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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노는 아이를 공부시키지 말아야 할 이유

입력 2016.12.21 03:01 수정 2017.01.0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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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만 네 살인 윤호가 거실에 장난감 자동차를 잔뜩 늘어놓고 혼자 중얼거리며 놀고 있다. 설거지를 마친 엄마는 윤호가 노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가만히 옆에 앉았다. 엄마가 “같이 할까?” 하자, 아이는 반가운 듯 활짝 웃었다. 엄마는 자동차 한 대를 밀며 붕붕거리다 물었다. “그런데 윤호야, 자동차가 영어로 뭐였더라?” 윤호가 “카”라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자동차 색깔을 영어로 묻는다. 윤호가 대답을 잘하자, 엄마는 함박같이 웃으며 “어머, 우리 윤호 너무 똑똑하다. 최고!” 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엄마는 주차장에 자동차 5대를 연이어 주차하며 또다시 묻는다. “그런데 윤호야, 자동차 2대에다가 3대를 더 주차하면 전부 몇 대지?”

 아이와 놀아주면서도 틈만 나면 공부를 시키려는 부모들이 있다. 사물의 이름을 영어로 물어보고, 수를 세게 하고, 한글을 읽어 보게 한다. 그러면서 조금 일찍 가르치는 것이지만, 강압적으로 붙잡고 가르친 것이 아니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심 놀아 주면서 공부까지 시켰다며 뿌듯해하기도 한다. 이런 생각에 손이라도 들어주듯 아이는 부모의 물음에 신나서 넙죽넙죽 대답을 한다. 아이가 잘 따르면 부모는 거기에 성취감을 느껴 더 하게 된다. 아이가 공부를 재밌어 한다고 착각도 한다. 아이가 신나서 대답을 하는 이유는 부모의 폭풍 칭찬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노는 시간까지 공부로만 상호작용을 하면,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야 할 때 공부를 못 하거나 싫어하게 될 수 있다. 공부뿐 아니라 부모와의 상호작용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아이가 놀면서 하는 공부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공부가 재미있어서가 아니라 부모와 하는 상호작용이 좋아서다. 이때 공부는 도구일 뿐이다. 아이가 계속 넙죽넙죽 대답을 잘하는 것은, 계속해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하고 싶어서이다. 그런데 아이가 부모와 ‘공부’로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시간은 ‘초기 유아기’ 잠깐이다. 공부라는 것은 놀이와 달라서 배우면 배울수록 칭찬만 들을 수는 없다. 갈수록 난도가 높아지고, 난도가 높아지면 틀렸다는 말도 해야 되고, 다시 풀라고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부로만 상호작용을 한 부모는 공부 외에 다른 도구로는 상호작용을 할 줄을 모른다. 계속 공부로만 상호작용을 하려고 들게 된다. 이렇게 되면 아이는 아예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는 시간을 싫어하게 된다.

 부모와의 상호작용이 싫어지면, 아이는 공부할 이유를 잃는다. 공부가 싫어지고 안 하려고 든다. 이런 시기가 바로 초등 고학년이다. 유아기나 아이에 따라 초등 저학년까지는 부모의 뜻대로 아이가 공부를 한다. 이것을 아이가 좋아서 한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내공이 약하거나 순종적인 아이들은 그냥 “네”라고 할 뿐, 공부에 대한 흥미를 점점 잃어버린다.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 되면 공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공부로는 부모와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거의 할 수 없게 된다. 그때는 책상 앞에 앉히기도 어려워진다.

 초등 입학 준비를 시킨다고 해도 유아기 공부는 최대한 30분을 넘어서는 안 된다. 나머지 시간에는 아이와 다른 상호작용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에서 긍정적이고 따뜻한 교감이 오가야 한다. 특히 놀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유아기 아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놀아 주세요”다. 이 시기의 두뇌 발달에는 ‘노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정말 실컷 놀도록 해야 한다. 즐겁고 신나고 행복해야 감각이나 운동신경이 발달하고 두뇌도 발달한다. 아이들이 감각적인 것, 몸을 움직이는 것에 더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아이의 DNA에 새겨진 두뇌 발달에 그것이 마땅하기 때문이다.

 아이가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원하는 것은 ‘즐거움’이다. 아이는 부모와 같이 있는 시간이 따뜻하고 뭘 해도 ‘야, 신난다!’라는 기분을 느끼고 싶어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이 부모에게 수용되고, 수시로 부모 품에 포근히 안기기를 원한다. 하지만 공부로 상호작용을 하면 이런 것을 주기가 어렵다. 공부는 아무리 쉬워도 놀이가 아니다. 놀이는 아이가 규칙을 바꿔도 “그래 좋아. 그렇게 해보자”라고 할 수 있지만, 공부는 규칙을 바꿀 수 없다. 더하기를 아이 마음대로 빼기로 바꿀 수는 없지 않는가. 부모 입장에서 공부는 수용을 많이 해주기 어려운 아이템이다. 필요한 만큼 가르치기는 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와의 모든 상호작용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부모와 아이 관계도, 아이 공부도 모두 망가질 수 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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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아이가 무서워하면 그건 단호한 훈육이 아니다

입력 2017.01.18 03:01 수정 2017.01.18 14:15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아이를 진료한 뒤 부모와 이야기를 시작할 때 아이는 잠깐 나가 있게 한다. 그런데 간혹 엄마 아빠와 함께 있겠다며 떼쓰는 아이가 있다. 언젠가 한 아빠는 그런 아이에게 두 눈을 부릅뜨면서 다소 무서운 목소리로 “너 오늘 말 잘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 어서 나가지 못해”라고 했다. 아이는 입을 삐쭉거리며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얼굴이 되었다. 아빠는 눈과 목소리에 더 힘을 주면서 “쓰∼으읍! 어디서 울려고 그래? 어서 나가 있어”라고 했다. 꽤 자상한 아빠인데, 이런 상황에서 아이를 무섭게 다루다니 의외였다. 그 아빠에게 “왜 그렇게 무섭게 하세요?” 물었다. 아빠는 벌겋게 당황하며 “저는…. 원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한 건데요. 단호하게…”라고 대답했다.

 요즘 양육에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아빠들이 하나같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자신은 나름대로 단호하고 분명하게 하려고 한 것인데, 주변에서는 자꾸 무섭다고 한단다. 어떤 아빠는 아예 단호하고 분명한 것과 지나치게 무섭고 강압적인 것을 구별을 못하기도 한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평화롭게 살아가려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회질서와 규칙이 있다. 만 3세가 지나면 아이에게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는지를 적극 가르쳐 주어야 한다. 이것을 훈육이라고 한다. 훈육은 너무 강압적이어도 안 되지만 지나치게 허용적이어도 안 된다. 앞의 사례와 같은 상황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있고 싶구나. 그런데 어쩌지? 지금은 나가 있어야 하는데…. 이따가 장난감 사줄 테니까 잠깐만 나가 있어 주면 안 될까?”라고 아이의 비위를 맞추며 사정해서도 안 된다. 단호하고 분명하게 “나가서 기다려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이런 지침을 말할 때 절대 무서울 필요가 없다. 분위기가 좀 무서워야 부모가 단호해 보이고, 아이가 지침에 따를 것이라는 생각은 정말 엄청난 착각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표정과 목소리로 말해야 단호한 것인가. 많이들 묻는다. 그동안 많은 부모에게 그 해답을 나름대로 자세히 주려고 노력해왔다. 그런데 많은 경우 실패했다. 어떻게 설명을 해도 적용할 때는 이상하게 ‘무섭게’로 바뀌었다. 그래서 고민해 보니 ‘단호함’은 단지 말하는 기술로만 접근하면 안 될 것 같다. 그 지침을 내릴 때의 부모의 감정, 생각, 내용으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

 단호한 지침에는 ‘진중한 감정’이 들어있다. 지침은 아이의 행동에 대한 ‘못마땅함’ ‘노여움’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아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진중한 감정’에서 나왔다. 아이를 존중하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감정이다. 예전에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훈육을 시작할 때, 나는 아이에게 “오늘 선생님은 너에게 이것을 반드시 가르쳐주고 갈 거야. 굉장히 중요한 거야”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이 말만으로도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단호한 지침에는 언제나 아이를 가르친다는 생각이 있다. 아이는 한 번에 배우지 않는다. 아이는 아이이기 때문이다. 이 생각이 확고하면 단호함에 무서움이 들어가지 않는다. 단호할 때 자꾸 무서워진다면 내 안에 ‘요것 봐라. 버르장머리 없이 아빠한테 이런 행동을 해?’ 내지는 ‘지금 안 잡으면 나중에 얼마나 말을 안 들을까? 오늘 따끔하게 잡아야지’라는 생각이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런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강압이 들어간다. 이것을 아이는 무서운 억압으로 느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는 그것에 숙이는 것은 굴복이라고 여겨 말을 더 듣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단호한 지침은 말하는 모습보다 내용이 더 단호하다. 앞의 사례에서 나는 “원장님이 너를 억지로 끌어내지는 않아. 어른들끼리 할 얘기가 있는 거야. 그러니 나가서 기다려라. 네가 심심하면 다른 선생님이 너와 놀아주실 거야”라고 한다. 내용으로는 단호하게 ‘나가서 기다려라. 네가 여기에 있는 것을 나는 절대 허락하지 않겠다’를 전달하지만 태도는 아이를 굉장히 존중한다. 진지하게 설명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렇게 말하면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아도 눈을 부릅뜨지 않아도 말을 듣는다. 권위나 지도력은 절대 강압에서 나오지 않는다. 상대에 대한 존중에서 나온다.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윗사람으로서 책임지고 보호해 줄 때 생긴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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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아이들이 책을 싫어하게 되는 이유

입력 2017.02.01 03:01 수정 2017.02.01 03:29 댓글 1

 
일러스트레이션 김수진 기자 soojin@donga.com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나한테 진료를 받는 한 6세 아이는 엄마가 책을 읽어 주는 것이 정말 싫다고 한다. 엄마는 놀아 달라고 할 때는 놀아 주지도 않다가 포기하고 혼자 잘 놀고 있으면, 슬며시 다가와 자꾸만 책을 읽어 준다며 옆에 앉으라고 한단다. 잘 가르치고 싶어서 그림책을 읽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은 잘 안다. 하지만 아이의 욕구나 관심에 반하는 일이 너무 빈번해지면 아이는 화가 나다 못해 스트레스도 받는다.

 보통 유아기 아이들은 얌전히 앉아서 책을 보는 것보다 산만하게 노는 것을 좋아한다. 그것이 정상이다. 물론 책을 정말로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들도 있기는 하다. 아주 소수지만 자신의 성향에 책이 맞는 경우다. 그 외 다수는 책 자체보다는 책 읽어 주는 그 시간이 즐거워서 책을 자꾸 찾는 경우다.

 부모들은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놀아 달라고 하는 것보다 그림책을 들고 와서 읽어 달라고 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 줄 때보다 그림책을 읽어 줄 때 더 최선을 다한다. 등장인물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생애 처음으로 성대모사에 도전하고, 중간중간 아이를 쳐다보며 재미있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이리도 재미있게 상호작용을 해 주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것이다.

 또한 부모들은 아이가 자꾸 책을 읽어 달라고 하면, 귀찮다고 하면서도 안도한다. 어쩐지 공부의 청신호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부모의 이 은근한 생각이 이후 아이가 책에서 멀어지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조금만 크면 부모의 “책 좀 읽어라”라는 말을 “공부 좀 해라”로 듣기 때문이다. ‘책=공부’가 되면 아이는 책 읽으라는 말에 짜증부터 난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처음 접하는 유아기는 ‘책=즐거움’이 돼야 한다. 그림책은 교육적으로 참 좋은 것이지만 그렇다고 아이에게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학습은 크게 보면 외부의 새로운 정보나 지식, 자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 과정이 좀 유쾌해야 정보나 지식, 자극이 안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그림책은 부모가 생각하는 시점이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때에 읽어 줘야 한다.

 만약 아이가 책을 싫어한다면 서점을 활용해 보자. 넉넉하게 시간을 잡아 서점에 가면서 아이와 재미있는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장난도 친다. 아이스크림이나 핫도그 같은 것을 사 줘도 좋다. 서점에 도착하면 “엄마는 이것 좀 보고 있을 거니까, 너도 골라 봐” 하고는 아이에게 서점을 둘러볼 시간을 준다. 그리고 아이가 조악한 애니메이션 그림책을 골라 와도 되도록 사준다. 서점에 자주 가서 읽어 보고 골라 보도록 하는 것이 책을 좋아하게 하는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유아기는 책과 관련된 기억이 즐겁고 재미있는 추억이면 된다. 그래야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할 때 책이 즐거움이 될 수 있다. 

 초등학교 이상의 아이들이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무엇보다 “책 좀 읽어라”라는 말부터 삼가야 한다. 부모들은 아이가 방바닥에서 뒹굴고 있거나 TV를 보고 있거나 한창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이제 그만 좀 하고 책 좀 읽어”라고 한다. 이렇게 말하면 책은 아이에게 체벌의 의미가 된다. 책 읽으란 말이 꼭 혼내는 말 같아서 책이 더 싫어진다.

 사실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빠르고 화려한 시각 자극을 너무 많이 접하다 보니, 한 가지 바탕에 점점의 형태로 되어 있는 책이 몹시 지루하다. 좀처럼 진행도 되지 않고 대화도 없는 아주 졸리는 영화 같다. 그 때문에 아이들은 꼭 필요한 공부를 해야 할 때가 아니고는 책을 보지 않는다. 지겹고, 재미없고, 봐도 무슨 말인 줄도 모르겠기 때문이다.

 “책 좀 읽어”라는 말 대신 가족회의를 통해 온 가족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다. 10분도 좋고, 30분도 괜찮다. 그 시간은 컴퓨터나 TV도 다 끄고, 온 가족이 책을 읽는다. 단, 그 시간에 아이가 한 장을 읽든 한 장도 못 읽든 상관하지 않는다. 앉아서 책을 펴고 있는 연습만 해도 된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는 안 읽으면서 만날 나한테만 읽으래요”라는 말을 자주 한다. 전화로 수다를 떨면서, 재미있는 TV 프로그램 보면서, 스마트폰을 하면서 “넌 들어가서 책 좀 읽어라” 한단다. 이러면 아이는 억울하다. 억울하면 딴생각이 날 뿐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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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A FUN! 색종이 놀이 백서

알록달록 색종이와 집에 흔한 재료로 아이와 신나게 놀 수 있는 19가지 놀잇법을 소개한다.

베스트베이비 | 리빙센스 | 입력 2017.01.25 14:42

 

Part 1 찢기

눈이 내려요

색종이를 아이와 함께 손으로 잘게 찢는다. 아이 혼자 찢는 게 어렵다면 엄마가 미리 조금 찢어놓은 뒤 그 결을 따라 찢게 한다. 잘게 찢은 색종이를 한 움큼씩 날려보며 ‘펄펄 눈이 옵니다~’ 노래를 부르면 더욱 재밌다.

효과 색종이를 찢으면서 집중력을 키울 뿐 아니라 소근육 발달에도 효과적이다. 허공에 색종이를 날리며 스트레스도 해소된다.

뛰뛰빵빵 신호등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색종이를 손으로 동그랗게 찢는다. 도화지에 크레파스로 커다란 원을 세 개 그리고 원 안에 색종이를 붙여 신호등을 만든다. 신호등을 벽에 붙인 뒤 바닥에 횡단보도를 그려놓고 자동차 놀이를 해본다.

효과 거리의 신호등을 떠올리며 색종이 색깔을 정하고 횡단보도 놀이를 하며 교통신호 체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고리 끼우기

색종이로 원뿔형 기둥을 만들어 세운다. 다른 색종이는 가운데 동그랗게 구멍을 내고 찢어 고리 모양으로 만든다. 이때 구멍의 크기를 각각 다르게 할 것. 원뿔형 기둥에 원형 고리를 끼워본다.

효과 구멍을 내려고 색종이를 찢으며 소근육이 발달한다. 구멍이 큰 고리부터 끼워야 한다는 걸 아이 스스로 인지하게 된다.

응원 수술로 신나는 댄스 타임

색종이를 여러 장 준비한 뒤 윗부분을 2㎝ 정도 남기고 폭 1㎝ 너비로 가닥가닥 찢는다. 이 색종이들을 한데 모아 손잡이가 될 윗부분을 접착테이프로 돌려 감아 고정하면 응원 수술이 완성된다. 이 수술을 양손에 들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춘다.

효과 손가락을 움직여 색종이를 가닥가닥 찢는 활동은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Part 2 오리기

줄줄이 사과 껍질

색종이에 원을 그리고 동그랗게 오린 뒤 색연필로 소용돌이 모양을 그린다. 칼로 사과 껍질을 깎을 때처럼 끊어지지 않도록 길게 자른다. 이때 아이와 엄마가 누가 먼저 자르는지 내기를 해도 좋다.

효과 색종이를 소용돌이 모양으로 자른 뒤 이어 붙이기를 해도 좋다. 내기를 하며 지구력과 집중력, 승부욕이 생긴다.

다리 맞추기

스케치북에 오징어, 거미, 사자 등 그림을 그리게 하되 다리는 제외한다. 그다음 아이에게 “오징어 다리는 몇 개일까?”, “사자 다리는 몇 개일까?”라고 물어보며 다리 개수를 유추하게 한다. 아이가 다리 수를 맞히면 그만큼 색종이를 잘라 그림에 붙인다.

tip 동물과 곤충이 나오는 그림책을 읽고 난 뒤 놀이하면 더 재미있다.

짝을 찾아라

색종이에 색연필로 채소, 과일, 장난감, 옷 등 다양한 사물을 그린 뒤 가위로 오린다. 이것을 반으로 잘라 섞고 그림의 짝을 찾아 맞추는 놀이를 한다. 그림이 큰 것은 3~4등분한다.

효과 사물의 모양과 이름을 익힐 수 있다. 그림의 짝을 찾으며 집중력을 키우고, 맞추는 과정에서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른다.

손가락 모양

오리기 색종이에 손을 대고 사인펜으로 테두리를 따라 그린 다음 모양대로 오린다. 아이와 함께 손을 어떻게 꾸미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스팽글, 반짝이 풀, 크레파스 등으로 자유롭게 꾸며본다.

tip 아이는 손님, 엄마는 네일 아티스트가 되어 상황극을 연출해보자.

대칭으로 오리기

색종이에 색연필로 하트, 나비 등 좌우대칭이 되는 사물을 그린 뒤 반으로 접어 오린다.

효과 반으로 접어 잘랐을 때 어떤 모양이 나오는지 연상해보며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다.

Part 3 접기

손가락 인형

색종이를 접어 코끼리, 개구리, 돼지 등 동물 친구를 만들어보자. 눈, 코, 입 등을 그려 넣어도 좋다. 각각의 동물 친구를 손가락에 끼워 인형극 놀이를 해볼 것.

효과 역할에 맞는 동물을 흉내 내고 다른 인형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능력이 발달하며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피리 부는 사나이

아이에게 좋아하는 색깔의 색종이를 고르게 한다. 그다음 색종이 모서리를 잡고 아코디언처럼 접는다. 접은 부분에 풀을 붙여 고정한 뒤 캐릭터, 숫자 등 다양한 스티커를 붙여 색종이 피리를 꾸민다. 동요를 틀어놓고 피리 부는 시늉을 하며 놀아도 좋다.

tip 손힘을 조절하며 소근육이 발달된다. 굵기가 다양한 색종이 피리를 만들어보는 놀이로 확장해본다.

종이배 접기

종이배, 비행기 접기는 가장 많이 하는 접기 놀이 중 하나. 알록달록한 색종이로 종이배 여러 개를 접어 항해 놀이를 해보자. 세숫대야나 물을 채운 욕조에 종이배를 띄운 다음 입으로 ‘후후~’ 불어가며 누가 더 빨리 움직이는지 대결해도 재미있다.

효과 종이배가 물에 뜨는 원리를 배우고, 눈과 손의 협응력을 기를 수 있다.

연상 모양 맞추기

색종이 여러 장을 아이 마음대로 접어보게 한다. 그다음 접은 모양을 보고 연상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색종이를 접거나 오려 완성한다. 가령 세모로 접었다면 집, 나무 등을 떠올리는 식.

효과 모양을 보고 다른 사물을 연상하며 상상력과 창의력이 발달된다.

종이꽃 접기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의 색종이로 꽃과 꽃잎을 만든다. 가위로 꽃잎 모양을 오려 여러 개 겹쳐 붙이거나, 색종이를 꽃 모양으로 접어도 된다. 나무 막대에 완성된 꽃과 나뭇잎을 붙여 나뭇가지처럼 꾸며 보고 여러 개 만들어 꽃병에 꽂아두어도 좋다.

효과 다양한 꽃을 만들면서 창의력을 기른다.

Part 4 만들기

슛~ 농구 게임

종이컵에 나무 막대를 연결해 골대를 만들고, 색종이를 동그랗게 뭉쳐 농구공을 만든다. 골대에 농구공을 던져 넣어 골인하면 점수를 따는 놀이를 해보자. 먼 거리에서 던져 넣을수록 점수를 높인다.

효과 색종이를 구기고 뭉쳐 다양한 크기의 공을 만들며 ‘크다’, ‘작다’ 개념을 알 수 있다.

누구 그림자일까?

색종이에 토끼, 코끼리, 오리 등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을 그리고 가위로 오린다. 동물 모양 뒷면에 빨대를 접착테이프로 붙인다. 불을 끈 뒤 랜턴이나 스탠드 조명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해본다.

효과 가까이 비추면 그림자가 커지고 멀리서 비추면 작아지는 모습을 보며 각도와 거리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눈꽃 만들기

색종이를 폭 1㎝ 정도로 잘게 자른 다음 사진처럼 눈꽃 모양을 만든다. 물감을 면봉에 찍어 자유롭게 모양을 꾸며본다. 완성된 눈꽃을 낚싯줄을 이용해 방에 걸거나 창문에 붙인다.

tip 실제 눈을 관찰한 뒤 눈꽃 모양을 만들면 아이가 더 흥미로워 한다.

알록달록 양말 만들기

색종이에 색연필로 양말 모양을 그린 뒤 가위로 오린다. 다른 색종이에 별, 꽃,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을 작게 그려 오린다. 색종이 양말에 오린 모양들을 붙여 양말을 꾸며보게 한다.

효과 양말을 꾸미며 색채 감각과 표현력을 기른다.

꿀꿀~ 돼지 저금통

빈 페트병을 재활용해 저금통을 만들어보자. 엄마가 칼로 동전 구멍을 내고 아이는 페트병에 색종이를 붙여 꾸미게끔 역할분담한다. 약통 뚜껑을 접착테이프로 붙여 다리를 만들면 완성! ‘땡그랑 한 푼! 땡그랑 두 푼!’ 동요를 부르며 저금하는 놀이를 해본다.

효과 저금통에 아이의 이름을 써서 붙이면 ‘내 것’이라는 소유욕이 생겨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획 : 지은경 | 어시스트 : 김단비 | 사진 : 김진섭 | 모델 : 시아(3세), 아렌(4세) | 도움말 : 임현희(영유아 놀이교육 전문가, 리틀버디 대표) | 의상협찬 : 모이몰른(02-517-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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