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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이 되는 먹을거리] 늘어진 몸 일으켜 세우는 '해독의 제왕'

입력 : 2010.06.30 03:08

식당마다 '콩국수 개시'라는 안내문이 붙기 시작했다.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콩국수는 특히 여름에 인기다. 날이 더워지면 심장이 열을 받을 수도 있고, 몸이 무거워지기 쉽다. 콩은 이런 증상을 모두 호전시키기 때문에 대표적인 여름 먹을거리가 된 것이다.

조선 시대의 대표적 실학자인 이익 선생은 '성호사설'에서 "백성을 살리는 데 콩의 힘이 가장 크다"고 했다. 콩은 원산지는 만주와 한반도로, 척박한 땅에서도 아주 잘 자란다. 산악 지대가 많은 한반도의 특성상, 선조는 벼농사만으로는 부족해서 콩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콩은 매우 다양한 효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해독이다. '동의보감'에서 해독의 명방으로 추천하는 '감두탕(甘豆湯)'은 콩과 식물인 감초와 콩을 쓴다. 콩과 녹두, 팥은 술독 치료에도 주로 쓰인다. 한약을 먹을 때 숙주나물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도 콩과 관련이 있다. 콩과 사촌 관계인 녹두를 키워서 만든 숙주나물이 한약의 약성을 해독해 버리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콩의 해독력이 더욱 필요하다. 콩은 콩팥의 배뇨 기능을 도와서 여름에 몸이 나른해지고 무거운 것을 가볍게 해 준다. 콩의 일종인 팥은 '동의보감'에서 '소변을 너무 빼내서 몸을 마르게 하니 많이 먹지 말라'고 했을 정도다.

콩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서리태, 쥐눈이콩, 강낭콩, 동부콩, 까치콩, 팥, 녹두, 완두 등이 나온다. 동의보감에서 가장 추천하는 여름 먹을거리는 콩 중에서도 까치콩(백편두)이다. 까치콩은 흰색과 검은색이 있는데 주로 흰콩을 쓴다. 그래서 여름 별미인 콩국수도 전통적으로 흰콩을 써 왔던 것이다. 최근에는 콩팥에 좋은 기능이 알려진 검은콩도 많이 먹는다.

서양에서 동양으로 들어오던 일방적 음식 문화의 흐름이 방향을 바꾼 것은 콩의 힘이 크다. 육식 위주의 고단백, 고지방 식생활로 성인병이 우려되는 서양인이 건강을 위하여 콩으로 된 두부를 찾게 된 것이다. 특히 검은콩은 생식기와 뼈를 보충해 줘 갱년기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과 여러 성인병, 비만에도 좋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고 먹는 것이 풍부해질수록 콩이 더욱 중요한 식품으로 떠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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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운동하면 중간에 죽지 않는다 [조인스]

권용욱 원장의 웰빙청춘
성기능 노화 방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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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은 천연 정력제다. 어떤 정력제보다 효과가 좋다. 그렇다고 무작정 운동하는 것은 금물. 운동이 왜 정력에 좋은지 안다면 운동 효과가 더 커질 것이다. 운동이 정력에 좋은 이유를 알아보자.

◆ 혈액순환 = 운동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진다. 당연히 혈액이 잘 돈다. 심장 근육이 튼튼해지고 혈관의 탄력성 또한 좋아진다. 이 모든 변화는 성기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빨리 걷기나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혈관 내벽에서 산화질소 분비가 촉진된다. 이는 혈관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기되려면 성기의 해면체로 혈액이 유입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혈관이 충분히 확장돼야 하고 이때 산화질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가 바로 산화질소에 의한 혈관 확장을 도와주는 약이다.

◆ 자연호르몬 요법 = 운동은 신경-호르몬계를 자극해 남성호르몬·노화방지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그러면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황체화호르몬이 분비되고 황체화호르몬은 다시 남성호르몬을 만든다.

성장호르몬은 체지방을 줄이고 단백질 합성을 통해 근육량을 늘린다. 심장과 혈관을 젊고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한다. 이에 따라 운동하면 성기능이 좋아지는 것이다. 운동 강도가 최대 운동 능력의 40%를 넘으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운동 강도가 강할수록 성장호르몬 분비가 늘어난다.

◆ 스트레스해소 = 스트레스는 성욕을 떨어뜨리고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를 방해한다.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성욕이 살아나고 발기가 잘된다. 취미생활, 명상도 좋지만 운동보다 더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다. 운동을 하면 또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 해소에 특효약이다.

◆ 자신감 함양 = 남녀 모두 나이가 들면 우울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우울증과 자신감 결여는 성기능 감퇴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운동은 우울증을 완화하고 자신감 회복에 도움을 준다. 체중 조절에도 좋다. 비만은 각종 생활 습관병을 일으켜 성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복부 비만은 체형을 좋지 않게 만들어 파트너에게 성적 매력을 주지 못한다.

◆ 심폐기능 = 섹스는 일종의 운동이기 때문에 체력이 필요하다. 섹스 중엔 혈압이 올라가고 맥박이 빨라진다. 그래서 심폐기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섹스 중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운동은 심폐기능 향상에 좋다. 근력도 향상된다. 섹스할 땐 허리와 하체 그리고 상체 근육의 힘이 골고루 필요하다. 근력 좋은 사람의 성기능이 뛰어난 이유다.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이코노미스트 10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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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니아·히비스커스·들깻잎 “체지방 감소에 도움된다” [중앙일보]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은 다이어트용 건강기능식품이라면 귀가 얇아지게 마련이다.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는 수많은 건강기능식품이 이런 심리를 교묘히 파고든다. 특히 신체 노출이 많아지는 여름엔 이들의 유혹이 더욱 솔깃해진다. 비만 예방, 체지방 감소 등의 효과를 내세우는 다양한 성분 중에서 소비자는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막막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그 기준을 제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크롬·알파 리포산(ALA)·마황(에페드라)·키토산·녹차 추출물·DHEA·코엔자임 Q10 등은 아직 체중감량·체지방 감소 용도로는 공인 받지 못했다. 다이어트를 돕는 건강기능식품 성분으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껍질 추출물, 공액 리놀레산 등 8가지만 식약청의 공인을 받은 상태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HCA와 CLA, 포만감 높이고 복부 비만 개선

깻잎. [중앙포토]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라는 열대 감귤류 과일에서 추출한 생약성분이 하이드록시 구연산(HCA)다. 지방 생성을 억제할 뿐 아니라 식욕도 달아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실험에선 HCA를 복용하면 포만감이 높아져 먹는 양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추출물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바뀌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인정했다. 따라서 HCA를 섭취하면서 육류 등 고지방식을 즐기면 헛돈만 쓰는 셈이다.

HCA를 장기간 사용했을 때의 안전성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액 리놀레산(CLA)은 트랜스 지방의 일종으로 육류·유제품에 많이 들어 있다. 동물실험에선 CLA가 체지방을 줄여 주는 것으로 밝혀졌으나 아직 그 이유는 잘 모른다. 사람 대상 연구에선 보디빌더가 복용한(하루 7.2g씩 6주간) 후 근력이 더 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엔 CLA가 복부 비만과 인슐린 감수성을 개선시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식약청은 “CLA는 과체중인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CLA와는 달리 리놀레산(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의 일종)은 체지방 감소와는 무관하다.

마테·레몬밤, 물에 우려 차로 마시면 좋아

곡물 냉차 농축액, 캐모마일 & 레몬밤 허브냉차, 메밀알동동 메밀냉차. [중앙포토]
차의 원료가 되는 허브 중에도 다이어트에 유익한 것들이 여럿 있다. 히비스커스·그린마테·레몬밤 등이다.

이중 히비스커스는 이집트가 원산지인 허브다. 이집트의 미의 신 ‘히비스’(Hibis)와 그리스어 ‘이스코’(isco, 닮았다는 뜻)의 합성어다. 미국 하와이의 주화(州花)이기도 하다. 주석산·구연산 등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를 풀어주는 허브로도 알려져 있다. 히비스커스 4~5 조각에 뜨거운 물 150mL가량을 붓고 2~3분 우려내면 차가 완성되는데 카페인이 없어 어린이에게도 추천된다. 식약청은 이 허브 추출물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축구 강국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전통차인 마테차는 마테라는 허브(Yerba mate)를 이용해 만든다. 잘게 썰어 말린 마테 잎을 컵이나 전통 마테통에 담아 뜨거운 물과 설탕을 섞은 뒤 빨대(봄빌라)를 이용해 마신다. 찬 물에도 잘 우러나며, 5~6회나 우려낼 수 있다는 것이 마테차의 특징이다.

마테는 제조법에 따라 그린 마테와 블랙 마테로 분류된다. 그린마테는 덖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 비타민 C 등 영양소가 풍부하다. 반면 블랙마테의 비타민은 덖는 도중 대부분 파괴된다. 마테의 철분 함량은 녹차의 다섯 배나 달한다. 비타민 C는 철분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주므로 빈혈 환자라면 그린마테를 선택하는 것이 더 이롭다. 유럽에선 마테차가 다이어트 차로 인기가 높다. 포만감을 금방 느끼게 해서다. 식약청은 마테를 “배변 활동, 체중 감량, 체지방 분해를 돕고 지방의 흡수와 합성을 저해하는 성분”으로 평가했다.

레몬밤(lemon balm)도 체지방 감소효과가 있다. 뇌의 활동을 높여 기억력을 증진시키고 우울증을 물리친다고 하여 학자용 허브로도 유명하다. 대개 허브차를 만들어 마신다.

깻잎은 들깨 잎이다. 그런데 깻잎을 참깨 잎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깻잎을 식용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우리가 거의 유일하다. 일본 사람은 깻잎과 비슷하게 생긴 자소(紫蘇)잎을 먹는다.

깻잎은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항암 효과도 있다.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우리 국민이 즐겨 먹는 채소 30여 종의 암 예방효과를 비교했다. 이중 깻잎은 가장 강력한 항암 채소 중 하나였다.

채소로는 드물게 칼슘 함량이 높다는 것도 깻잎의 장점이다. 100g당 칼슘 함량이 211㎎으로 ‘칼슘의 왕’이라는 우유의 거의 두 배다. 식약청은 “깻잎 추출물을 체지방 감소를 돕는 원료”로 인정했다.

‘속성 몸짱약’은 월경이상 등 부작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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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과 크레아틴은 단백질 보충과 운동능력 향상을 돕는 성분으로 식약청의 인정을 받았다. 크레아틴은 사용된 에너지를 재활용하게 한다. 섭취하면 단기간 큰 힘이 필요로 하는 운동 능력을 높여준다. 근육량 증가에도 효과적이다.

크레아틴은 고기·생선 등 천연 식품에도 들어 있다. 몸에서도 아미노산들의 합성을 통해 만들어진다.

단백질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단백질 보충제를 섭취하는 것은 곤란하다. 크레아틴 섭취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없는 건강한 성인에선 별문제가 안 된다. 그러나 신장에 이상이 있거나 신장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2008년 미국 가정의학회지). 노인·어린이·임산부·수유부가 ‘먹어도 되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오남용 우려 의약품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를 ‘속성 몸짱약’으로 복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단백동화 스테로이드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이며, 정자 수 감소나 월경 이상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어서다.

식약청은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섭취를 위해 “먼저 포장지에 ‘건강기능식품’ 문구와 인정 마크를 확인하고(없으면 식약청이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한 제품이 아님), 1일 섭취량을 준수하며, 섭취 시 주의사항을 살펴 그대로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청 건강기능식품기준과 최동미 과장,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김경수 교수, 제대 식품생명과학부 김정인 교수, 전주대 대체의학대학원 오홍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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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특효약은 잘 자고 잘 먹기 [조인스]

권용욱 원장의 웰빙청춘
뇌기능 노화방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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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려면 잠을 잘 자야 한다. 동물실험 결과 숙면을 했을 때 뇌세포의 연결이 튼튼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은 기억력에도 좋다.

잠은 뇌의 복잡한 회로에서 기억을 저장하고 정보를 통합·정리하는 과정을 도와준다. 낮잠도 뇌를 쉬게 하는 좋은 방법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30분 이상 낮잠을 자면 뇌가 지치지만 20분 이하의 짧은 낮잠은 활력을 준다.

명상·산책·음악 감상도 뇌 노화를 방지하는 좋은 수단이다. 단 10분 휴식으로도 뇌의 생기를 되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스트레스도 날려 버릴 수 있다. 유산소운동도 뇌 건강에 좋다. 조깅·속보 등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심폐지구력이 좋아질 뿐 아니라 뇌 기능이 좋아진다.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뇌에 산소와 영양이 잘 공급되기 때문이다. 뇌가 굳은 노인도 적당히 운동하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창조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좋아진다. 나이 많은 사람의 뇌를 MRI로 찍어보면 젊은 층에 비해 뇌 조직이 위축된 경우가 많다. 뇌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 뇌세포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노인의 뇌는 그렇지 않다. 운동을 하지 않은 노인보다 뇌조직 상태가 양호하다. 젊은 사람 못지않은 사례도 많다. 유산소운동이 뇌 기능에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노화를 방지하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많이 분비되고 정보를 전달하는 시냅스의 숫자가 늘어나서다.

조깅·걷기·자전거타기·수영·테니스·배드민턴·에어로빅·요가 등이 뇌에 좋은 운동이다. 하루에 30분, 일주일에 5회 정도가 이상적이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3%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20%를 뇌가 사용한다. 이에 따라 뇌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은 중요하다.

특히 오전에 두뇌 활동이 가장 활발하므로 아침식사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 뇌 노화를 방지하려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게 좋다. 콩이나 푸른 잎 채소에 많은 엽산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비타민 B1·B2·B12·E와 셀레늄·유리 아미노산·레시틴·DHA도 뇌 노화를 막는다.

특히 콩에 많이 함유된 레시틴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관련 있는 아세틸콜린의 감소를 막아준다. 생선은 혈전을 막는 EPA와 지능 개발, 치매 예방에 좋은 DHA가 많아 뇌 노화를 방지하는 데 특별한 효능이 있다.

뇌 노화 방지에 좋은 성분과 식품
성분 식품
엽산 콩, 푸른 채소
비타민E 견과류(아몬드·땅콩·호두), 식물성 기름
셀레늄 곡류·마늘·참치·굴·해조류 등 해산물, 육류, 해바라기씨
DHA 참치·고등어·정어리 등 생선
비타민B군 현미, 감자, 시금치, 셀러리, 우엉, 간, 쇠고기, 돼지고기, 콩
비타민C 사과, 토마토, 감귤류, 브로콜리, 양배추
레시틴 콩, 계란


권용욱 AG클리닉 원장

<이코노미스트 10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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