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아주 쉬운 성공의 공식, 생각 행동을 다 바꿔라 [중앙일보]

2010.04.17 01:01 입력 / 2010.04.17 01:30 수정

 스위치
칩 히스·댄 히스 지음
안진환 옮김
웅진 지식하우스
390쪽, 1만5000원


# 1992년 미국 할인점 타깃(Target)의 기성복 책임자던 로빈 워터스는 회의실 책상 위에 M&M 초컬릿을 좌르륵 쏟아 놨다. 회의 참석자들은 눈이 휘둥그래져 알록달록한 초콜릿이 퍼져 나가는 것을 지켜 봤다. 그는 이어 당시 한창 화제이던 아이맥 컴퓨터 사진도 보여줬다. 연두·빨강·보라색의 이 파격적인 제품을 통해 “이제 화려함의 시대가 왔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당시만 해도 할인점 업계에선 칙칙한 색의 무난한 옷을 좀 더 싸게 파는 게 정석이었다. 그는 “디자인을 강조해 이들과 차별화 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이런 극적인 동기부여 방식을 택했다. 이후 타깃은 아이작 마즈라히의 샤워커튼, 마이클 그레이브스의 차주전자 등 대박상품을 쏟아냈다. 항상 월마트·K마트 등 경쟁자에 뒤져 있던 타깃은 ‘유통업계의 애플’로 불리며 단숨에 아이콘 브랜드로 떠올랐다.

# 마이크로소프트(MS)에선 완고한 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골치였다. 자존심 때문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좀처럼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다. ‘사용자 10명 중 6명이 사용법을 이해하기 힘들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도 “그 6명이 멍청한 탓”이라며 무시했다. 회사는 일단 이들에게 소프트웨어가 시장에서 성공할 경우 얻게 될 혜택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다. 그리고는 개발자들을 테스트 연구소로 초청했다.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느라 애를 먹는 장면을 그대로 지켜보게 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개발하는 것보다 조금씩 보완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개발자의 역량이란 사실도 함께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한 추가 업무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점차 개발자들은 자발적으로 제품 개선에 나서게 됐다.

모두 조직 내에서 성공적으로 변화를 이끌어 낸 사례들이다. 다른 업종, 다른 상황이지만 이런 성공스토리 속에는 하나의 일관된 패턴이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우선 변화 주체는 매력적인 목표를 명확히 제시했다. 그리고 조직원들에겐 감정적인 접근법을 통해 동기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쉽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코끼리 옮기기’에 비유했다. 채찍이나 당근을 이용해선 코끼리가 한두 걸음밖에 움직이지 않는다. 이럴 땐 기수와 코끼리를 모두 공략해야 한다. 기수에겐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코끼리에겐 동기를 부여하는 한편, 잘 움직일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조직행동론 교수인 저자는 이 패턴을 도출하기 위해 의학·산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사례를 분석했다. 특히 한국어판 서문에선 삼성을 이 패턴의 전형적인 성공 케이스로 꼽았다. 93년 삼성은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 회장의 일성 아래 세계 1위의 기술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명확한 방향 제시). 그리고 이 회장은 2개월여 동안 전 세계를 돌며 계열사 사장단 850명을 일일이 만나고 개선점을 찾았다(동기 부여). 그러면서 고위 간부의 해외 근무 의무화, 오전 7시 출근-오후 4시 퇴근제 도입 등 변화의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지도 구체화).

김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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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기슭에서 수확한 커피 맛보세요` [연합]

2010.04.16 16:21 입력

백두대간인 대관령 기슭에서 재배되는 커피나무에서 직접 수확한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돼 화제다.

강릉시 왕산면 대관령 기슭에 있는 강릉 커피농장(대표 김준영.44)은 16일 1만여 그루의 커피나무에서 직접 커피를 수확, 이를 건조하고 상업용 로스터에 볶은 뒤 바리스타의 추출과정을 통해 커피를 시음하는 행사를 가졌다.

커피나무는 커피 벨트(Coffee Belt), 커피 존(Coffee Zone)으로 불리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의 열대 지역에서만 자라는 꼭두서니(Rubiaceae)과(科)에 속하는 쌍떡잎식물로, 그동안 국내에서 상업적 목적의 커피수확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농장은 20여 년 전 제주 여미지 식물원에서 가져와 재배한 커피나무 1만여 그루가 비닐하우스 안에서 뿌리를 내려, 몇 년 전부터는 관상용으로 적은 양의 커피를 수확해 작은 크기의 로스터기에서 시험적으로 볶아 커피를 내려왔다.

열대 지방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커피나무를 대관령 기슭의 골짜기에서 재배는 물론 국내 첫 수확 및 원두커피 생산까지 하게 된 것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는 고급에 속하는 아라비카 품종으로 연간 20∼40㎏을 생산, 대부분 직영매장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지만 일부 생두는 경매 등을 통해 일반에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커피의 맛은 국내산 커피를 마신다는 선입견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향과 맛이 매우 고급스럽다는 느낌에 감동까지 받았다는 게 시음에 참가한 사람들의 평가다.

이곳에는 커피를 수확할 수 있는 2m가 넘는 20년 이상 된 커피나무가 많고 아직도 어린 커피나무가 계속 자라고 있어 앞으로는 더 많은 양의 커피를 단순히 관상용이 아닌 상업적 목적으로 수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커피농장 김준영 대표는 "적은 양의 수확은 수년 전부터 해왔는데 1㎏ 이상 볶을 수 있는 양의 수확은 이번이 국내에서는 처음일 것"이라며 "맛있는 고급커피로 평가받는 국내산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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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치] 젊어지고 싶다면, 이런 것들 드세요

박태균 식품전문기자의 ‘푸드 백신’ (29) 노화 억제 식품들

헬스코치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우리 몸은 세월이 흐르면 왜 늙는가? 다시 말해 노화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기엔 여러 가설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예정설(豫定說, programmed theory)이다. 나이 들면 늙도록 조물주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노화는 이미 우리 몸과 세포들에 프로그래밍돼 있으며 늙어 죽는 것은 하늘의 뜻, 인간의 숙명이라는 가설이다. 모든 동물은 각기 특유의 수명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이 가설을 뒷받침해준다. 그러나 어떤 이는 남들보다 빨리, 어떤 이는 느리게 노화하는 이유는 잘 설명하지 못한다.

돌연변이설(突然變異說, somatic mutation hypothesis)도 있다.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키면 세포의 기능이 상실돼 노화가 촉발된다는 가설이다.

마모설(磨耗說, 또는 소모설, tear and wear theory)도 나왔다.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체나 사물은 오래 사용하면 예외 없이 마모되는데 사람의 세포ㆍ조직ㆍ기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 가설은 독일의 생리학자 와이즈만 박사가 제기했다. 젊을 때는 신체와 세포가 마모되더라도 망가진 부위에 대한 보완ㆍ수리 능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나이 들면 손상을 회복시키는 능력이 떨어져 결국은 병들고 숨을 거두게 된다는 것이다. 이 가설에서 신체를 마모시키는 것으론 지방ㆍ당분ㆍ카페인ㆍ알코올 등과 니코틴ㆍ자외선ㆍ스트레스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이 가설은 금연ㆍ금주하고 자외선 노출을 삼가며 자연식품만 섭취하더라도 세월이 흐르면 신체가 마모되는 이유에 대해선 그럴싸한 해석을 내리지 못한다.

요즘 널리 인정되고 있는 노화 이론이 유해산소 이론(Free radical theory)이다. 이 가설이 처음 제기된 것은 이미 56년 전(거시만 박사)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은 살아가고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때 에너지는 숨을 쉬어 얻은 산소와 음식을 먹어 섭취한 포도당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생성된다. 이런 정상적인 신진 대사과정에서 사용되지 않은 산소가 ‘유해산소’(oxygen free radicals)이다. 활성 산소라고도 한다. 활성 산소는 아무 것과도 결합되지 않은 ‘외롭고 자유로운’, 다시 말해 ‘불안정한’ 상태이다. 이렇게 체내에 과도하게 생성된 유해산소가 DNA(유전자)와 세포ㆍ조직을 손상시켜 노화를 일으킨다는 것이 유해산소 이론의 핵심이다.

화학적으로 불안정한 유해산소들은 생성 즉시 주위 세포의 핵산ㆍ단백질ㆍ지방 등과 결합해 그 기능을 상실시킨다. 유해산소를 세포의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이래서다. 따라서 세포가 지나치게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하면 유해산소가 많이 생기고, 이것들이 쌓여 몸이 노화된다는 것이다.

유해산소는 또 세포막을 공격해 리포푸신(lipofuscin)이라고 하는 쓰레기 물질을 만들어낸다. 우리 몸에 리포푸신이 많아지면 ‘노화 반점’이 생긴다. 리포푸신은 또 망가진 세포들이 손상을 자체 수리하거나 재생하는 것을 방해한다.

엄밀히 말하면 유해산소는 출생과 동시에 생기기 시작한다. 젊을 때는 몸이 충분한 회복능력을 갖고 있어서 유해산소의 존재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나이 들면 그 위력을 서서히 발휘해 세포를 늙게 하고 돌연변이 세포를 만들어 암을 유발한다. 또 피부를 촉촉하고 탄력 있게 하는 교원질ㆍ섬유질을 공격해 ‘인생의 훈장’이라는 주름살을 만들어낸다. 이런 모든 과정을 화학적으로 표현하면 산소와 결합하는 일종의 산화 반응이다. 몸의 산화는 곧 노화이다. 오래 된 금속의 표면에 녹이 스는 것과 같다.

유해산소 이론도 아직은 가설이다. 이 가설을 따른다면 식생활을 어떻게 해야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 해답이 나온다.

웰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항(抗)산화라는 용어는 익숙할 것이다. 항산화는 유해산소가 쌓이지 않도록 세포의 산화를 막는 것을 뜻한다. 항노화 또는 노화방지와 동의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다. 항산화 성분은 전자가 없는 유해산소에게 자신의 전자를 내어줘 유해산소가 전자를 뺏기 위해 우리 몸을 파괴하는 것을 막아준다.

인체의 노화 과정은 흔히 시소에 비유된다. 시소의 한쪽엔 유해 산소, 다른 쪽엔 이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놓여 있다. 젊을 때는 이 시소가 균형을 이룬다. 몸 안에서 항산화 효소들이 충분히 만들어져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시소가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유해산소 쪽이 무거워지고 항산화 성분 쪽이 가벼워지면서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이 가설이 맞는다면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선 유해산소가 덜 생성되도록 하거나 항산화 성분을 적절히 보충해줘야 한다. 유해산소의 생성을 줄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식(小食)이다. 소식한 원숭이가 양껏 먹은 원숭이보다 30% 이상 오래 사는 것은 이래서다.

항산화 성분은 몸 안에서 만들어지는 것(항산화 효소)과 식품 등을 통해 외부에서 공급받는 것(항산화 비타민ㆍ항산화 미네랄ㆍ각종 파이토 케미컬 등)이 있다.

이중 체내에서 생성되는 것은 SODㆍ카탈레이스ㆍ글루타치온 과산화 효소 등 항산화 효소들이다. 노화를 억제하는데 는 이들 항산화 효소가 몸 안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항산화 효소는 몸이 녹스는(산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신체의 방어 장치다.

전 세계의 수많은 회사들이 이들 항산화 효소를 의약품ㆍ건강기능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성공한 제품은 없다.

각종 식품엔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다양한 항산화 성분들이 들어 있다.

야구에만 에이스가 있는 것이 아니다. 비타민도 ‘에이스’가 있다. 비타민 AㆍCㆍE다. 이들은 셋 다 항산화 효과를 지닌다. 비타민 A 대신 베타카로틴(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바뀜)을 ‘항산화 비타민 3총사’로 꼽는 학자도 많다. 비타민 C는 채소ㆍ과일을 즐겨 먹으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그러나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거나 담배를 많이 피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비타민 C를 보충해야 한다. 비타민 A는 육류나 생선의 간에, 베타카로틴은 당근ㆍ고구마ㆍ시금치ㆍ호박ㆍ깻잎 등 녹황색 채소에, 비타민 E는 호두ㆍ잣 등 견과류, 곡류의 씨눈, 식물성 기름 등에 풍부하다(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

비타민 ‘에이스’ 중 비타민 C와 E는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유해산소에 자신의 전자를 내주면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된다. 이런 상태의 비타민 C는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 이때 비타민 E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 E가 비타민 C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따라서 비타민 C가 풍부한 채소ㆍ과일과 비타민 E가 많이 든 아몬드ㆍ아보카도ㆍ고구마ㆍ땅콩은 ‘환상의 커플’이다. 예를 들어 사과 샐러드에 아몬드를 뿌려 먹으면 항산화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대표적인 항노화 미네랄은 셀레늄이다. 셀레늄은 글루타치온 과산화 효소라는 항산화 효소의 ‘원자재’다. 또 비타민 E처럼 지방의 과산화를 막아서 세포의 기능이 손상되지 않도록 돕는다. 셀레늄은 육류의 내장과 해산물, 버섯ㆍ양배추ㆍ효모 등에 풍부하다.

다양한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카로티노이드도 항산화 성분이다. 몸 안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 베타카로틴, 토마토ㆍ수박 등에 많이 든 라이코펜, 고추의 매운 맛 성분인 캅사이신, 미역이나 녹색채소에 함유된 푸코잔틴 등이 카로티노이드에 속한다.

식물의 잎ㆍ껍질ㆍ뿌리ㆍ씨 등에 있는 플라보노이드(폴리페놀의 일종)도 항산화 효과를 나타낸다. 플라보노이드는 오렌지ㆍ레몬ㆍ자몽ㆍ키위 등 감귤류와 포도ㆍ브로콜리ㆍ녹차ㆍ적포도주 등에 풍부하다. 녹차의 건강 성분인 카테킨,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인 아이소플라본, 포도ㆍ딸기 등 과일의 검붉은 색 껍질 성분인 안토시아닌도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이다.

마늘의 매운 맛 성분인 알리신, 양파의 알린, 양배추ㆍ순무ㆍ브로콜리의 아이소타이오 사이안산염 등도 유명한 항산화 성분이다. 게 껍질에서 얻은 키토산, 문어ㆍ오징어 등에 많이 든 타우린(아미노산의 일종)도 항산화 효과를 지닌다(한림대 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

건강기능식품 중엔 노화방지 효과를 표방하는 것들이 여럿 있다.
요즘 각종 식품ㆍ화장품 등에 첨가되는 코엔자임 Q10(코큐텐)도 이중 하나다. 코큐텐은 20세 이후 계속 감소한다. 노화와 관련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은 이래서다. 코큐텐은 비타민 C와 E의 항산화 작용을 돕는다. 코큐텐 자신도 항산화 성분이다.

코큐텐을 섭취한 실험동물의 평균 수명이 12%(최대 24%)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코큐텐의 이런 노화 지연 효과는 동물실험(쥐)을 통해서만 입증됐을 뿐 사람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심부전ㆍ심근경색 환자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코큐텐을 복용하는 것은 괜찮지만 순전히 노화 억제를 위해 복용하는 것은 아직 권장하기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이래서다.

푸른 잎채소ㆍ효모ㆍ동물의 간 등에 함유된 미량 영양소인 리포산(lipoic acid)도 동물실험에선 노화를 억제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대 라이너스 폴링 연구소 연구팀은 흰 쥐에 리포산 보충제를 투여했더니 이들의 인지ㆍ신체기능이 향상됐고 일반 쥐들에 비해 더 오래, 건강하게 살았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항산화 성분인 글루타티온의 분비량이 나이가 들면 점차 줄어드는데 리포산이 이를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리포산이 아직 사람의 노화 방지에 유익하다는 연구결과는 없다. 따라서 노화 억제만을 위해 리포산을 복용하기엔 아직 연구가 부족하다.

벌의 ‘선물’인 로열 젤리도 동물실험에선 노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사람의 노화를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전무하므로 노화 억제만을 위해 로열 젤리를 섭취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일부 개원 가에선 DHEAㆍ멜라토닌 등 호르몬이 노화 억제 약으로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호르몬들이 사람의 노화를 억제한다고 믿을만한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노화 방지를 돕는 항산화 성분이라 하더라도 과다 섭취는 곤란하다. 복통ㆍ설사ㆍ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특히 보충제를 복용하면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와는 달리 천연 식품을 통해 식품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을 섭취할 경우 적정 섭취량을 넘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비타민 E의 하루 섭취 상한선이 1000㎎인데 아몬드 30g(한 줌, 약 23개)에 든 비타민 E 함량은 7㎎에 불과하다.

노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 세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첫째, 과식을 삼간다. 지나치게 식탐을 부리면 우리 몸의 세포들은 과다 섭취한 음식을 소화시키고 남아도는 영양소를 지방으로 바꿔 저장하기 위해 불철주야 일한다. 이 과정에서 세포들은 과도한 에너지를 만들어 써야 하고 힘든 작업을 수행해야 하므로 자연히 노후화되고 유해산소를 대량 만들어낸다. 공장에서 기계를 무리하게 돌리면 결국 고장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다.

둘째, 스트레스를 가급적 줄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세포들도 엄청난 부담을 떠안는다. 큰 사고를 겪고 난 후 몰라보게 늙어있는 사람들을 종종 보게 되는 데 스트레스가 노화를 부른 단적인 증거다. 기쁨ㆍ낙관ㆍ사랑ㆍ자비심ㆍ웃음 등은 노화를 지연시키며 분노ㆍ증오ㆍ경쟁ㆍ투쟁ㆍ시기심ㆍ지나친 야심 등은 노화를 재촉한다.

셋째, 항산화 성분을 보충한다. 항산화 성분은 유해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고 유해산소로 인해 망가진 부위를 수리한다.

노화 억제 의학엔 세 가지 원칙이 있다. 첫째, 아프지 말라, 둘째, 늙지 말라, 셋째 죽지 말라이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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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과 패혈증은 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기능의 저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바쁜 일반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연예인들은 면역기능이 떨어져 생길 수 있는 각종 질환에 취약하다. 그들은 스트레스는 물론이고, 대부분 과도한 스케줄로 인한 수면부족에다 불규칙한 식생활이 생활화되어 있어 건강한 체질을 타고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와 과로 이외에 면역기능 저하의 또 다른 이유로 추정해 볼 수 있는 것은 빈번한 약물 사용이다.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갑작스럽게 아프게 되면 행사를 펑크 내는 등 일정에 차질을 낼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감기약과 같은 약물을 자주 복용한다. 계속되는 촬영 일정이 잡혀있는 연기자에게 는 촬영 스케줄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은 크나큰 손해이다.

그런데 이들이 주로 처방을 받거나 약국에서 구입하게 되는 감기약에 자주 들어가는 약 중의 하나가 항생제이다. 본래 항생제를 쓰는 이유는 몸에 들어온 나쁜 균을 없애기 위해서다. 이런 좋은 역할만 하면 다행이지만 대부분의 항생제가 유해균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장에 살고 있는 수많은 유익균도 함께 죽이게 된다. 그것이 장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항생제의 남용은 적과의 동침인 셈이다. 건강한 장내 세균의 존재는 우리 몸 전체를 지키는 필수조건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연예인들이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한다. 탤런트 송일국씨가 장염으로 드라마 촬영 중에 고생을 하였고, 원더걸스 현아양이 습관성 장염 때문에 자주 쓰러지는 사고가 생겨 팀에서 자진 탈퇴하였다는 안타까운 내용이 바로 장내 세균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장내 유익균들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이들 또한 면역기능 조절에 직접 관여하고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장내 유익균들은 면역세포들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장벽막을 강화시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이나 유해균들이 몸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처럼 아무리 겉으로 보기에 건강미가 넘치는 몸짱인 사람이라도 장에 유익균들이 부족한 경우 장벽막의 약화와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패혈증과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현대인의 장에는 건강 유지에 필수적인 유익한 장내 세균이 부족하다. 가공된 음식물은 우리에게 유익균을 제공하지 못하고 방부제와 항생제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된 음식물은 장에 유익균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유기농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음식을 통하여 건강한 장내환경을 마련해주고 건강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의 섭취를 통해 우리 몸에 부족한 유익균을 보충해 주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김석진 교수

미국 인디애나대학 교수로 인류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나무·물·산(www.vsl3.co.kr)의 대표를 맡아 바른 식생활과 유익한 균 섭취의 중요성을 알리는 칼럼 게재와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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