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흡연은 중독 아닌 습관"
"흡연은 중독 아닌 습관"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흡연은 중독이라기보다는 습관이며 따라서 끊기가 어렵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심리학교수 로이벤 다르(Reuven Dar) 박사는 흡연욕구의 강도는 습관성 화학물질인 니코틴의 생리학적 효과보다는 심리학적 요소와 연관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미국의 사이언스데일리가 13일 보도했다.

다르 박사는 두 가지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하나는 담배를 피우는 남녀 비행기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텔아비브에서 뉴욕까지 10-13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비행과 3-5시간이 걸리는 텔아비브와 유럽 간 짧은 왕복비행 중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물었다.

결과는 흡연욕구의 강도는 장거리 비행이나 단거리 비행이나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흡연욕구는 단거리 비행이 끝났을 때가 장거리 비행 후보다 훨씬 강도가 높았다.

이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비행시간의 길고 짧음보다는 이제 비행이 끝난다는 생각이 들 때 흡연욕구가 커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르 박사는 지적했다.

결국 흡연욕구는 니코틴 박탈에 의한 생리학적인 현상이 아니고 심리학적인 기분에 의해 촉발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또 다른 실험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이번에는 신앙심이 깊은 흡연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담배를 피울 수 없는 날인 안식일, 담배를 마음대로 피울 수 있는 평일 그리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고 요청을 받은 평일이 끝나는 시간에 그날 담배가 얼마나 피우고 싶었느냐고 물었다.

그 결과 앞으로 10시간은 담배를 못 피운다는 것을 아는 안식일 아침은 흡연욕구가 아주 낮았고 안식일이 끝나가면서 점점 높아졌다.

마음대로 담배를 피울 수 있었던 평일도 흡연욕구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은 또 다른 평일과 마찬가지로 높았다.

이 역시 흡연욕구의 강도가 니코틴 박탈과 무관하다는 증거라고 다르 박사는 말했다.

니코틴은 생리학적으로 주의력과 기억력 같은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그렇다고 끊었을 경우 생리학적인 금단증상이 나타나는 헤로인 같은 중독성 물질은 아니라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입 속에서 느끼는 만족감, 감각적인 쾌감, 사교적 분위기 등 단기적인 즐거움을 위해 담배를 피우는 것이며 이러한 것이 습관화되면 흡연과 연관이 있는 구실이나 상황을 만날 때마다 흡연욕구가 발생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처럼 흡연을 중독이 아닌 습관으로 이해한다면 담배를 끊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고 다르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리학회학술지 '이상심리학 저널(Journal of Abnorm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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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신호 알면 100세도 거뜬해요>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눈 주위가 이유도 없이 파르르 떨리거나 입안에 혓바늘이 돋는 증상을 적어도 한번은 겪어 봤을 법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에 따르면 짧게는 몇 초, 길게는 1-2분 동안 눈 주위가 떨리는 현상은 대부분 피로 때문이다.

이런 증상은 지나치게 피곤하거나 수면부족, 카페인 섭취,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나타난다.

혓바늘 등 잦은 입병 역시 대부분 과로가 그 원인이다.

이럴 때는 입안 탈수를 일으킬 수 있는 커피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수 등을 피하고 수면 시간을 늘리는 등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연합뉴스가 펴낸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건강 100세 따라하기'는 일반인들이 몸의 신호만으로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건강서다.

박 교수는 서울대 건강증진센터에서 10년간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하지만 중요한 몸의 신호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2009년 한국인 기대 수명은 80.1세다. 하지만 박 교수는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잘 먹고 많이 움직이고 마음을 편하게 다스리는 등 생활 속 습관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100세까지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건강하게 살려면 무조건 참지 말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마음에 맺힌 것들을 말로 풀지 못하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에 열이 나는 등 신체에 이상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증상들과 건강 지식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가족 건강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서울대 의대와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 교수는 현재 연합뉴스 홈페이지 '헬스톡톡' 코너를 통해 건강정보를 전하고 있으며 MBC 라디오 건강프로그램 '라디오 닥터스'의 진행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 '영양치료가이드'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 이야기' 등이 있다.

280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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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건강칼럼]바나나 다이어트, 효과 있을까?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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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글도 쓰고, 비만을 전문한다는 학회에 직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가끔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 때가 있습니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인터뷰 신청이 와서 전화통화를 하다 보니 '바나나 다이어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내용인 즉 어떤 분이 바나나 다이어트로 20kg 감량에 성공하셨는데 바나나에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특별한 성분이 있느냐는 질문이었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난감한 경우는 이런 경우입니다. 아마 방송국에서는 '바나나'에 특별히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있음을 비만을 전문하는 의사가 언급해주길 바란 것 같은데 사실 바나나 자체에 체중을 줄여주는 엄청난 성분이 들어있다고 대답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바나나 다이어트의 방법을 이것저것 뒤져보니, '아침에는 바나나 2개와 물, 점심과 저녁은 소식'으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바나나 다이어트는 효과가 있을까요? 대답은 예스인데, 단 '바나나'가 아니어도 효과가 있다고 대답해야 정확할 것입니다.

바나나 다이어트의 원리를 나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침 식사를 하게 한다.
2. 다이어트라는 심리적 자극으로 인해 점심, 저녁을 소식하게 한다.
3. 방법이 쉬워 다이어트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사실 현대인이 아침 식사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침을 거르게 되면 '그렐린'(Ghrelin)이라는 식욕 자극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되어 점심, 또는 저녁에 폭식을 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꼭 하라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꼭 바나나가 아니라 하더라도 바나나 2개의 열량에 해당하는 약 200Kcal의 식사를 아침에 함으로 인해 점심, 저녁에 소식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가장 큰 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또 복잡한 다이어트가 아니고 아침에 바나나 두 개와 물만 먹어도 된다니 얼마나 쉽습니까? 따라서 스트레스가 없습니다. 쉽게 접근하면서 동시에 아침에 바나나 두 개를 먹는 것이 곧 다이어트이기 때문에 점심, 저녁을 먹으면서 신경을 쓰게 됩니다. 또 '기왕 하는 것 운동도 좀 하면 더 효과가 좋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따라서 아침에 바나나 두 개만 먹고, 점심 저녁은 이전과 똑 같이 먹으면서 운동도 않으면 그리 효과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바나나'만 먹고 다이어트가 된다면 남태평양의 '사모아' 같은 바나나 천국에 왜 그렇게 비만한 사람이 많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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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유산균이 대장암 예방에 효과

위암이 대장암에게 1위 자리 내줄 날 얼마 안남아



한국인의 대장암 발생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위암이 한국인에게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암이지만 위암은 점점 감소추세에 있는 반면, 대장암 발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위암이 대장암에게 1위 자리를 내줄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한다.

현대인의 대장암이 증가하는 요인으론 서구화된 식습관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식생활의 변화가 장의 환경변화를 야기시키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장내세균의 구성이다. 건강한 장에는 유익한 균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면서 이들은 장벽막을 통한 유해균들의 침입을 막아주고 발암물질이나 화학약품 같은 유해물질을 분해하여 우리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식생활의 변화는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과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이로인해 대장암과 같은 장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세계적인 소화기내과 학술대회인 Digestive Disease Week (DDW)에서 유산균이 대장암 예방효과가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논문의 저자인 푸에토리코 의과대학의Appleyard 교수는 장의 염증의 억제를 통하여 대장암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가를 실험하였다.

만성적 염증반응이 암발생과 관련되어있음은 잘 알려져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장질환으로 이 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율이 높다.

이 연구논문에서는 장염증을 일으키는 발암성 물질을 쥐들에게 투여하면서 동시에 VSL#3란 유산균을 섭취시켜 그 영향을 관찰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장염이 발생된 쥐들 중 약 30%정도가 암으로 진행되었던 반면 유산균을 복용한 쥐들에게는 대장암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비피도박테리아 같은 유산균이 발암물질의 형성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음이 세포실험을 통해 밝혀진 바있다. 하지만 이 논문은 실제로 염증성장질환에 대한 항염효과가 밝혀진 유산균 VSL#3의 섭취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우리 몸에 살고 있는 장내세균들이 비만, 당뇨, 간경화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음이 밝혀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을 통한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장내세균의 유전정보를 연구하는 학문인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Human Microbiome Project)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추어 프로바이오틱스의 다양한 적용이 기대된다.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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