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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6 이서진의 봉사활동
  2. 2010.03.06 대단한 할머니
  3. 2010.03.06 장학금 할머니
  4. 2010.03.06 의료서비스

해비타트 홍보대사

탤런트 이서진(38)씨. 귀족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적인 한류스타다. 그가 5년째 집 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씨는 2006년 가난한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는 국제 NGO 기구인 해비타트의 봉사활동에 지원했다. 이후 5년간 국내외의 집 짓는 현장에 30여 차례 참여했다. 지난달 28일, 해비타트가 연 한 전시회장(서울 삼성동)에서 만난 이씨는 “집 짓는 일이 재미있어 보여 시작했다. 원래 목공에 관심이 많아 은퇴 후엔 목공소를 열 생각까지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석한 탤런트 이서진(38·맨 오른쪽)씨가 현장에서 쉬고 있는 모습. 사진가 김용호씨가 촬영했다.
매니저와 처음 현장을 경험한 뒤 이씨는 그해 여름 두 달간 토요일마다 현장을 찾았다. 그의 팬 30명도 함께 참여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은 이후 매년 여름마다 계속됐다. 이른바 ‘집 짓기 팬미팅’이었다.

2008년엔 해비타트 측에서 ‘이서진과 함께하는 집 짓기 봉사’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씨는 이 단체의 홍보대사가 됐다.

그는 “30여 차례 현장에서 일하는 동안 집 짓는 과정에 포함된 웬만한 작업에 모두 참여해봤다”고 했다. 벽돌·철근을 나르는 건 물론 지붕에 올라가 지붕을 얹고, 완성된 집의 내부도 꾸몄다.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2008년 여름, 작업 도중 눈에 작은 쇳가루가 들어간 것이다. 이씨는 다른 사람들이 걱정할까 봐 매니저와 몰래 현장을 빠져 나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다시 현장에 돌아갔다고 했다. 그는 “그때 이후 작업을 할 땐 꼭 보안경을 쓴다”며 웃었다.

지난해 11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지미&로잘린 카터 특별건축프로젝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해마다 봉사단장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과 수천 명의 봉사자들이 모여 함께 집을 짓는 해비타트의 최대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포함한 5개 국가 3000여 명이 참가했다. 메콩강 유역 5개 국가의 빈민촌에 총 248채의 집을 지었다.

이씨도 50명의 한국인 봉사자들과 팀을 이뤄 참가했다. 30도가 넘는 뙤약볕 아래서 5일간 내리 일했다. 그는 직접 봉사하는 것 외에 이 단체에 35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봉사하려고 이 활동에 참가했다면 아마 이렇게 오랫동안 하지 못했을 겁니다. 재미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하니 여기까지 오게 됐죠.”

‘다모’ ‘연인’ 등이 방영되면서 그는 일본에서도 최고 스타다. 이씨는 최근 일본으로 봉사 반경을 넓혔다. 일본재단과 함께 레츠 트리’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레츠 트리는 황사 피해를 막기 위해 중국과 몽골 사막 지역에 나무를 심는 환경 보호 프로젝트다. 이씨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팬으로 알려진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부부와의 인연에 대해 물었다. 이씨는 “총리 부인 미유키 여사를 종종 뵙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분”이라며 “만나서 식사를 하며 좋은 우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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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할머니

생활건강 2010. 3. 6. 07:29

단칸방 살며 700만달러 모교에 기증

방 하나짜리 집에서 평생을 혼자 산 100세 할머니가 700만달러(약 80억원)의 유산을 남겨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그레이스 그라너라는 이름의 이 할머니는 미국의 대공황을 거친 세대답게 알뜰했다. 옷은 재고정리 세일을 통해 샀고 그 흔한 자동차 한 대 없이 웬만하면 어디든 걸어다녔다.

지난 1월 세상을 떠난 그라너 할머니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촌 가운데 하나인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Lake Forest)에 있는 집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작고 초라한 집에 색과 모양이 제각각인 접시들과 구닥다리 TV, 그리고 평범한 가구 몇 점만 남겼다.

할머니는 대신 변호사 윌리엄 말렛을 통해 모교인 레이크포리스트 대학에 700만 달러를 전달했다.

이 돈은 할머니가 1935년에 직장에서 받은 180달러 상당의 주식을 한 번도 팔지 않은 덕분에 모으게 됐다. 할머니는 1931년 대학을 졸업한 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애보트연구소에 비서로 입사, 43년간 근무했다.

할머니는 검소했지만 결코 돈밖에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다. 은퇴 후엔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했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보면 변호사를 통해 익명으로 도움을 전달했다.

할머니는 평생 결혼을 안 했고 자녀도 없었지만 사람을 잘 배려하는 성격 덕분에 친구가 많았다고 한다.

할머니는 생전에 모교에 총 18만 달러에 이르는 장학금을 기부해왔다. 장학금을 내놓을 때마다 추후에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겠다고 말하곤 했고 2년 전엔 사후에 전 재산을 기증한다는 약속도 했으나 그게 700만 달러나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레이크포리스트 대학 학생들은 이를 통해 매년 12명 이상이 해외에 나가 인턴십을 쌓을 수 있는 예기치 못한 기회를 갖게 됐다.

할머니가 혼자 살던 작은 집도 대학에 남겨졌다. 이 집은 장학금 수혜대상이 되는 여학생의 숙소로 이용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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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할머니

생활건강 2010. 3. 6. 07:21

한국외대 ‘장학금 할머니’ 25억대 상가 건물 기부 [중앙일보]

조명덕 여사 17년째 아름다운 나눔

조명덕(75) 여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장학금 할머니’로 통한다. 조 여사는 25억원 상당의 서울 관운동 상가 건물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써 달라고 지난달 외대에 기탁했다. 최근 시세로 평당 5000만원인 노른자위 땅이다. 그가 1993년부터 지금까지 학교에 기부한 돈만 벌써 45억원이 넘었다. 99년엔 조 여사의 이름을 딴 ‘조명덕 장학금’이 만들어졌다.

6·25전쟁 때 평안남도의 진남포여고 2학년생이었던 조 여사는 혈혈단신으로 월남했다. 노점상부터 시작해 여관·한식당 등 안 해본 일이 없었다. 부산으로 피란갔을 때부터 장사 수완을 발휘했던 조 여사는 서울 무교동에 3층짜리 대규모 식당을 운영하면서 돈을 벌었다. 조금씩 땅을 사둔 것이 시간이 흘러 큰돈이 됐다.

조 여사가 한국외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91년이다. 당시 그는 식당건물에 살던 세입자에게 사기를 당하는 일을 겪었다. 이때 법학박사인 외대 이강혁 전 총장이 도와줬다. 친구의 소개로 알고 있었던 이 전 총장은 선뜻 조 여사에게 법적 조언을 해주고 아는 변호사를 소개해줬다.

“큰 도움을 받고 나서 총장님께 식사를 대접했어요. 그러면서 모아 놓은 재산을 쓸 곳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이 전 총장은 조 여사에게 “법대에 돈이 없어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똑똑한 학생이 많으니 법대생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고등학교를 중퇴해 학교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컸던 그였다. “가지고 있으면 뭐하나, 싸가지고 갈 것도 아닌데….”

조 여사는 93년부터 5년 동안 매년 3000만원씩을 외대 법대에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식당으로 불러 손수 저녁을 지어 먹였다. 쉬는 날이면 오페라 공연장을 함께 다니며 시험 준비에 따른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99년에는 장학금 발전기금으로 3억원을 기부해 ‘조명덕 장학금’을 만들었다. 이 장학금을 받아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조인의 길을 걷는 학생이 모두 13명이다. 평생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산 그였다. 명절만 되면 조용한 집은 인사를 하러 온 외대 졸업생들로 붐빈다. 조 여사는 2007년 4월에도 1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했다. 이 중 7억원은 조명덕 장학금에 보태지고 나머지 7억원은 법학관 건립에 쓰였다. 외대는 감사의 표시로 신축건물에 조명덕 홀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의 기부는 당뇨로 입원한 3년 전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조 여사는 “몸이 아프니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며 “좋은 일 하는데 쓰는 건데 하나도 아깝지 않다”고 했다. 조 여사는 지금 일산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다. 노환으로 몸이 약해졌지만 외대 행사가 있을 때는 꼭 학교를 찾는다.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보면 절로 기운이 나기 때문이다. “내 자식이나 다름없어요. 그저 아무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해 돈에 치우치지 않고 억울한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법조인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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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생활건강 2010. 3. 6. 07:09

2010.03.05 02:31 입력 / 2010.03.05 16:21 수정

한국의 병원 체험한 주한 외국 대사 부인들

“병원이란 생각이 거의 안 드는 게 특히 인상적이었어요. 병원 특유의 냄새도 전혀 나지 않고, 로비에선 피아노 연주가 흐르고….”

우즈베키스탄 대사의 부인 루드밀라 펜의 말이 끝나자마자 “6성급 호텔 같다” “로비도 무척 아름다웠다” 등 다른 대사 부인들의 맞장구가 이어진다.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4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주한 대사 부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아랍에미리트·몽골·카자흐스탄 등 7개국의 주한 대사 부인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간담회에 앞서 서울성모병원에서 VIP병동·암센터 등을 둘러봤다. 이날 행사는 한국 의료 체험 기회를 제공해 우수성을 직접 느끼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외국인 환자들이 한국을 찾을 때 주한 대사관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을 청취하려는 목적도 있었다. 하지만 대사 부인들은 쓴소리는 하지 않고 찬사만 늘어놓았다.

이들의 한국 체류 기간은 다양했다. 펜은 14년째, 러시아 대사 부인 율리아 브누코바는 석 달째였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 의료의 경쟁력이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랍에미리트 대사 부인 아이다 알마이나는 서울성모병원의 노인 환자 공부방에 흥미를 나타냈다. 그는 “의료기술 면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감동을 주는 서비스는 한국이 한 수 앞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목이 부러져 삼성서울병원에서 한 달간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우크라이나 대사 부인 이리나 빌라쇼바는 “비용은 좀 많이 들었지만 서비스나 의료적인 면에서 불편한 점이 전혀 없었다”면서 “아직 하이힐은 신지 못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다 나았다”고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이들은 최근 러시아 환자들이 특히 많이 찾는 서울 역삼동의 아름다운나라피부과로 이동해 피부 진단을 받거나 스킨 케어 체험을 했다. 이들은 “고국의 친지들은 물론 한국을 방문하는 대사관 손님들에게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적극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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