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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9 항암물질
  2. 2010.02.09 부= 행복은 아니다
  3. 2010.02.08 슈퍼 비지(super busy)
  4. 2010.02.08 들어주자. 털어놓자

항암물질

생활건강 2010. 2. 9. 20:10

토종 붉은 `갓`에 항암물질 풍성 [연합]

2010.02.09 16:14 입력

알싸하고 톡 쏘는 맛이 일품인 토종 붉은 갓에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2004년부터 국내에 자생하는 토종 갓 600여 종을 수집, 이중 240종을 재배해 성분 분석한 결과 붉은색의 토종 갓에 항암 성분으로 알려진 '시니그린(Sinigrin)'과 '글루코나스투틴(Gluconasturtiin)'이 배추보다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유방암과 위암, 난소암의 종양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시니그린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추에 많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붉은 갓에 8.74㎎/g, 녹색 갓에 6.87㎎/g이 함유돼 배추 1.77㎎/g보다 최고 5배까지 많았다.

글루코나스투틴 역시 붉은 갓에 2.52㎎/g이 함유돼 녹색 갓 1.83㎎/g,배추 1.81㎎/g보다 많았다.

농진청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고호철 연구사는 "우리 땅에서 자란 토종 갓에 항암 물질 풍부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토종 갓이 기능성 채소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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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富가 불행의 근원`…백만장자 전재산 기부 [연합]

2010.02.09 17:00 입력

오스트리아의 한 백만장자가 부(富) 때문에 자신이 불행해졌다는 것을 깨닫고 재산 300만 파운드(약 54억6천400만원)를 모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8일자에 따르면 사업가 카를 라베더(47) 씨는 알프스 산이 보이는 140만 파운드 상당의 고급 빌라와 프랑스 프로방스에 위치한 61만3천 파운드 상당의 농장을 매물로 내놨다.

그는 35만 파운드 어치의 글라이더 6대와 고급차 아우디 A8을 이미 팔았으며, 자신에게 부를 가져다 준 가구 및 인테리어 용품 사업도 매각했다.

재산을 팔면서 자유를 느꼈다는 그는 "완전히 아무 것도 남기지 말자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돈은 역효과를 낳는다. 행복이 오는 것을 막는다"고 말했다.

알프스의 고급 빌라에 살았던 그는 작은 오두막집이나 인스브루크의 단칸셋방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재산을 매각해 벌어들인 모든 수익은 자신이 중남미에 세운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며, 자신은 이 단체로부터 어떤 급여도 받지 않을 예정이다.

기금 모금을 위해 알프스 집을 당첨금으로 내걸고 장당 87파운드의 복권 2만1천999장을 팔기로 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는 "더 많은 부와 사치가 곧 더 많은 행복을 의미한다고 오랫동안 믿어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치와 소비를 멈추고 진짜 삶을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원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것을 위해 노예처럼 일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수년간 자신의 편안한 삶에 따르는 모든 과시적 요소를 포기할 만큼 용감하지 못했다. 그러다 전환점이 온 것은 하와이에서 3주간 휴가를 보내면서 였다.

그는 3주간 쓸 수 있는 돈은 다 썼지만, 친한 척하는 직원들도, 중요한 사람인 척 하는 손님들도 모두 배우 같았고, 진짜 사람같은 사람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혼도 없고 감정도 없는 5성급 삶이 얼마나 끔찍한지 깨달았다"고 말했다.

남미와 아프리카를 여행할 때에도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는 그는 자신의 부와 현지인들의 가난이 연결돼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들었다며 "내가 지금 이것을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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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MB는 슈퍼 비지(super busy)` [연합]

李대통령, 라디오연설서 `정상외교 일화` 소개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방송된 제34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지난달 참석한 '제40회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만난 유력 인사들과의 대화를 소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최 등을 계기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을 외국 정상과 세계적 기업가들의 '입'을 통해 확인하면서 올해 더욱 분발할 것을 스스로 다짐하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협조를 당부한 것.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서울시장이던 2006년 다보스포럼에 초청받은 적이 있으나 그 때 받은 느낌과 이번과는 큰 차이가 있었다"면서 "그곳에 참여한 전세계 지도자들이 우리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설립자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회장 부부와의 만남을 소개했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이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것에 큰 감동을 느낀다"면서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나라에 희망을 주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또 부인 멜린다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나라가 된 것이야말로 국제사회에 과연 가능성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은 저를 보고 '슈퍼 비지'(super busy), 정말 최고로 바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도리스 로이타르트 스위스 대통령,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압둘라 요르단 국왕,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등과의 만남도 소회하며 "모두가 한결같이 일자리 걱정을 하고 있었다"면서 "일자리 만들기는 올해 전 지구적 화두"라고 강조했다.

한.이스라엘 정상회담에서 특히 페레스 대통령은 "지도자는 국민의 위가 아니라 국민의 앞에 서 있어야 한다"면서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고 이 대통령은 소개했다.

또 "이스라엘과 한국은 천연자원이 없어서 믿을 것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나라"라면서 "두 나라의 과학기술이 발전한 것은 오히려 그 때문이니 천연자원이 없는 것을 오히려 축복으로 알고 함께 더 노력하자"고도 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마치며 "저만 바쁜 게 아니라 모두가 다 바쁘게 지내고 있다.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이 위기극복과 미래준비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잠시라도 멈칫할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자신도 그들보다 한 걸음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게 하겠다"면서 "우리 다 같이 조금만 더 마음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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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 의학전문기자의 몸&맘] ‘환기 치료법’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미국 연수를 다녀온 명문대 의대 정신과 교수 Z씨가 귀국 후 제자들에게 들려준 사연이다. 이미 제자들 사이에선 Z씨가 첨단 의료의 산실이라는 미국 병원에서 뛰어난 환자 치료 성적을 거두었다는 놀라운 소문이 퍼져 있었다.

지금은 대한민국의 임상의학 수준이 미국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하지만 학계를 은퇴한 지도 10년 가까운 Z씨가 미국에서 의사생활을 할 시절의 국내 의료 수준은 미국보다 한참 낙후돼 있었다. 특히 정신과 환자를 치료하려면 충분한 상담 과정이 필요하다. Z씨가 좋은 치료를 하기 위해선 영어를 모국어처럼 할 수 있어야 했다는 말이다.

제자들은 궁금했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였지만 Z씨는 국내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도미 전엔 미국 생활을 한 경험도 없다(당시만 해도 국내에선 영어 카세트 테이프를 구하는 일도 힘들었다). 그런 그가 어떻게 미국 의사들로부터 ‘동양에서 온 신비한 명의’라는 극찬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치료를 할 수 있었을까.

그는 이런 의구심을 다음과 같은 명쾌한 설명으로 해결했다.

“한국에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지만 막상 미국에 가니 간단한 말도 알아듣기 힘들었어. 특히 환자들이 복잡한 사연을 털어놓을 땐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지. 하지만 환자의 표정을 통해 ‘뭔가 속상한 일이 있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받고 싶어한다’는 사실은 느낄 수 있었어. 나로선 당연히 환자의 말 한마디라도 더 알아들으려고 경청했고, 말을 마친 환자가 나를 쳐다볼 때면 매번 ‘당신의 힘든 상황과 속상한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는 위로의 말을 많이 했어. 그런데 고맙게도 나와 상담한 뒤엔 환자들의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상태가 좋아졌던 거야. 환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나는 졸지에 ‘동양에서 온 신비한 명의’ 취급을 받게 됐던 거지.”

Z교수는 정신과 상담 치료 핵심인 ‘환기(換氣) 치료법(ventilation therapy)’을 제대로 활용함으로써 이국 땅에서 단숨에 명의가 됐던 것이다. 환기요법은 일상에서 겪게 되는 힘들고 속상한 일, 혼자서만 속으로 삭여 왔던 사연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실컷 하소연함으로써 ‘속이 후련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치료법이다.

임금님의 귀가 당나귀 귀란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 못하던 이발사가 속병에 시달리던 어느 날, 구덩이를 판 뒤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실컷 외친 뒤 건강을 되찾았다는 옛 이야기에서 보듯, 고등동물인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야 건강한 심신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직장인의 꿈이자 선망의 대상인 초일류 기업의 엘리트 임원이 ‘살기 힘들었다’는 유서를 남긴 채 투신했다.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힘겹게 꾸려가는 대다수 직장인들로선 한동안 일손을 놓게 하는 충격적인 소식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 누구의 마음속에도 해결하기 힘든 걱정거리는 있게 마련이다. 어차피 당장 내 힘으로 없애기 힘든 고민이라면 일단 내 마음을 공감해 줄 벗을 찾아 속상한 심정부터 털어놓는 게 우선이다. 종교적인 고해성사나 정신과 상담을 받았을 때처럼, 가슴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해소되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황세희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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