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강한 잇몸 세균, 혈관 타고 온몸 돌며 癌·성기능장애 유발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 2017.04.05 04:00 | 수정 : 2017.04.05 08:21        

[H story] '만병의 씨앗' 치주질환

칫솔질 중 출혈… 혈관 통로 열려 세균, DNA·장기 공격해 병 유발
심혈관질환·당뇨병·폐질환까지… WHO, 치주질환 위험성 밝혀

치주질환이 '만병의 씨앗'이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치주질환이 심장병·당뇨병 등 전신(全身)질환을 일으킨다는 연구는 2000년 대 후반부터 시작됐다. 2011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비감염성 질환(병원균 감염 없이 발생하는 질환)이 치주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박준범 교수는 "WHO 발표 이후 치과뿐만 아니라 류마티스내과, 호흡기내과 등의 타 진료과 의료진이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치주질환은 연구 초기만 해도 심장병·당뇨병·조산 등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혀졌지만, 최근에는 류마티스관절염·성기능장애·폐질환·암까지 연관질환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대한치주과학회가 국민 37만명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자의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남성은 16%, 여성 9%가 더 높았다. 학회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 587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COPD 환자의 경우 심한 치주염이 정상인보다 1.6배 더 많았다.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충민 기자
사진=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그래픽=김충민 기자

어떻게 입속의 작은 염증이 온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두 가지 이유를 들고 있다. 먼저 잇몸과 구강 점막에 증식하는 세균이 혈관으로 침투하기 때문이다. 치주질환을 앓게 되면 잇몸 염증으로 인해 가벼운 칫솔질만 해도 피가 나는데, 이 과정에서 혈관이 열리게 된다. 고대안암병원 치과 송인석 교수는 "세균이 혈관 속으로 들어가 전신을 돌며 세균 감염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특히 치태에 있는 '진지발리스균' '고도니균', 구강 점막에 있는 '뮤탄스균'은 산소가 없어도 증식이 가능하고, 독성이 강하다.

입속 점막 퍼져 있는 림프관 속으로 세균이 들어간다는 주장도 있다. 세균은 림프관의 림프액에 섞여 흐르다가 정맥 속으로 들어가 혈액의 일부가 된다. 아주대병원 치주과 지숙 교수는 "건강한 사람은 혈액 속 세균을 면역세포에 의해 제거할 수 있지만, 만성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혈액 속 세균이 장기 등에 침투해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잇몸 염증에서 만들어지는 '염증성 사이토카인'도 문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분비되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높아지는데, 이 과정에서 정상 세포와 DNA 등이 손상된다. 작은 염증도 배로 염증이 커진다. 또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는 특징이 있다. 문제는 간에 도착하면 간세포에서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C-반응성 단백질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단백질이 체내에 쌓이면 새로운 염증을 유발해 악순환이 된다. 박준범 교수는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게 전신질환을 막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치주질환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잇몸의 염증성 질환. 입 속에는 700종에 이르는 세균이 증식하는데, 이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치주포켓(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틈)에 들어가 염증을 만들고(치은염), 결국 치조골까지 파괴시킨다(치주염).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4/04/201704040185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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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보건의 날’ 잇몸 건강 챙기는 3가지 방법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칫솔과 치아모형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잇몸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사진=헬스조선 DB

매년 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다.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어금니가 나오는 나이인 6세의 ‘6’과 어금니(臼齒)의 ‘구’자를 숫자화한 ‘9’를 합친 날짜로 정해졌다.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잇몸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칫솔은 부드러운 것을 써야 잇몸에 주는 자극이 줄어든다. 칫솔 머리는 치아 두 개를 넘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끝은 뾰족한 미세모로 되어 있어야 치아와 잇몸 사이 치주포켓까지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어금니 주변은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완전히 닦이기 어려운데, 이때는 구강청결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는 그 자체만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으므로, 칫솔질 전후에 함께 쓰는 게 좋다.

치아와 치아 사이 좁은 공간을 청소할 때 쓰는 치간 칫솔과 치실은 하루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입안에서 세균이 독성을 일으키는 데까지는 약 24시간이 걸린다. 따라서 아침 식사 후나 밤에 잠들기 전 등 하루에 한 번 일정한 시각을 정해놓고 쓰면 된다. 치아끼리 벌어진 틈이 넓다면 치간 칫솔이, 사이에 틈이 없다면 치실이 적합한데, 이때 치약을 쓰면 안 된다. 치아 옆면은 치아를 덮은 법랑질이라는 막의 두께가 얇아서 치약에 자주 닿으면 쉽게 마모된다.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도 잇몸 건강에 좋다. 질긴 섬유질을 씹는 과정에서 치아에 달라붙은 플라크 등이 떨어진다.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과 염증을 예방하는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당분과 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충치를 유발하고 치아 표면을 빨리 닳게 하므로 삼간다. 흡연과 음주 역시 면역력을 떨어뜨려 잇몸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다.

한편 잇몸 건강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향이 있다. 평소 이가 자주 시리고 잇몸에서 피가 나는 사람은 3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고 금연하는 등 더 적극적으로 잇몸을 관리해야 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12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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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에 좋은 음식은?...'이것' 먹으면 증상 완화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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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진희 헬스조선 인턴기자


편두통은 흔한 질환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진통제로 증상을 잠재우곤 하지만,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워진다. 편두통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동시에 편두통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편두통으로 괴로워하는 여성
편두통에 좋은 음식으로 홍삼을 꼽을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편두통은 통증이 일정 시간 이상 지속되며, 구토를 하거나 빛, 소리에 대한 공포증이 나타나는 두통을 의미한다. 편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두피를 지나는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 확장하며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토닌의 분비도 편두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편두통은 무조짐 편두통과 조짐 편두통으로 나뉜다. 조짐 편두통은 두통이 생기기 전에 빛이 번쩍이는 느낌, 시야 일부가 검어지고 안 보이는 느낌, 갑작스러운 발음 장애와 같은 조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무조짐 편두통은 이러한 증상이 없는 경우에 나타나는 편두통을 뜻한다.

편두통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환경에서 두통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그 원인을 없애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영양 부족 등은 두통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이다. 스트레스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약을 먹어 고통을 잠재우는 것보다 편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생활 습관 개선과 약으로도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편두통에 좋은 음식으로는 홍삼이 있다. 인제대학교 보건대학 임상병리학과 박화진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홍삼은 편두통의 원인이 되는 세로토닌의 과다분비를 조절해 편두통 증상을 완화한다. 박화진 교수 연구팀이 혈액에 홍삼 추출물을 투입한 결과, 편두통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약 55% 감소했다. 편두통이 심한 경우, 홍삼 제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실 편두통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피해야하는 음식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혈관을 수축해 혈압 상승을 불러오고, 두통을 유발하는 '티라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은 피해야 한다. 티라민은 레드와인 등의 주류와 발효식품에 주로 함유돼 있다. 초콜릿에 들어있는 페닐에티아민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뇌혈관을 줄이기에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6/09/2016060901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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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완화하려면, ‘이것’ 피하고 가볍게 운동하세요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수시로 머리가 지끈거리는 두통이 생겨 일상 중 불편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심한 경우 잠을 푹 자거나 약을 먹어도 두통이 낫지 않아 며칠에 걸쳐 피로가 쌓이기도 한다. 특히 머리의 한쪽에서 나타나는 편두통은 재발이 잦고 위험 요인이 다양해 완치가 어렵다. 편두통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치즈
편두통을 예방하고 통증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사진=헬스조선 DB

편두통은 머릿속 혈관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지는 게 원인이다. 관자놀이 부근이 유독 아프고 맥박이 뛰는 것에 맞춰 특정 부위가 지끈거린다. 혈관을 감싸는 신경이 예민해지면 혈관이 조금만 수축하거나 확장돼도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경을 자극해 편두통을 유발하는 상황은 사람마다 다르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운동, 생리, 밝은 빛, 향수 냄새, 시끄러운 소리, 자동차 멀미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날씨가 흐리고 기압이 낮을 때, 추운 곳에 오래 있어 체온이 떨어졌을 때 편두통을 겪는 경우도 있다. 전체 편두통의 20%를 차지하는 ‘조짐 편두통’은 시야 일부가 검게 변해 안 보이는 느낌, 갑작스러운 발음 장애, 빛이 번쩍이는 느낌 등의 예고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편두통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파악해야 두통을 예방하거나 빈도를 줄일 수 있다. 머리가 아픈 날을 달력에 표시하고 구체적인 증상과 의심 원인을 기록하면 된다. 편두통이 발생하면,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키는 티라민 성분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티라민은 와인·치즈를 비롯한 발효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초콜릿 속 페닐에티아민 성분도 뇌혈관을 수축시키므로 주의한다. 반면 피로해소에 좋은 비타민C가 풍부한 자몽·마늘·브로콜리·포도·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으면 통증과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평소 걷기나 자전거타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무리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운동할 때 근육에서 나오는 마이오카인이라는 물질이 몸에 쌓인 염증을 없앤다.

한편 편두통은 최소 4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증상 초기에 진통제를 먹는 게 좋다. 해열진통제로는 아세트아미노펜, 소염진통제로는 이부프로펜·덱시브프로펜이 가장 안전하게 사용된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09/20170609022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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