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과당, 무엇이 문제인가? [연합]

비스킷을 하나 먹으면 한 묶음을 다 먹을 때까지 손을 떼기 어려운 것은 왜일까?

그 이유는 단순히 자제력의 결핍이라기보다 비스킷 속에 들어있는 특수한 형태의 당분인 과당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과학자들의 설명이라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과당이 뇌로 하여금 아직 배가 덜 찼으니 더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리게 한다는 것이다.

영국 임페리얼 대학 대사의학 전문의 캐럴 리룩스(Carel Le Roux) 박사는 설탕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분비되면서 뇌에 이젠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가 보내져 식욕이 억제되는데 과당은 설탕(포도당)만큼 인슐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이러한 메시지가 뇌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당은 과일에 들어있는 당분으로 설탕과는 다르다. 과일이라면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만큼 문제될 게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건강에 오히려 나쁘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과당의 과다섭취는 지방세포를 증가시켜 당뇨병, 비만, 심장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16명에게 10주 동안 과당을 많이 섭취하게 한 결과 간, 심장, 소화기관 주위에 새로운 지방세포들이 만들어지면서 당뇨병과 심장병과 관련된 비정상 지표들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포도당을 많이 섭취한 또 다른 그룹에게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과당은 또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중성지방의 혈중수치를 올리며 혈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은 4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분석 결과 과당을 하루 74g(청량음료 2.5잔에 해당) 이상을 먹거나 마신 사람은 고혈압 위험이 최고 87%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과당은 포도당보다 간에서 지방으로 쉽게 전환돼 과당을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문제는 과자, 탄산음료 등 각종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포도당-과당 시럽이다.

포도당-과당 시럽은 옥수수의 포도당을 효소를 사용해 과당으로 바꾼 다음 여기에 순수한 옥수수 시럽에서 뽑은 포도당과 섞은 것이다.

식품 메이커들이 포도당-과당 시럽을 쓰는 것은 우선 설탕보다 값이 싸고 식품의 습도를 유지시켜 저장수명(shelf life)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시리얼 바와 비스킷 같은 식품에는 결을 만들어 식감을 좋게 하고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를 걸쭉하게 만들어 준다.

포도당-과당 시럽은 단 식품에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시리얼 같은 생각지도 못한 식품에도 쓰이고 있다. 따라서 식품에 표시된 성분을 잘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과일도 먹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닌가? 적당히 먹어야지 포도 한 송이를 게걸스럽게 다 먹어치우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리룩스 박사는 말한다. 과당은 많이 먹어도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이 먹기 쉽다고 그는 지적한다.

영국당뇨학회의 우어술라 아렌스 박사는 과일 주스 한 잔은 오렌지 6개에 해당한다면서 차라리 과일을 그냥 통째로 먹는 것이 과당을 덜 섭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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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이제 우리에게 넘지 못할 장벽은 없다 [중앙일보]

2010.02.24 19:23 입력 / 2010.02.25 00:22 수정

이게 도대체 어찌 된 일인가. 밴쿠버발 낭보(朗報)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이승훈 선수가 어제 스피드 스케이팅 1만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모태범·이상화 선수의 500m 금메달에 이어 육상으로 치면 여름올림픽에서 남녀 100m 달리기와 남자 마라톤을 석권한 모양새다. 우리에게 영원히 넘지 못할 것 같던 거대한 산을 단숨에 정복한 저들의 기적이 믿기지 않고, 그래서 행복하다. 눈물이 핑 돌 지경이다.

빙상의 기본인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우리는 금3, 은2의 값진 수확으로 최강국 네덜란드(금3, 은1)와 미국(금1, 은1)을 제치며 ‘빙상 최강국’의 쾌거(快擧)를 이뤄냈다. 그뿐 아니다. 피겨의 김연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라 금메달을 예고했다. 대한민국 만세다. 무엇보다 오벌 경기장의 젊은 태극선수들이 대견하고 고마운 것은 “할 수 있다”는 신명과 자신감을 선물했다는 점이다. 말뼈를 간 날의 원시 스케이트가 처음 등장한 곳은 5000년 전 고대 핀란드, 스칸디나비아 등의 북유럽 일대였다. 이승훈·모태범·이상화 선수가 겨뤘던 경쟁자들 대부분이 빙상 발원지 유럽의 네덜란드·독일·핀란드·러시아 출신이다.

우리는 1894년 경복궁 향원정 얼음 위에서 고종과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스케이팅을 구경했다고 한다. 기성세대에겐 논바닥이나 개천 위 썰매가 고작이었다. 1960∼70년대 가마니로 둘러싸인 스케이트장의 질척거림, 날 가는 아저씨, 옛날 핫도그 사먹는 게 더 즐거웠던 추억의 그 세대들은 그러나 서구의 높은 벽에 늘 콤플렉스를 가져왔다. 밴쿠버 전사들은 그걸 일거에 날려버렸다. “한국은 더 이상 숏다리가 아니다”라는 인터넷 유머조차 가슴 뿌듯하게 다가온다.

자신감의 근거 역시 분명하다. 급속한 경제성장기인 서울올림픽(1988년) 전후 태어난 게 이 세대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길거리 응원에서 성취감을 만끽하며 자랐다. 자기 일을 놀이처럼 즐기며 자신의 가치를 추구하는 열정을 지녔다. 세계 누구와도 맞붙을 수 있다는 배짱도 갖췄다. 19∼24세 남녀의 평균 키·체중은 이미 중국·일본을 제친 동아시아 선두다. 거기에 ‘인생역전’을 써놓은 이상화의 포부, 삼겹살 회식에 닭 가슴살을 싸가는 모태범의 ‘자기절제’, 쇼트트랙 대표 탈락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은 이승훈의 과감한 ‘도전정신’까지 골고루 갖추지 않았는가. 스포츠뿐만인가. 도전과 성취를 경험한 이들 세대가 우리 사회 각 방면의 중추로 자라나 약진한다면 선진사회로의 도약 역시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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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박사의 ‘9988234’ 시크릿] ⑭ 30번 씹기의 일석삼조 - 면역력도 높이고 살도 빼고 치매도 예방하고

바야흐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면역력을 높이는 좋은 방법을 알려주겠습니다” 하고 말문을 띄우면 모두 큰 관심을 보인다. 근데 면역력을 높이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들은 별다른 것이 없다. 오히려 별다른 어떤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이비나 검증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추천하는 면역력을 높이는 아주 간단하고도 확실한 처방은 꼭꼭 씹기이다.
박씨에게 한입에 30번 이상 씹기 처방을 내렸다. 꼭꼭 씹기가 체중 감량, 면역력 증가 및 업무능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말에 그녀는 의아한 눈빛을 지었다.

과연 꼭꼭 씹기에는 무슨 효과가 있으며 우리는 이 바쁜 시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꼭꼭 씹어야만 하는가?

첫째, 꼭꼭 씹기는 자연스럽게 침을 많이 분비되게 한다. 침은 최고의 효소인 동시에 최강의 면역물질이다. 침속에는 Ig A등의 강력한 면연물질과 더불어 ‘독성제거 물질’도 함께 포함되어 있다. 특히 그 중에서 ‘페록시다아제만’이라는 효소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침의 면역증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질근질근 씹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가 예방된다. 꼭꼭 씹으면 뇌가 자극된다. 저작운동은 우리 뇌에 신경들과 연결되어 있어 인지 기능을 높여주고 뇌혈류를 증가 시킨다. 여러 연구들에서 치아 상태가 안 좋아져 저작 운동이 줄어든 노인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보고가 있다. 씹기 위해서 젓가락 사용 등 미세 운동을 자주 하면 그 자체로 뇌의 운동피질이 자극받는다.

꼭꼭 씹으면 과식을 예방한다. 음식을 꼭꼭 씹게 되면 턱 근육 신경을 자극해 뇌의 식욕을 관장하는 부위에 신호를 보내 포만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꼭꼭 씹게 되면 음식을 천천히 먹게 되므로 머리의 포만 중추인 렙틴 수용체가 들어온 음식을 인지할 기회를 늘려준다. 거기에 씹는 행동 자체가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적게 먹고 에너지 소비는 더 하는 셈이므로 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박씨에게 내려진 구체적인 처방은 다음과 같았다. 조식처방. 사람의 본성과 매우 어울리는 음식으로 돌아가자. 원재료에 가까울수록 거칠고 오래 씹게 된다. 그녀가 즐겨 애용했던 컵라면,빵 등의 인스턴트 음식 대신 고구마, 토마토, 두부, 콩, 생야채 등의 질긴 음식의 비중을 늘리도록 처방하였다. 결과적으로 이런 음식들은 씹는 횟수를 늘리고 먹는 시간을 자동적으로 연장시킨다.

천천히 먹기 위해서 젓가락을 사용하라. 젓가락 식사는 그녀의 속식 충동을 자연스럽게 억제하였으며 덤으로 맵고 짠 국물에 대해 거리를 두게 만들었다.

고개 박지 말고 허리펴고 먹자. 그녀의 음식먹는 자세는 전형적인 수험생의 자세였다. 음식을 빨리 끝내겠다는 음식 수험생의 자세로는 비만은 평생 달고 다닐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그녀는 식사 습관에서의 이러한 변화 만으로 3년간 서서히 증가한 체중 5kg을 두 달만에 감량할수 있었다. 덤으로 그녀는 소화 불량과 속쓰림 증상으로 달고 살던 소화제와 제산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한국인의 빨리빨리 습관이 비만, 잦은 감기, 학습능력 저하를 만든다는 또다른 ‘9988234’ 시크릿에 주목하라.

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박민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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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좋은 채소

생활건강 2010. 2. 23. 20:13
박태균 식품전문기자의 '푸드 백신'바로가기
눈에 좋은 ‘카로티노이드 3총사’ 풍부한 채소,금연도 도와주네
작성자 : 푸드백신
read : 4646 : 00
박태균 식품전문기자의 ‘푸드 백신’ (22) 백내장 예방 식품

지난 설 연휴기간에 이명박 대통령이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오른 쪽 눈에 가벼운 백내장이 생겨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질환이다. 이를테면 눈의 수정체에 생기는 흰색 흠집이다.

65세 이상 노인에겐 흔하디 흔한 질병이다. 대부분이 약간의 백내장 증상을 갖고 있다. 요즘은 당일 수술과 퇴원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방치하면 시력 손상은 물론 실명까지 부를 수 있다.

노화 자체가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노인성 백내장이 그것이다. 나이 외에도 백내장 유발 요인은 한둘이 아니다. 눈 질환ㆍ눈의 부상ㆍ눈 수술ㆍ당뇨병이나 우울증 등 전신 질환ㆍ방사능 노출ㆍ자외선 노출 등이 백내장을 일으킬 수 있다.

백내장은 ‘눈에 생긴 주름’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실제로 백내장은 주름과 닮은 데가 많다. 첫째, 나이가 들면 깊어진다. 둘째, 태양의 자외선을 오래 쬐면 생긴다. 셋째, 유해(활성)산소가 눈(백내장)이나 피부(주름)에 장기간 축적되면 발생한다. 특히 노인성 백내장은 유해산소가 수십년간 쌓인 결과이기 쉽다.

가는 세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러나 백내장 예방을 위해 햇볕을 되도록 덜 쬐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실천할 수 있다. 햇볕의 자외선은 유해산소를 다량 생성한다. 직사광선과 밝은 빛은 피하고 실외에선 자외선 차단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권장하는 것은 이래서다. 눈에 쌓이는 유해산소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으로 어느 정도 대처가 가능하다.

백내장 예방 성분으로 흔히 비타민 Cㆍ비타민 E 등 항산화 비타민, 셀레늄·아연 등 항산화 미네랄, 글루타티온 등 항산화 펩티드(펩티드는 단백질의 기본 단위인 아미노산이 몇개 모인 것), 글루타티온 페록시다제ㆍ슈퍼옥사이드 디스무타제(SOD) 등 항산화 효소를 꼽는 것은 이래서다.

비타민 C 보충제를 꾸준히 장복하면 백내장 발생률이 감소하고 일부에선 시력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백내장 초기 단계의 환자(450명)에게 매일 비타민 C를 1g씩 제공했더니 백내장의 진행이 크게 지연됐다는 논문도 나왔다. 눈의 수정체엔 비타민 C가 혈액보다 훨씬 많이 든 것이 정상이다. 일부 전문가는 수정체의 비타민 C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려면 하루에 비타민 C를 최소 1g은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글루타티온도 마치 비타민 C처럼 작용한다. 수정체에서 고농도로 존재하는 글루타티온의 역할은 수정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백내장을 예방하는 것이다. 백내장 환자 눈의 글루타이온의 농도가 낮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카로티노이드와 플라보노이드도 눈 주변에 쌓이는 유해산소를 제거해주는 고마운 항산화 성분이다.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티노이드는 각각 한 가지 성분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수많은 물질의 집합체다.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백내장 예방에 유익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빌베리(베리류의 일종) 추출물ㆍ포도씨ㆍ소나무 껍질ㆍ강황(울금, 카레의 주성분)의 커큐민 등이다. 50명의 백내장 환자에게 빌베리 추출물과 비타민 E를 함께 제공했더니 48명에서 백내장의 진행이 중단됐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수많은 카로티노이드 중에선 루테인ㆍ제아잔틴ㆍ베타 카로틴 등 ‘3총사’가 우리 눈을 보호해주는 가장 강력한 파수꾼이다. 특히 루테인ㆍ제아잔틴은 눈의 망막에서 색감을 구분할 때 유용한 성분이다.



눈 건강에 이로운 카로티노이드 ‘3총사’가 모두 풍부한 채소는 시금치이다. 영양학자가 눈에 좋은 식품으로 시금치를 우선 꼽는 것은 이래서다. 비유컨대 카로티노이드 ‘3총사’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눈에 천연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과 다름 없다. 이 ‘천연 선글라스’는 태양의 자외선과 이것이 만들어내는 유해산소로부터 우리 눈을 보호한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45세 이상 간호사 7만여명을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루테인ㆍ제아잔틴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에 비해 백내장 수술을 받을 확률이 22%나 낮았다. 남성 의사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시금치ㆍ케일ㆍ브로콜리 등 루테인ㆍ제아잔틴이 풍부한 채소를 즐겨 먹을수록 눈이 더 건강했다.

시금치는 노인성 황반변성(AMD)을 막는데도 효과적이다. 역시 카로티노이드 ‘3총사’의 힘이다. AMD는 백내장과 함께 65세 이상 노인에게 실명(失明)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도 백내장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 백내장이 있는 수정체의 카드뮴(유해 중금속) 농도는 정상 수정체의 두세배에 달한다. 카드뮴은 체내에서 항산화 효소와 아연(항산화 미네랄)의 작용을 방해해 유해산소가 더 많이 생성되도록 돕는다. 문제는 인체에 카드뮴이 유입되는 가장 흔한 경로가 흡연이라는 사실이다.

시금치는 금연을 도와 눈 건강을 간접적으로 지켜준다. 담배의 니코틴이 체외로 배설되는 것을 시금치가 억제해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쇠고기ㆍ돼지고기 등 식육은 니코틴 배설을 촉진, 담배에 자주 손이 가게 한다.

루테인은 하루 12㎎ 가량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익힌 시금치(한컵)엔 20㎎, 생 시금치(한컵)엔 4㎎ 가량 들어 있다. 시금치의 베타 카로틴 함량(100g당)은 36㎎으로 당근(14㎎)보다 높다.

시금치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대신 피망ㆍ계란 노른자ㆍ케일ㆍ옥수수ㆍ키위 등을 먹어도 루테인ㆍ제아잔틴을 보충할 수 있다.

‘웰빙 식품’인 시금치에도 약점은 있다. 일부 예민한 사람에겐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또 시금치에 든 옥살산염은 칼슘의 흡수를 방해한다. 따라서 칼슘 섭취가 부족한 사람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갑상선 기능을 약화시키는 물질도 들어 있다. 갑상선 질환 환자에게 시금치를 권하지 않는 것은 이래서다. 통풍ㆍ신장 결석을 유발 또는 악화시킬 수도 있다.

서양인들은 대개 어리고 신선한 시금치를 샐러드로 먹거나 약간 익혀서 먹는다. 반면 우리는 너무 오래 열을 가해 익혀 먹는다. 이는 영양소, 특히 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 C를 대량 파괴하는 행위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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