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어지러울 땐 먼저 물을 마셔라

입력 F 2012.06.14 10:02 수정 2012.06.15 09:14

 

현기증의 다양한 원인…철분부족·편두통 등


많은 사람들이 간혹 현기증을 느껴봤을 것이다. 흔히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질어질했던 경험이 많겠지만 현기증의 원인은 생각 이상으로 여러 가지이며, 또 우리 몸 상태에 대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이 13일 소개한 ‘현기증의 다양한 원인들’을 참고할 만하다.

◆ 약물

고혈압이나 우울증 약을 먹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혈압을 낮춰 현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사람들에게는 이뇨제가 현기증을 부를 수 있으며 진정제도 중추 신경을 억제해 두뇌 활동을 늦춤으로써 현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철분 부족

빈혈의 주요 증상은 피로인데, 현기증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적혈구 세포가 몸속에서 산소를 실어 나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편두통

편두통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현기증을 느낄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현기증은 두통이 곧 찾아올 것이라는 전조 내지 경고 사인이 된다.

보디 스캔

자기공명영상촬영 (MRI) 과정 중에 발생하는 강력한 자기(磁氣石)가 내이(內耳)를 교란시켜 어지러움을 불러올 수 있다.

탈수

물을 충분히 마셔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뇌 속의 수분 부족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물이 단지 1.5%만 부족해도 기분 상태나 에너지 수치, 사고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서 탈수에 따른 증상이 뚜렷하다.

심장과 혈관 상태

혈압이 순간적으로 떨어질 때 현기증이 찾아올 수 있다. 이는 뇌로 가는 혈액과 산소가 줄기 때문이다.

수영

수영을 하면 귀에 물이 들어가는 건 각오해야 한다. 때로는 현기증도 감수해야 할 듯하다. 귀 속에 들어간 물이 귀 안의 정밀한 평형기관을 건드리면 그 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몇 시간이나 현기증이 지속될 수 있다. 귀에 물막이 마개를 끼우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수영 자체가 긴장감을 높여 현기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견과류, 고양이, 먼지, 꽃가루 등에 대한 알레르기가 중이(中耳)에 영향을 미쳐 현기증을 불러올 수 있다.

메니에르 증상

현기증과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메니에르 증후군일 수 있다.

일산화탄소

연탄보일러 등에서 새어 나오는 일산화탄소 때문일 수 있다. 연탄을 안 때더라도 안심해서는 안된다. 가스보일러 역시 일산화탄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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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비결은 소식보다 단백질 균형

참깨 호두 생선에 많은 메티오닌이 중요

입력 F 2009.12.03 11:22 수정 2009.12.03 11:34

                   

단백질 균형을 맞춰 식사하는 것이 단순히 적게 먹는 것보다 장수에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 건강노화연구소의 매튜 피퍼 박사 팀은 암컷 초파리를 대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소식의 단점과 단백질 균형 식사의 건강상 이익을 연구했다.

그동안 초파리 쥐 원숭이 등 동물실험을 통해 섭취 칼로리를 줄이는 소식은 수명연장에 이롭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 근거는 확실하지 않지만 인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소식이 장수의 비결로 알려져 있다.

피퍼 박사팀은 칼로리 제한법이 수명을 늘리기는 하지만 생식력 감소라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칼로리를 제한해 섭취한 암컷 초파리는 번식력이 떨어졌으며 새끼 초파리의 크기도 작았다. 이는 배고픈 상태에 있을 때는 생식보다는 생존에 집중하게 되는 진화론적 특징으로 해석된다.

연구진은 암컷 초파리에게 효모 설탕 물은 같은 양을 주되 핵심 영양소인 단백질인 아미노산, 비타민, 지방은 양을 다르게 해 먹이로 줬다.

그 결과 아미노산의 양이 수명과 생식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미노산 중에서도 특히 필수아미노산의 하나인 메티오닌이 생식력 감소 없이 수명을 늘리는데 효과적이었다. 다른 영양소의 양은 영향이 없거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메티오닌을 강화한 저칼로리 식단은 생식력 감소 없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메티오닌은 참깨 맥아 브라질호두 생선 육류 등에 풍부하다.

피퍼 박사는 “생식력 감소 없이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미노산의 균형을 주의깊게 조절해야 한다”며 “과거에도 단백질이 유기체의 수명을 늘리는데 중요하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아미노산 중에서도 메티오닌이 특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으며 미국 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온라인판 등이 2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crystals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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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안가고 날씬해지는 5가지 방법

입력 F 2011.10.27 10:19 수정 2011.10.27 13:58

짐 볼, 저항력 밴드 등 간편한 운동기구 많아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고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는다. ‘이렇게 하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시작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런데 막상 헬스클럽을 꾸준히 다니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하루 이틀 거르다보면 어느덧 ‘운동은 내 운명이 아닌 것이야’라며 스스로 자포자기 하는 일이 생긴다.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은 무용지물이 돼 버린다.

많은 전문가들은 “남는 시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운동을 하고 난 뒤 남는 시간을 쪼개 생활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운동을 할 환경이 얼마나 잘 만들어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만 먹으면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 없이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다. 특히 몇몇 운동의 경우 비싼 운동기구 없이도 충분히 그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6일 헬스클럽에 가지 않고도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운동방법을 소개했다.

▽공원을 헬스장으로= 한때 세계 격투기 헤비급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러시아 파이터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절대로 체육관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뛰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넓은 야외를 놔두고 꽉 막힌 실내에서 한 시간씩 달리고 있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라고 단언했다.

공원은 이런 면에서 운동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다. 드넓은 공원에서 맑은 공기를 맡으며 조깅을 하면 트레드밀 위에서 뛸 때 느끼는 무료함을 상당부분 없앨 수 있다. 또 공원 벤치에 발을 올려놓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가슴 근육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두 팔을 등 뒤쪽으로 벤치에 얹고 몸의 중심을 낮췄다 높이는 ‘벤치 딥’ 운동은 삼두근을 발달시키고 팔뚝 살을 빼 준다.

공원의 나무는 단거리 달리기를 하는 데 좋은 지향점이 된다. 나무 거리를 대충 측정한 뒤 한 구간은 강하게 뛰고 다음 구간에서 휴식을 하는 것은 좋은 인터벌 트레이닝(고강도와 저강도 운동을 반복하는 방식)의 사례다.

▽줄넘기= 줄넘기를 5분만 해보면 왜 복서들이 줄넘기를 몸 풀기 운동으로 가장 선호하는지 금방 느끼게 된다. 줄넘기는 유산소 운동이면서 온몸 구석구석에 자극을 주는 좋은 전신 운동이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줄넘기 시간을 늘릴 수도 있고, 한 단계를 마무리하면 이단뛰기나 발바꿔뛰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할 수도 있다. 마트에서 5000원만 내면 괜찮은 줄넘기 한 세트를 구입할 수 있다.

▽짐 볼= 짐 볼은 스위스 볼(Swiss ball)이라고도 불리는 간단한 운동기구다. 말 그대로 크기가 65cm 정도 되는 큰 플라스틱 공을 말한다. 짐 볼은 전문 트레이너들도 운동을 할 때 많이 사용하는 훌륭한 실내 운동기구다.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 검색을 해보면 짐 볼을 이용한 운동 방법이 무려 4500가지가 나온다. 복근운동을 비롯해 대흉근, 삼두근, 대퇴근 등 다양한 근육을 단련할 수 있다.  

▽저항력 밴드= 덤벨이나 바벨을 이용한 운동을 ‘저항 운동’이라고 한다. 덤벨이나 바벨은 근육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저항하는 역할을 해 준다. 이 저항을 이겨낼 때 근육이 발달하는 것이다.

그런데 꼭 저항을 이렇게 무거운 쇳덩어리로만 줄 필요가 없다. 시중에는 저항력 밴드라고 부르는 가벼운 고무로 제작된 훌륭한 저항 운동기구가 있다. 쇳덩어리 대신 고무줄의 저항력을 이용해 근육에 저항을 준다. 저항력 밴드의 가장 큰 장점은 긴 밴드 하나로 밀기와 당기기 등 거의 모든 저항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어느덧 운동에 익숙해져 케이블 하나만으로 강한 저항을 느끼기 어렵다면 두 개의 밴드를 겹쳐 사용해 운동 강도를 높이면 된다.  

▽실내 자전거= 굳이 실내 자전거를 타기 위해 비싼 헬스클럽 회원권을 끊을 필요는 없다. 간단하게 조립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를 통해 헬스클럽에 가는 효과를 얼마든지 낼 수 있다. 물론 실내 자전거들 중에는 가격이 비싼 것들이 많다. 하지만 경매 사이트 같은 곳을 잘 살펴보면 간단한 조립을 통해 집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제품도 적지 않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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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빼기 핵심은 의지력이 아니라 생활습관

입력 F 2011.10.31 07:17 수정 2011.10.31 10:22

“환경 바꾸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비법”

다이어트와 관련된 회사들은 홍보를 위해 ‘살을 빼는 비장의 무기’가 있는 것처럼 늘 선전한다. 그런데 정작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제공회사 대표는 이 같은 ‘비장의 무기’의 존재를 부인한다. 그는 그저 단순하고 쿨하게 이렇게 말한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이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심지어 다이어트는 인간의 의지와도 별 관련이 없다.”

웨이트 워처스(Weight Watchers International)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40여 개 나라에 프랜차이즈 형태로 진출해 있는 다이어트 프로그램 및 다이어트 제품 판매 회사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키르코프도 한때 비만으로 고생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 17kg 정도 감량을 하면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게 된 뒤 웨이트 워처스에 입사했다.

그런 키르코프가 매년 의학 관련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연례회의 테드메드(TEDMED)에서 다이어트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리고 그 핵심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하지만 잊고 지내기 쉬운) 것, 즉 다이어트의 성공 비결은 생활 습관을 바꾸는 데 있다는 사실이었다. 미국 CNN뉴스는 30일 키르코프의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키르코프가 회의에서 처음 던진 화두는 건강한 식습관이나 꾸준한 운동이 과연 의지나 훈련의 문제냐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매일 건강한 아침 식사를 먹고 있고 1주일에 6일 이상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반문했다.

“내가 이렇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훈련을 받아서일까요? 천만에요. 그건 그냥 습관이 됐기 때문입니다. 아침 식사를 할 때 뭔가 다른 기름진 음식을 먹는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아요. 너무 오랫동안 이렇게 먹어왔기 때문이죠. 운동이요? 무슨 대단한 의지를 가지고 매일 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그건 일상적인 습관이에요. 안 하면 이상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그는 살이 찌는 것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고 말한다. 실제로 키르코프 스스로도 대학 시절 피자와 맥주에 둘러싸여 살면서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냥 습관적으로 카페에 앉아 설탕이 듬뿍 든 커피를 마셨다.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고 그게 너무 자연스러운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비만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그건 ‘만성적 생활 습관 질환’에 가깝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매일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TV 앞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는 거지요. 내가 건강한 생활습관을 못 버리는 것처럼 비만 환자들도 이런 습관을 잘 못 버리는 겁니다.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죠.”

키르코프는 현대 사회의 환경이 살이 찌기 너무 쉽게 조성돼 있다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비만이 되는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빠른 시간 안에 비만을 막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보와 계기를 제공하고 환경을 바꾸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그는 비만이 되기 전부터 생활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 번 살이 찌고 나면 다이어트에 관한 모든 비법들이 ‘어렵고 특별한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애초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비법들이 특별하게 들릴 리가 없다는 것이다. 키르코프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이들에게 ‘다이어트의 비법’ 운운하는 말들은 와 닿지 않는다”면서 “그건 그냥 그들이 평소 늘 하던 행동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완배 기자 (blackhar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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