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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5 산에서 암을 이긴사람들
  2. 2010.03.04 와! 멋지다
  3. 2010.03.04 우울증 예방하는 식품
  4. 2010.03.04 김연아 자서전

SBS스페셜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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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멋지다

생활건강 2010. 3. 4. 16:52

코칭 회사 대표로 변신한 정미홍 전 서울시 홍보담당관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그의 이력은 화려하다. 9시 뉴스를 진행한 KBS 아나운서였고 1995년 첫 지방자치선거에서 조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본부 부대변인이었다. 선거캠프에서 여성이 대변인 역을 맡은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조순 시장의 서울시에서 최초로 여성 홍보담당관과 부속실장을 지냈다. 이후 프리랜서로 시사토크쇼(‘정미홍이 만난 사람’ ‘정미홍의 선택 인터뷰’)를 4년 넘도록 진행했다.

늘 카메라 앞에 섰던 그는 2000년 여름 홍보대행사 J&A 설립을 끝으로 언론에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정미홍(52·사진). 그가 10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더-코칭 그룹’ 대표란 새로운 명함과 함께였다.

-10년 동안 거의 언론 노출이 없었네요.
“홍보대행사 최고경영자(CEO)로 경영에만 집중했어요. 300개 넘는 기업을 홍보하고, 공공기관·정부 프로젝트도 맡았죠. 2002 월드컵 홍보도 했고요. 홍보전문가로 보이려면 아나운서 출신으로 자꾸 소개되는 게 좋지 않을 것 같아 일부러 인터뷰도 안 했죠.”

-새로운 회사를 만들면서 홍보대행사는 접었나요.
“광고파트만 남겼어요. 저에 대한 기대로 입사한 직원들에게는 경영인으로서 경우에 어긋나는 일이죠. 하지만 홍보 일을 하면서 전혀 행복하지 않았어요. 늘 일은 많은데 즐겁지 않더라고요. 처음 2년은 조금씩 매출이 올라가는 게 재미있어 ‘돈 벌려면 힘든 게 당연하지’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 손을 댄 거니까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도 있었고요.”

26일 오후 정씨의 사무실을 찾았을 때 한편에 걸린 액자가 눈에 들어왔다. ‘창립 10년 2010년 매출 50억 달성’이라는 J&A의 목표가 담긴 액자였다.

서울시 홍보담당관 경력은 그에게 길을 열어줬다. 95년 서울시 PC통신 구축작업이 마무리 중일 때, 그걸 뒤엎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전 세계에 홈페이지가 200만 개뿐일 때였다. 일제하 서울이 ‘경성’으로 불리던 시절부터 이어온 서울시 CI(통합이미지)를 시민 공모를 통해 바꾸기도 했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았지만 직관과 창의력으로 얻은 성과가 홍보대행사 설립으로 이어졌다. 열심히 10년을 버텼다. 하지만 “쓸데없는 오기”였단다.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고 원하는 걸 찾아야 하는 법”이란다.

-그래서 코칭을 찾으셨나요.
“제가 루프스로 투병하면서 환우회를 만들었잖아요. 등록회원이 5000명이 넘는데 그중 1000명은 만났어요. 저도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어렵고 힘든 환자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이길 수 있다는 힘을 심어줄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강의 기술을 배울까, 상담이나 심리학을 배워볼까 하다가 코칭을 알게 된 거예요. 그런데 코칭을 배우기 시작한 시기에 개인적인 어려움이 몰려왔어요. 어머니가 중병에 걸려 아직도 병원에 계시고, 투자를 했다가 경제적 손실도 엄청나게 봤어요. 재판도 2건이나 있었고. 그럴 때 코칭으로 큰 좌절을 겪지 않고 제가 힘을 많이 얻었죠.”

‘코칭(coaching)’은 개인의 잠재력을 찾아 성과를 내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자기계발법이다. 라이프 코칭, 비즈니스 코칭, 건강 코칭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지만 국내에선 기업의 관리자 역량 개발 방법 중 하나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포춘(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 CEO 중 60%가 정기적인 코칭을 받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정씨는 전문 코치가 되기 위해 2년간 대학입시 준비처럼 공부했다. 인간의 인지활동과 언어 행동, 감정처리법, 의식변화 등에 관한 18개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코치협회의 시험을 거쳐 전문코치 인증을 받았다.

비리ㆍ싸움…요즘 정치인에게 코칭 필요
-코칭은 어떤 건가요. 일반적인 상담이나 컨설팅, 멘토링과 비슷하게 들리는데요.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걸 목적으로 하는 건 같아요. 상담은 과거를 파헤쳐 원인을 밝히고 거기서 답을 찾아줘요. 컨설팅도 상황을 분석하고 과거를 조사하고 답을 주는 거죠. 멘토링의 경우 어떤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구체적인 모델이 돼서 ‘내가 해보니까 이렇게 효과가 있더라’라고 방향을 알려주고 따라하도록 해요. 하지만 코칭은 답을 주지 않아요. 질문을 주고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 찾도록 하는 거예요. 모든 사람은 자기 안에 해답을 갖고 있다는 전제로 자발적으로 힘을 깨닫고 성취를 이루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파트너 시스템이죠.”

-어떤 사람들에게 코칭이 필요할까요.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면 누구에게나 필요해요. 그런데 저는 정치인이나 청소년한테 중점을 두고 코칭을 하고 싶어요. 정치인은 사회를 바꾸는 리더잖아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하는데 우리가 보는 정치인은 멱살 잡고 싸우고 비리에 연루되는 사람뿐이에요. 더구나 제가 만난 지도자 중에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코칭을 통해 설득과 협상의 기술을 익히면 정치인이 달라지겠죠. 그러면 국정 운영도 효율적으로 바뀌고, 정치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국민 의식까지 높아져요. 연쇄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엄청나니까 정치인 코칭이 필요하죠. 청소년 코칭은 아이들이 쓰는 말을 들을 때마다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말은 곧 성품이거든요. 폭력은 말에서 나오고, 말은 성품에서 나오죠. 성품이란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해 체득되는 것입니다. 결국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코칭을 하면 사회 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교육할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성품 교육을 할 수 있는 지도자들을 많이 양성하려고 합니다.”

목소리는 아직 쨍쨍, 방송하고 싶어
그는 3월 20일 히말라야 트레킹을 앞두고 있다. 난치병인 루프스로 15년을 투병하고 “죽을 고비를 세 번이나 넘겼던” 그다.

자가면역 질환인 루프스는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하는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오히려 자신을 공격하는 병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다. 그는 환우회인 ‘루프스를 이기는 사람들’을 만들어 지금껏 꾸려오고 있다.

“서울시에서 일할 때도 매일 아침 스무 알씩 약을 먹었어요. 약 기운에 얼굴은 퉁퉁 붓고 머리카락은 빠져서 가발도 썼어요.”

병원 치료와 꾸준한 식이요법, 체질 개선으로 6년 전부터는 아예 약을 끊었다. 이젠
건강한 몸으로 5000m 높이를 오르게 됐다는 생각에 그는 살짝 들떠 있었다. 이젠 방송도 하고 싶다고 했다. 한때는 투약량에 따라 달라지는 외모 때문에 방송을 기피했던 그였다.

“옛날 같은 화려한 방송은 아니라도 하고 싶어요. 이젠 병도 다 나았고 주름살은 나이 먹으면 생기는 거니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아직 목소리는 쨍쨍하잖아요? 기회가 되면 따뜻하게 위로가 되도록 방송으로 코칭을 해야죠.”

딸 친구들, 입양 사실 알고 ‘와! 멋지다’
이날 인터뷰를 위해 마주 앉은 테이블은 매일 오후 정씨의 딸이 숙제를 하는 책상이다. 그는 13년 전 딸을 공개 입양했다. 그 아이가 벌써 중학생이란다.

“너무 예쁘고 저보다 성격이 열 배는 좋은 것 같다”는 고슴도치 엄마의 자랑이 이어지더니 끝내는 “딸 얘기만 해도 눈물이 나온다”고 말끝이 흐려졌다.

-한참 사춘기인 딸이 공개입양 사실을 알 텐데요.
“알죠. 그런데 요즘 애들은 달라요. 딸아이가 친구들한테도 다 얘기했다는데, 반응이 ‘와! 멋지다’는 거예요. 아이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정체성인데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면 정체성이 강해져요. 우리는 아이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얘기해줬어요.

아이를 갖는 여러 방법이 있고, 너는 우리의 하나뿐인 소중한 자식이라고. 사랑을 마음으로 느끼게 하는 게 가장 큰 교육이에요.”


홍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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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마음의 감기’로 통하는 우울증은 절대 가볍게 봐선 안되는 병이다.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라면 취미생활 등 기분 전환으로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다. 그러나 중증 우울증은 자살이란 비극을 부르기도 한다. 고 최진실씨 등 유명인의 자살 뒤에도 우울증이 숨어 있었다.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잦은 병이다. 우리나라 주부 5명중 한명이 우울증 환자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선진국에서도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2배 가량 높게 나온다.

세상살이가 각박해지고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우울증 환자는 늘어나게 마련이다. 우울증은 심신이 약한 탓이라고 간단히 정의내리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마음의 병이다. 식품ㆍ영양소 등 먹을 거리, 갑상선 질환ㆍ암ㆍ당뇨병 등 질병도 우울증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우울증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여러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식습관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연구한 한 역학조사에선 채소ㆍ과일ㆍ생선을 많이 섭취할수록 우울증으로부터 해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우울증 치료는 약물요법ㆍ심리치료ㆍ운동요법ㆍ영양요법 등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3명중 2명은 항(抗)우울증약 복용으로 회복되나 3명중 1명에겐 약이 별 소용이 없다.

우울증이라는 마음의 상처에서 탈출하는데 유익한 4대 영양소는 오메가-3 지방ㆍ트립토판ㆍ비타민 B군ㆍ아연이다.

이중 오메가-3 지방은 불포화 지방의 일종으로 DHAㆍEPAㆍALA 등이 여기 속한다. 불포화 지방이니만큼 혈관 건강에 유익하며, 이 사실은 이미 만인의 상식이다. 오메가-3 지방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당 조절을 도우며 암을 예방하는 고마운 지방이다.

최근에는 이에 덧붙여 오메가-3 지방이 우울증의 발생ㆍ재발 방지에도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오메가-3 지방은 정어리ㆍ고등어ㆍ꽁치ㆍ연어ㆍ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우울감이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에게 등푸른 생선을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자료에 따르면 생선 요리를 즐기는 핀란드인의 우울증 발생률이 다른 나라의 절반에 불과하다. 반면 생선 소비가 적은 뉴질랜드엔 우울증 환자가 유난히 많다. 넓은 국토에 비해 인구수가 적어 고립된 듯한 뉴질랜드의 사회ㆍ자연 환경도 우울증 다발에 기여했을 것이다. 반면 같은 섬나라이지만 세계에서 가장 수산물 섭취량이 많은 일본엔 우울증 환자가 적다.

오메가-3 지방을 포함한 불포화 지방은 외부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것이 약점이다. 지방이 산화하면 과산화 지질이라는 유해 성분이 생긴다. 이를 예방하려면 오메가-3 지방이 풍부한 등푸른 생선을 먹을 때 베타 카로틴ㆍ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산화 방지ㆍ유해산소 제거)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굳이 병원(정신과) 치료까지 받을 필요 없는 가벼운 우울증이라면 오메가-3 지방 섭취만으로도 상당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오메가-3 지방은 의약품이 아니라 건강기능식품이므로 과신은 곤란하다. 병원 치료를 요하는 중증 우울증 환자는 의사가 처방한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한다.

트립토판은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전량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이다. 이 아미노산은 마음을 평온하게 해서 ‘행복 물질’이란 별명이 붙은 세로토닌(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의 기본 재료이다. 뇌에서 세로토닌이 원활히 분비되면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로토닌이 결핍되면 우울증ㆍ자살 위험이 높아진다.

트립토판 보충제는 30년 이상 미국 등 서구에서 3000만명 이상의 우울증과 불면증 환자에게 사용돼 왔다.

우울증 환자에게 트립토판 보충제를 처방한 것은 트립토판이 뇌에서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을 많이 만들어줄 것으로 여겨서다.

음식이나 보충제를 통해 체내에 들어온 트립토판은 일반적으로 트립토판→5-히드록시트립토판(5-HTP)→세로토닌→멜라토닌으로 이어지는 변환 과정을 거친다.

우울증 환자의 혈중 트립토판과 세로토닌 농도는 정상인보다 낮은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우울증 환자에게 트립토판 보충제를 제공한 8건의 임상 연구는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8건 가운데 2건만이 트립토판이 플라시보(가짜약, 위약)보다 우울증 치료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 1989년 10월 미국에서 발생한 트립토판 오염사고는 트립토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더욱 떨어뜨렸다.

당시 트립토판 보충제를 복용한 사람중 일부가 심한 근육통ㆍ관절통ㆍ고열ㆍ허약ㆍ팔다리 부종ㆍ호흡곤란 등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산구 증가 근육통 증후군(EMS)으로 진단됐다. 백혈구의 일종인 호산구는 알레르기ㆍ염증 반응이 있을 때 수치가 올라간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의 분석 결과 일본 쇼와 덴코사가 제조한 트립토판 보충제에 불순물이 오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사고로 1500여명이 EMS에 걸렸다. 36명의 사망자도 포함돼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나 우울감이 있으면 트립토판 보충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트립토판이 풍부한 천연 식품인 우유 등 유제품ㆍ바나나ㆍ완두콩ㆍ닭고기 등을 즐겨 먹을 것을 권장한다.

비타민 B1(티아민)ㆍB2(리보플라빈)ㆍB6ㆍB12ㆍ엽산ㆍ니아신 등 비타민 B군도 우울증 극복에 기여한다. 이중 B6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는다. 먹는 피임약 복용ㆍ폐경 등으로 인해 우울감에 빠진 여성에게 권할만 하다. 이 비타민은 강낭콩ㆍ완두콩ㆍ바나나ㆍ양배추ㆍ감자 등에 들어 있다.

여러 비타민들 중에서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가장 집중 연구된 것은 엽산이다. 엽산은 우리가 대체로 부족하게 섭취하는 비타민이다. 기형 예방 비타민으로 유명하다.

외국의 조사 결과 우울증 환자의 31∼33%가 엽산 결핍 상태로 밝혀졌다. 노인 우울증 환자에선 엽산 결핍률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엽산은 완두콩ㆍ시금치ㆍ땅콩ㆍ브로콜리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또 비타민 B12를 적게 먹는 사람은 빈혈은 물론 우울증 발생 위험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비타민은 닭고기ㆍ돼지고기ㆍ우유ㆍ계란ㆍ생선 등 주로 동물성 식품에 들어 있다. 엽산과 비타민 B12를 보충한 뒤 기분이 우울 모드에서 행복 모드로 바뀌었다며 만족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흰 쌀밥과 발효 채소 위주의 식단이 우울증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색 주장도 제기됐다(영국 프린세스 엘리자베스병원 린 하보틀 박사). 백미밥엔 비타민 B1, 발효 채소엔 엽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발효 채소 대신 생 채소ㆍ생식 등 자연 그대로의 식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하보틀 박사는 탄수화물 섭취가 많은 농촌 거주자의 우울증 유병률이 도시민보다 높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백미밥과 김치를 주로 먹는 우리 국민 입장에선 받아들이기 거북한 가설이지만 검토는 필요해 보인다.

우울증 해소 비타민이 비타민 B군이라면 우울증 해소 미네랄은 아연이다. 아연은 칼슘ㆍ인ㆍ나트륨처럼 우리 몸이 다량 섭취할 것을 요구하는 미네랄이 아니다. 철분과 함께 미량 미네랄에 속한다. 그러나 절대 무시하거나 섭취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

아연은 뇌의 해마와 대뇌 피질에서 항(抗) 우울 효과를 나타낸다. 따라서 아연의 섭취가 부족하면 우울증이 올 수 있다.

우울증 환자의 혈중 아연 농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연은 굴ㆍ새우ㆍ게 등 어패류, 동물의 간, 쇠고기 등 육류, 밤ㆍ호두 등 견과류에 풍부하다.

아연은 우울증 외에 신경성 식욕부진증ㆍ스트레스 치료에도 사용되는 등 정신건강에 여러모로 이롭다.

특별한 이유없이 우울감ㆍ불안ㆍ짜증ㆍ피로 등을 자주 느끼는 사람은 마그네슘의 섭취가 부족하지 않은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몸 안에서 에너지를 내는 물질인 ATP가 잘 생성돼야 몸이 피곤하지 않고 잘 작동하게 되는데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ATP가 덜 만들어진다.

우울증 예방ㆍ치료를 돕는 생약(허브)도 있다. 성요한초ㆍ발레리안ㆍ카바ㆍ은행잎 추출
물 등이다.

서양에선 성요한초를 말려 우울증약 대신 쓴다. 성요한초는 ‘성 요한의 날’ 전후에 꽃이 활짝 핀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이 식물은 뇌에서 세로토닌ㆍ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가벼운 우울증ㆍ불안ㆍ무관심ㆍ수면장애ㆍ식욕감퇴ㆍ무기력감을 해소한다. 부작용은 위장 자극 정도이다.

우울증은 흔히 불안을 동반한다. 영국에서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카바와 발레리안(쥐오줌풀)을 섭취한 쥐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으로 밝혀졌다.

유럽에선 카바 추출물이 불안증과 우울증 치료에 쓰인다.

미국 NIH는 콩 성분인 제니스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니스틴이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활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우울증 환자는 대부분 식욕부진에 빠진다. 따라서 최대한 식욕을 높일 수 있는 식사 분위기를 만들고 식사 횟수는 늘리되 한끼 식사량은 줄이는 것이 좋다. 여러 종류의 반찬으로 차린 밥상보다는 한 그릇에 영양소를 골고루 담은 샌드위치ㆍ비빔밥 등 한그릇 음식이 좋다.

우울증 환자의 식욕 부진이 과도하면 아이스크림ㆍ도넛ㆍ수프 등 열량이 높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제공한다. 물김치ㆍ동치미ㆍ냉잇국 등도 우울증 환자의 입맛을 되살려준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당분이 많은 고탄수화물 식품을 탐닉하지만 이는 잘못이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커피ㆍ녹차ㆍ콜라 등 카페인 음료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우울증 환자과 궁합이 맞지 않는 음료이다. 하루 4잔 이상의 커피, 6잔 이상의 차는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절주도 필요하다. 과음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식욕도 떨어진다.

한방에선 대신 연잎차와 산조인차를 추천한다. 연꽃의 잎을 녹차처럼 우려서 마시면 우울한 기분을 달랠 수 있다. 연(蓮)이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지녀서다. 우울감과 불안ㆍ초조ㆍ불면 증세를 함께 보이는 사람에겐 산조인차가 유익하다. 산조인(산대추)을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 마시면 된다.

MAO 계통의 항우울증약을 복용중인 사람은 티라민 성분이 풍부한 청어ㆍ치즈ㆍ맥주ㆍ적 포도주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두 물질이 반응해 두통ㆍ코피ㆍ혈압 상승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가벼운 우울증은 아로마 테라피(향기 치료)로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양국화ㆍ마졸람ㆍ버가못의 향을 맡으면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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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자서전

생활건강 2010. 3. 4. 16:11

김연아 자서전, 해외에서도 관심 급증

김연아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발돋움 한 뒤에는 해외의 관심도 폭증했다.

김연아의 자서전 '7분 드라마'를 낸 중앙출판사는 3일 "미국·캐나다·영국 등은 국내 도서 수출이 드문 나라다. 그런데 이들 국가에서 김연아의 자서전 출간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메이저 출판사는 직접 판권 문의를 했다"며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는 저작권을 중계하는 한국 에이전시들이 기타 영국·미국 출판사들로부터 엄청난 문의 전화를 받아 업무에 지장을 겪을 정도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김연아에 대한 것이 단순히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관심만은 아니다. 중앙출판사는 "김연아의 깜찍한 외모가 영미권 팬들을 사로잡았다. 미국 및 유럽 출판사들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7분 드라마'가 시장에 어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온누리기자 [nuri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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