 비해 내장지방의 양이 더 많다고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이와 같은 복부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꾸준한 걷기, 뛰기와 같은 유산소성 운동 외에도, 근육을 집중적으로 발달시키는 운동을 질환 예방이나 관리 차원에서 더 추천하고 있다.

    푸시업만 하루에 100회씩 약 2 주 정도 꾸준히 해도 팔 근육이 탱탱해 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 근질량이 증가하게 되고 근육의 톤(tone)도 좋아지게 된다. 다리 역시 스쿼트 동작을 반복하면 넓적다리 근육들이 단단해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복부도 마찬가지다. 무거운 중량을 사용해서 운동하기 보다는 맨몸을 사용해서 꾸준히 운동할 때 뱃살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효과적인 복부 비만 방지 운동의 원리는 가급적 복부 주변을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복부의 속근육, 즉 코어근육을 강화하는 데는 플랭크 (팔꿈치를 바닥에 대고 몸을 지탱하는 자세)자세가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보다는 겉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들이 더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래에 소개한 운동들은 복부 주변을 많이 움직이게 해 준다. 하루에 한 번씩 꾸준히 지속한다면 복부 비만을 방지하고, 늘어난 뱃살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1. 스프린터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이 닿을 정도로 동시에 들어 올려 복부를 수축한다. 시작자세로 내려왔다가 다시 왼쪽 팔과 오른쪽 무릎을 동시에 들어 올려 수축한다. 시작자세로 내려올때는 숨을 들이마시고 팔과 무릎을 동시에 들 때 숨을 내뱉는다. 번갈아서 10회씩 총 3세트 실시한다.


    동영상 :https://youtu.be/BdmLz1s6UZ0

    스프린터

     

    2. 트위스터
    상체를 세우고 양 무릎을 굽혀 앉아 시작한다. 상체를 살짝 뒤로 이동하여 복부에 긴장감을 느낀 상태에서 맨손 또는 덤벨이나 물병을 손에 들고 왼쪽으로 몸통을 회전시켜 복부를 수축한다. 이때 시선은 정면을 바라보며 좌,우 번갈아서 시행한다. 10회씩 3세트를 실시한다.


    동영상 : https://youtu.be/rA6YsZp_rcE

    트위스터

     

    3. 레그 리프트
    천장을 보고 누운 상태에서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호흡을 들이마신 상태에서 다리를 30도 정도까지 내려 복부의 긴장감을 느끼고 호흡을 뱉으며 다시 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린다. 10회씩 3세트 실시한다.


    동영상 : https://youtu.be/yxeTHQ7PLTY

    레그 리프트

     

    4. 사이클 크런치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들어 무릎을 90도로 굽히고 뒤통수에 깍지를 끼고 턱을 살짝 당겨 시선은 무릎을 본다.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오른쪽 팔꿈치와 왼쪽 무릎이 닿도록 몸통을 회전하여 수축시킨다. 이때 반대쪽 다리는 지면에서 45도 정도 내려 무릎을 뻗어준다. 동일하게 반대쪽으로 번갈아서 10회씩 3시트를 실시한다.


    동영상 : https://youtu.be/8LCO-cJ4Bbw

    사이클 크런치

     

    5. 브이 업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에서 양 발을 붙이고 양 손은 머리 위로 올린다.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들어 올려, 옆에서 봤을 때 몸통을 V 모양으로 만들도록 노력한다. 이때 시선은 발끝을 바라보도록 하며 10회씩 3세트를 실시한다.


    동영상 : https://youtu.be/ath4BlwN_No

    브이 업

     

    홍정기

    /홍정기
    차의과학대 스포츠의학대학원장. 한국체육대에서 스포츠의학 석사학위를, 미국 오레곤주립대학에서 운동과학 박사학위를 받고, 국민대 스포츠건강재활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 대한체력코치협회 국제이사 및 교육이사를 맡고 있으며, 고양 오리온스 프로농구단 선수 트레이닝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8/23/2017082301296.html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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