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j Special] 흰 가운 벗으면 재즈 보컬, 유방암 최고 명의 백남선 건국대 병원장 [중앙일보]

“와이프 위암 수술, 직접 메스 들었죠 … 다른 명의 있었지만 아내는 내가 해주길 원했어요”

푸른빛 네온 조명의 재즈클럽. 자줏빛 나비 넥타이의 사내가 작은 무대에 올랐다. 그는 첫 곡으로 토니 베넷의 감미로운 곡을 골랐다.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온 마음(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의 가사가 중후한 음색을 타고 클럽 구석을 휘돌았다. 곁에선 한국의 리처드 클레이더만(피아니스트)으로 불리는 임학성씨가 건반을 쳐줬다. 클럽 곳곳에서 속삭임이 들렸다. “가수인가 봐.” 그러나 남자의 직업은 의사. 유방암 분야의 명의(名醫)이자 세계적 권위자인 백남선(63) 건국대병원장이었다. 내친김에 그는 지그시 눈감고 매트 먼로의 ‘떠나가 주오(Walk away)’와 조용필의 ‘상처’까지 감칠맛 나게 뽑았다. 노래하는 병원장. 재즈 보컬에서 ‘치유의 샘’을 찾는 그를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클럽에서 만났다.

노래를 통해 마음을 추스르고 환자와 직원에게 더 가까이 가려고 노력한다는 백남선 원장이 서울 논현동의 임학성 재즈 클럽 무대에 섰다.
글=김준술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노래를 마친 백남선 원장이 기자에게 맥주잔을 건넸다. 저녁 메뉴는 배달시킨 치킨. 그는 이날 70명 넘는 환자를 봤다. 병원장인데도 현장은 꼭 지킨다. 피곤으로 술 생각이 날 법한데도 맥주 몇 잔이 끝이었다.

● 음주가무라고 하잖습니까. 노래와 술은 따라다닐 때가 많은데요.

“항상 내일이 있잖아요. 제가 별명이 ‘신데렐라’예요. 회식하다 11시만 되면 소리 없이 사라져요. 아침 6시20분에 병원 도착해서 세미나·회진·수술을 하려면 체력이 버텨줘야죠.”

● 가사 모니터를 안 보던데요, 레퍼토리도 다채롭고요.

“제 애창곡 중 하나인 ‘떠나가 주오’는 노래방에서 1096번이죠. 제가 즐기는 금영 기계로요. 노래들을 워낙 많이 부르니 가사며 번호를 외웠어요. 병원 회식 때도 노래방에 잘 가요. 술이 빨리 깨거든요. 다음 날 몸이 상쾌하죠. 최근에 배운 노래는 박강성의 ‘문밖에 있는 그대’와 조항조의 ‘남자라는 이유로’예요.”

● 솜씨가 프로급입니다. 따로 노래를 공부했나요.

“배우진 않았어요. 그냥 많이 연습하고 그랬죠.”

※그는 “암수술도 연마를 계속해야 실력이 생긴다”고 했다. ‘천부적 재능=명의’의 단순 공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세상만사가 그렇다고 했다. 서울대 외과 치프 시절에 36시간 동안 11명을 수술한 그의 ‘전설적 기록’도 그래서 생겼다.

● 원래 무대 체질인가 봅니다.

“사실 노래에 천착한 건 중학생 때의 영어 때문이었어요. 캐나다 선교사가 영어를 가르쳤죠. 근데 노래로 문법을 배웠어요. ‘새드 무비(Sad movie)’ 가사에 ‘Sad movies always make me cry~’라는 게 있잖아요. 주어·술어·목적어·보어 구조를 익힐 수 있어요. 상황에 따라 단어만 바꾸면 되죠. 그렇게 노래를 즐겼어요. 자연히 무대에 서는 것도 좋아했죠. 제가 원래 낙천적이에요.”

※백 원장의 취미는 4가지다. 재즈 부르기, 시 읽기, 골프, 외국어 배우기다. 일어와 중국어도 노래부터 배웠다. 그에겐 외국어 노래가 ‘생존 필살기’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 의사들하고 학회 하고 송별회 하면 꼭 노래를 시켜요. 이럴 때 한 곡조 뽑아 좌중을 휘어잡지요.”

● ‘노래하는 병원장’ 별명은 누가 붙였습니까.

“지난해 7월 병원장 취임하고 며칠 뒤 병원의 보컬 그룹이 첫 공연을 했어요. 직원들이 제가 노래 좋아한다는 걸 알고 출연을 요청했지요. 수락했어요. 제가 원래 좀 뻔뻔해서…. ‘샌프란시스코에 두고 온 마음’을 불렀는데 동영상으로 전파되면서 그런 별칭이 생겼어요. 요즘엔 대학 총장도 행사에서 춤추고 그러잖아요. 위신만 따지면 뭐 합니까.”

● 젊게 사시니 얼굴도 밝나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이도 많은데 무슨 재즈냐’고 해요. 저는 달라요. 우리가 사는 날 중에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고 생각하죠.”

※여기서 백 원장은 ‘성공의 기술’을 얘기했다.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죠.” 그는 인생을 ‘순간순간의 적분(積分)’에 비유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레노어 여사의 글이 있잖아요. 어제는 역사고(Yesterday is history), 내일은 알 수 없고(Tomorrow is mystery), 오늘은 선물(Today is gift)이라는.” 그는 “지금 시간이 주어졌을 때 빈둥대면 안 돼요. 애쓰는 그런 시간이 적분하듯 차곡차곡 쌓여야 성공도 가까이 오죠.”

● 인생의 많은 시간을 노래에 썼는데, 의술엔 어떤 도움이 됐나요.

“의사엔 ‘소의(小醫), 중의(中醫), 대의(大醫)’가 있다고 봐요. 유방암만 잘 치료하면 소의죠. 중의는 환자의 마음까지 봐주는 거고요. 이런 능력에 병원장으로서 조직까지 잘 다독이면 대의라고 볼 수 있겠죠. 저는 노래로 제 마음을 추스르고 환자와 직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려고 애를 씁니다.”

● 요즘 젊은이 중에 그런 의사가 있습니까.

“너무 ‘이지 고잉(easy going)’하려고 해요. 지금은 피부과와 안과 가려고 난리지만, 그때는 다들 외과 가려고 했죠. 제가 나온 서울대 의대 100명 중에서 1~20등까지만 외과 갈 수 있었어요. 옛날에는 외과의사가 내과의사 따귀도 때리고 그럴 정도였죠. 하하. 지금은 반대예요. 내과의사의 분과가 많고 숫자도 많으니 토론으로 결론지을 때 외과가 게임이 안 돼요.”

● 외과의사인데도 음식을 깊게 연구한 이유는

“사망원인 중에 암이 가장 많지요. 평균 수명이 남자는 76세, 여자는 83세죠. 그런데 남성 3명 중 1명이 암에 걸려요, 여성은 4명 중 1명꼴이고요. 1년에 16만 명이 걸리죠. 그런데 유방암에 걸리면 수술한 뒤 일주일 지나면 퇴원하고, 약물치료도 6개월이면 끝나요. 그럼 암환자가 제일 궁금해하는 게 뭘까요. ‘어떻게 뭘 먹어야 되느냐’예요. 의성(醫聖) 히포크라테스가 ‘음식이 약’이라고 했죠. 제가 일본 국립 암센터에서 1년간 음식과 식습관을 연구한 것도 그 때문이에요.”

※그는 잘못 알려진 상식도 많다고 했다. “예컨대 토마토는 날것으로 먹어야 비타민C를 제대로 섭취한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올리브유 같은 데 튀겨서 먹어야 더 좋아요. 지용성 비타민이라 기름에 튀기면 흡수력이 더 높아지거든요.”

● 오늘 아침 원장님의 식단을 공개해 주시죠.

“흠, 과일 좀 갈아서 먹었고요. 밥은 꼭 먹죠. 생선도 조금 굽고요. 위를 도와주려면 짜고 딱딱한 음식 안 먹는 게 중요해요. 맵고 뜨거운 것 조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죠. 대장암은 이론적으론 하루 29g의 섬유질을 먹으면 막을 수 있어요. 여수 매생이 같은 게 좋죠. 서양인들은 고기와 치즈를 많이 먹어서 변을 매일 잘 못 봐요. 유럽 가봐요. 변이 황토색 비슷해서 쫀득쫀득해요.”

● 이력을 보니 ‘세계 100대 명의’라고 돼있습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가 2006년에 원장님을 뽑았다는데 비결이 뭡니까.

“뭐든지 1등을 하려고 매달렸지요. 아까 얘기한 수술 기록도 그래서 나왔고요. 골프를 좋아하는데 새벽 3시30분에 나와서 육군사관학교 골프장 앞에서 기다렸어요. 1년을 그렇게 천착하니 78타까지 치더라고요. 이후 원자력 병원장 하면서 다시 100타로 떨어졌지만요. 골프는 인생이에요. 18홀이지만 수많은 사람이 쳐도 똑같이 가는 게 없죠. 만점도 없고요. 애쓰는 만큼 나아지지요. 의술도 마찬가지예요.”

● 한국 최초의 유방암 환자 가슴보존술도 그래서 나왔던 거군요.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학문을 하건, 사업을 하건, 여행을 하건 해외에 많이 다녀보라는 거죠. 옛날에 미국 암학회에 갈 때면 늘 2가지 얘기만 하더라고요. 폐암과 유방암이었죠. 한국도 곧 그런 시대가 될 거라고 봤어요. 그래서 유방암학회를 만들었고요. 이탈리아 국립 암센터 의사의 유방보존술을 보고 1986년 처음으로 한국에서 시도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였죠. 처음엔 선배들이 ‘나이도 어린 놈이 뭐 그런 수술을 하느냐’고 했지만 이젠 널리 퍼졌죠.”

● 아내의 암 수술을 직접 했다고 들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하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위 내시경을 했더니 불행 중 다행으로 위암인데 아주 초기였어요. 위암 수술 권위자이자 제게 박사학위를 주신 김진복 선생님이 계셨지만 아내가 원해 결국 제가 메스를 들었어요. 이젠 완치됐죠. 아내 배 째는 사람은 없어요. 기록에도 없죠. 의료계에선 ‘VIP 신드롬’이란 게 있거든요. 더 잘 수술하려다 합병증 같은 게 생기는 거죠.”

● 병원장 일은 힘들지 않습니까.

“의사가 400명이고 간호사를 포함한 직원이 2100명이에요. 건국대 르네상스를 이룬 김경희 이사장의 부름을 받았으니 열심히 해야죠. ‘스타 닥터’를 키울 겁니다. 규모로 ‘톱 5’에 못 들어가니 유명한 의사부터 확보해야죠. 실력파 의사를 통해 기초적인 병원 시너지를 늘리는 ‘톱 다운’ 전략이에요. 재즈 노래처럼 술술 풀렸으면 좋겠어요.” 



j 칵테일 >> 군대 안 가려고 육사 지원했던 괴짜

잘 나가는 엘리트 의사. 백남선 원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가 겪었던 ‘인생의 쓴맛’은 없었을까. 대화는 ‘재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60년대 중반 고교 졸업을 앞두고 육군사관학교에 붙었어요. 그런데 안 갔죠.” 이유가 재밌다. “1년 있다가 담배 피우고 술 먹다 걸려서 퇴교당하려고 했죠. 그러면 바로 군대를 갔다 온 것으로 제대 처리가 됐거든요.” 그런데 그의 괴짜 작전에 걸림돌이 생겼다. 제도가 바뀌어 퇴교되면 하사관으로 간다는 소리를 들었다. 곧바로 방향 선회. 서울대 공대를 마음에 품었다. “당시 의대를 넘어 최고였죠.” 그러나 결과는 낙방. 충격을 받아 친구인 최현섭(전 강원대 총장)씨와 석 달간 무전여행을 했다. “정신적인 방황의 시기였어요.” 재수를 해서 결국 서울대 의대에 갔다. 그러나 졸업 뒤 군의관으로 강원도 원통의 205 야전병원에서 근무를 했다. “그땐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더라고요.” 군대 피하려다 원통에서 된통 근무를 한 것이다. 하지만 그 뒤론 의사 일을 하면서 많은 것이 술술 풀렸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인생 사는 게 원래 새옹지마죠, 뭐.”

백남선 원장이 제안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10가지 방법’


① 마늘을 하루 3~6쪽 섭취하라
②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라
③ 정제하지 않은 곡물 섭취를 늘려라
④ 생선·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어라
⑤ 소금을 적게 먹어라
⑥ 노래와 여행을 즐겨라
⑦ 적당량의 와인을 마셔라
⑧ 하루 2잔 정도만 커피를 마시고 차를 많이 마셔라
⑨ 미량 무기질인 셀레늄을 많이 섭취하라
⑩ 배우자를 신중히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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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곤약으로 배부른 느낌 주면서 1인분에 110~120㎉

2010.07.11 03:15 입력

먹으면서 살도 빼는 ‘저열량 다이어트면’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여름이 오면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옷이 짧아지며 팔다리가 드러나는 ‘노출의 계절’이라서다. 긴 옷을 입을 땐 적당히 가려졌던 자신의 뱃살과 허벅지살 등을 새삼 확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가족·친구와 함께 떠난 피서지에서 몸매 노출에도 신경이 쓰인다.

그렇다고 무작정 굶고 보는 식의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굶는 다이어트는 역효과를 부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유일한 해법은 먹으면서 살을 빼는 식사조절이다. 이때 먹는 양과 종류를 잘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되도록 적게 먹으면서 배는 고프지 않은 음식을 찾게 마련이다.

최근 식품회사들은 여름철 다이어트 수요를 겨냥해 열량(칼로리)을 크게 낮춘 다이어트면을 잇따라 내놨다. 재료는 곤약이 주종을 이룬다. 묵과 비슷하게 생긴 곤약은 수분이 90% 이상이고 영양소는 거의 없다. 덕분에 1인분을 다 먹어도 열량 섭취는 110~120㎉에 불과하다. 곤약은 배 속에 들어가 쉽게 팽창하기 때문에 조금만 먹어도 배부른 느낌을 주는 장점이 있다.

한윤수 사조대림 곤약 담당 PM(프로젝트 매니저)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곤약 관련 제품 시장은 계속 커질 전망”이라며 “메밀소바 외에도 떡볶이 등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제품의 원료를 곤약으로 대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약나물 땅속줄기가 주원료
곤약의 주원료는 구약나물의 땅속줄기다. 감자와 비슷하게 생겨 ‘구약 감자’라고도 부른다. 이것을 말린 뒤 가루로 빻아 응고제를 섞어 끓이면 곤약이 된다. 묵처럼 말랑말랑하게 탄력이 있으면서 쫄깃한 맛을 낸다.

곤약에는 ‘글루코만난’이란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식이섬유의 일종인 글루코만난은 수분을 대량으로 빨아들여 부풀어 오르는 성질이 있다. 곤약을 먹으면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이유다. 또 몸 안에서 부피가 커지면서 장운동을 촉진해 변을 보기 쉽게 해준다. 보통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변비가 생기기 쉽지만 곤약은 변비 예방에 좋기 때문에 다이어트용 식품으로 권장된다.

곤약은 당뇨병에도 효능이 있다. 곤약과 다른 음식을 함께 먹으면 글루코만난 성분에 의해 다른 음식이 위와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진다. 그러면 소화관에서 영양소를 흡수하는 시간이 길어져 식후에 혈당치가 갑자기 상승하는 것을 막아준다. 글루코만난 자체는 대부분 영양소로 흡수되지 않고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곤약이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곤약은 차가운 성질의 음식이어서 체질이 차가운 사람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방에선 태음인과 소양인에 속하는 사람들이 곤약을 먹으면 좋다고 한다. 곤약은 영양소가 적은 만큼 자칫 영양 불균형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도 있다. 내 체질에 약이 되는 음식 222가지의 저자 김달래 박사(한의학)는 “평소에 설사를 잘하는 사람은 곤약을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본엔 곤약젤리·쌀·수프도 있어”
곤약은 다이어트와 변비예방 등 각종 효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에선 관련 제품의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곤약 자체로는 맛이 별로 좋지 않아서다. 조리법을 잘 아는 사람도 드물었다. 몸에는 좋다고 하지만 억지로 자주 먹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일본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곤약이 다른 음식의 맛과 향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한윤수 곤약 PM은 “일본에선 곤약 관련 업체가 1800여 곳이나 되고 시장 규모도 2조5000억원이 넘는다”며 “면은 물론 곤약젤리에서 쌀·수프 등도 나와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곤약 제품의 맛을 좋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간단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면 제품이 중심이다. 곤약 면은 라면처럼 건조 상태에서 끓는 물에 삶는 방식이 아니라 봉지에서 바로 꺼내 먹을 수 있는 생면으로 판매한다. 수분이 많은 곤약의 특성 때문이다.

한성기업은 냉장 유통 물냉면 제품인 ‘저칼로리 파래곤약’을 출시했다. 곤약에 파래 분말을 섞어 면을 뽑고, 동치미맛 육수와 연겨자 등을 넣었다. 한 봉지에 2인분이 들어 있는데 열량은 1인분에 120㎉다. 면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뺀 다음 그릇에 담고, 봉지 속에 면과 함께 들어 있는 육수를 부으면 된다. 이 회사 조한진 이사는 “최근 웰빙 분위기에 맞춰 국산파래를 첨가한 제품을 개발했다”며 “일반 곤약 제품에 비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식품도 ‘삶지 않고 바로 먹는 물냉면’을 판매 중이다. 하얀 곤약으로 만든 냉면에 동치미 육수와 겨자소스·참깨·김조각 등을 담아 냉장으로 유통한다. 한 봉지에 2인분이고, 열량은 1인분 기준 110㎉다. 일반 냉면 제품(400~500㎉)에 비해 열량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합성착향료와 MSG(글루탐산나트륨)를 넣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조대림은 곤약과 볶은 메밀가루를 섞어 면을 뽑은 메밀국수를 선보였다. 조리할 필요 없이 면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빼고 바로 먹으면 된다.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로 맛을 낸 메밀장과 대파·김조각·무즙 등을 섞은 건더기 수프도 들어 있다. 냉장고에 넣지 않아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하다. 한 봉지에 메밀국수 한 덩어리가 들어 있으며, 열량은 54.21㎉다. 일반 식당에서 메밀국수 1인분에 면 두 덩어리를 주는 것과 비교하면 양이 적을 수 있다. 하지만 포만감을 쉽게 느끼는 곤약의 특성을 감안하면 조금 아쉬운 듯해도 한 끼를 때울 만해 보인다.

사조대림은 면이 아닌 조리용 곤약 제품으로 ‘그대로 담아 신선한 생곤약’과 ‘5가지 곡물(보리·조·현미·검정콩·기장)을 담은 오곡곤약’도 내놨다. 봉지에 들어 있는 고추장·참깨 소스를 이용해 바로 먹을 수도 있고, 가정에서 다른 재료와 함께 요리하기에도 좋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75㎉짜리 밀가루 국수도 개발
농심은 20~30대의 날씬해지고 싶은 여성을 겨냥한 ‘미인국수 275’를 선보였다. 제품명에 있는 대로 1인분의 열량은 275㎉다. 주원료가 밀가루여서 곤약면에 비하면 열량이 다소 높다. 하지만 성인 기준 하루 권장 열량 섭취량(2000~2500㎉)에 비하면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종류는 건조한 국수에 뜨거운 물을 부어 익혀 먹는 즉석 용기면이다. 시원한 느낌의 멸치국물에 우뭇가사리를 국수처럼 가늘게 가공한 한천과 버섯을 곁들여 맛을 더했다.

이 회사 제품마케팅부문장인 김학성 상무는 “‘미인국수 275’는 국내 면 제품 가운데 최초로 체중조절용 조제식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열량만 적은 게 아니라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 등 다이어트에 필요한 다른 영양소까지 골고루 갖고 있다”며 “이제 가볍게 국수를 즐기면서 몸매관리에다 체중조절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중조절용 식품이란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가 필요한 사람을 위해 식사의 일부나 전부를 대신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영양소를 더하거나 뺀 것을 말한다. 국수·라면 같은 면 제품은 대개 뜨거운 물로 조리하기 때문에 비타민·무기질 같은 성분이 고온에 파괴되기 쉽다. 따라서 면 제품으로 체중조절용 식품의 기준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한다. 농심은 “‘미인국수 275’에는 각종 비타민과 엽산이 하루 권장섭취량의 25%, 단백질·칼슘·철분은 10%가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주정완 jw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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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외서 주목 끈 말기암 정복 도전 한의사 [연합]

경희대 최원철 교수 13년 연구성과 유명저널 실려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 만난 최원철(48) 한방암센터장. 최 교수는 13년째 한약재를 이용해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넥시아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다. 최 교수의 연구는 지난달 유럽 암의사회의 공식저널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게재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연합뉴스)
암(癌)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나뉜다. 흔히 말기암이라고 하는 4기 암은 진행암(Advanced cancer)으로도 불리는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는 진행암을 '보통 치료되지 않는 암'으로 규정한다.

그런데 지난달 유럽 암의사회의 공식저널인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에 50대 초반 4기 환자가 암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로 40개월 이상 생존한 사례 두 건이 소개됐다.

모두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 최원철(48) 교수가 개발 중인 한방 항암제 '넥시아(NEXIA)'를 복용한 환자였다.

13년째 한약재를 이용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넥시아 프로젝트'에 몰두해 있는 최원철 교수를 9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에서 만났다.

◇해외서 먼저 인정한 한방항암제 '넥시아' = 한방암센터 연구실에서 만난 최 교수는 오른손 대신 왼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넥시아 개발 실험 중 약재를 담은 용기가 폭발해 오른손에 상처를 입은 뒤로 오른손을 자유롭게 쓰지 못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1997년 넥시아 프로젝트에 착수해 2006년 암 환자 216명에게 넥시아를 투약한 결과 114명이 5년 이상 생존했고, 4기 암환자는 5년 생존율이 22.46%에 달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의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4기 암은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99%가 6개월 내 숨진다는 상식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충격적인 연구결과에 국내 의학계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넥시아만의 단독효과로 보기 어렵다거나 실험 설계가 엄밀하지 못하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고, 일부에서는 '사기'라는 혹평도 서슴지 않았다.

최 교수는 "당시 연구결과를 소개한 기사에 악플이 수백, 수천건 달렸다"고 회상하며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최 교수의 논문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세계적 권위를 지닌 학술지에 소개되자 그를 비판하던 목소리는 잠잠해졌다.

종양학 연보에 소개된 환자 두 명은 모두 신장에서 시작된 암이 양쪽 폐까지 퍼진 상태였으며 기존의 항암치료를 받다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고 최 교수를 찾은 이들이다.

종양학 연보는 이 두 명의 완치 사례를 소개하면서 한방 단독치료로 장기간 생존한 경우로 인정했다.

2006년 최 교수가 거둔 성과에 대해 넥시아의 단독 효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한 국내 의학계에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가 대신 반박을 해 준 셈이다.

최 교수는 "4기암 중에서도 폐암이나 간암 같은 내과 계통의 암세포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며 "그런 의미에서 공식 저널에 실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한방 항암제 넥시아는 = 최 교수가 개발 중인 넥시아는 한방에서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암 치료제 이성환을 양약화한 항암제다.

한방에서 암은 어혈이 뭉쳐서 생기는 '적취(積聚)'에 해당한다. 따라서 한의학에서 암치료의 기본은 어혈을 푸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어혈을 다스리는 필수약이 바로 이성환이다.

그러나 이성환은 그동안 제 효능을 100% 발휘하지 못했다. 이성환은 칠피(옻 껍질)의 수액인 습칠과 칠피를 말린 건칠을 배합해 만드는데 최적의 배합비율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넥시아 프로젝트는 습칠과 칠피의 최적 배합비율을 찾아내는 과정이었다. 최 교수는 약 3년간 연구에 몰두한 결과 마침내 항암효과가 극대화되는 최적의 비율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넥시아는 기존 항암제의 최대 단점인 탈모나 통증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수년간 연구 끝에 최적의 배합비율로 재현한 이성환에 최 교수는 "양방 치료를 먼저 해 보고 안되면 그다음(NEXT)으로 써보자"는 의미를 담아 넥시아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방에 대한 서양 의학자들의 편견과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려고 선택한 이름이었다.

최 교수는 "양방의 항암치료가 잘 듣는 환자는 그 방법으로 치료하면 됩니다. 그러나 양방 항암제가 잘 듣지 않거나 병원에서 가망이 없다는 선고를 받은 환자에게 넥시아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넥시아의 제약화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한국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넥시아에 대한 임상 2상(제한된 수의 환자에게 사용해 약리효과를 평가하는 단계) 실시허가가 난 상태다.

미국에서는 국립암연구소(NCI) 주도 아래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최 교수는 "국내 2상 결과가 나오는 내년 초나 중반께 미국에서도 임상 2상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방은 온몸 던져 흙 빚는 도공" = 넥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해오는 동안 최 교수는 국내 의학계에서 많은 논란을 몰고 다녔다.

하지만 국내 한방의료계의 선두주자인 경희대가 그의 연구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암센터 교수로 초빙할 정도로 이제는 존재가치를 서서히 인정받고 있다.

넥시아에 대한 그의 열정은 좀체 식을 줄 모른다. 최 교수는 "넥시아는 4기 암은 치료할 수 없다는 의학계 상식을 뒤집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는 한방을 다루는 의사의 몸과 마음가짐도 남 달라야 한다는 것이 최 교수의 생각이다.

최 교수는 한방을 발로 물레를 돌리고 손으로 흙을 빚어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에 비유했다.

양방은 서양에서 만든 약을 용법에 따라 처방하기만 하면 되지만 한방은 약재준비에서 조제까지 직접 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최 교수는 그러나 "고려청자 같은 국보급 도자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온몸을 던져 흙을 빚은 도공의 손에서만 탄생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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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름소속기관생년
최원철
(崔元哲)
[現] 경희대학교동서신의학병원 통합암센터 센터장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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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부들은 왜 몸짱 아줌마 '정다연'에게 열광하나?

새로운 한류 열풍의 주인공
카리스마 주부 정다연, 평생 20대처럼 사는 법

2003년 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니들에게 봄날을 돌려주마!”를 외치며 등장한 봄날아줌마 정다연. 전국에 피트니스 붐을 일으켰던 그녀가 새로운 무기 ‘피규어로빅스’를 개발해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6년 전 처음 알려졌던 모습보다 더욱 젊어진 그녀의 건강과 아름다움의 관리 비법, 아낌없이 공개한다.

일본 주부들, 정다연에게 반하다!

즐겨 보는 일본 잡지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봄날아줌마’, ‘몸짱아줌마’로 잘 알려진 정다연,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 했더니 일본에서 다이어트 아이콘으로 떠올라 새로운 DVD를 출시해 지면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동안 ‘다이어트는 자신과의 지겨운 싸움’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쉽고 재미있게 몸매를 가꿀 수 있도록 개발한 ‘피규어로빅스’가 그녀의 새 무기다.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이고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효과적으로 체력을 기를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저도 처음에는 닥치는 대로 운동을 했던 적이 있어요. 물론 유행하는 각종 원푸드 다이어트도 해봤죠. 하기 싫은데 의지만 가지고 억지로 하는 다이어트는 나 자신을 괴롭게 하더라고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 개발한 것이 피규어로빅스에요. 피규어로빅스는 쉽고 재미있고 강력합니다. 운동을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질리지 않고 따라 할 수 있어요.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결합해 DVD를 보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심박수가 점차 올라가고 대사량이 높아진답니다. 동작을 잘 따라 하지 못하는 ‘몸치’라도 지치지 않고 잘 따라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후지 TV, 요미우리 TV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피규어로빅스는 30분 동안 쉬지 않고 서킷 트레이닝을 하는 피규어로비, 덤벨을 이용한 근력운동인 피규어덤브, 하체운동을 강화해 하체비만이 많은 동양인의 체형 교정에 꼭 맞춘 피규어댄스, 복부와 하체 중심 매트 운동인 피규어매트 등 4가지 운동으로 구성되었다. 정다연은 2006년 SBS ‘초고도비만탈출프로젝트’에서 처음 피규어 체조를 선보인 후 3~4년간 수정과 보완을 거듭해 지금의 피규어로빅스를 완성했다. 그녀의 고심과 노력이 만들어낸 피규어로빅스의 효과는 100억대의 매출과 하나같이 칭찬 일색인 구매자들의 리뷰가 증명한다. 얼마 전 일본의 대형 피트니스 체인인 ‘토큐 스포츠 오아시스 도쿄’의 요청으로 오사카 지점에서 특별 시연을 하기도 했다. 피규어로빅스는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되고, 최초로 수출하는 GX프로그램이라는 데 더욱 의미가 있다. 정다연의 일본 진출과 성공은 시들어가는 한류의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주었다는 데 더욱 의미가 크다. 정다연의 피규어로빅스 DVD는 현재 일본에서만 정식 발매되었으며 국내에서는 인터넷쇼핑몰 샵봄날(www.shopbomnal.com)에서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제2, 제3의 정다연을 찾습니다

그녀가 주목을 받는 것은 단순히 탄력 있는 몸매 때문만은 아니다. 분명 40대의 주부가 20대처럼 보인다는 것은 놀랍고 부러운 일이지만 정작 정다연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적극적인 생활방식을 선망의 대상으로 꼽는다. 그녀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성격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감이 없어 남 앞에서 나서길 부끄러워하는 성격이었지만 운동을 하는 동안 삶의 활력을 얻었고,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성격으로 변했다. 그를 낳아 기른 친정어머니가 ‘다른 사람 같다’고 할 정도다. 건강사업에 관심이 많아 현재 일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봄날휘트니스’ 외에도 피트니스 웨어 개발, 후계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원래도 숫기 없는 성격이었는데 어릴 때 교통사고로 눈에 흉터가 생기고 나서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게 꺼려졌어요. 연년생 오누이를 낳고 살이 급격히 찌면서 우울해지더라고요. 당시 시어머니, 시누이, 시동생, 남편, 아이까지 일곱 식구가 함께 살다 보니 챙겨야 할 일도 많아 건강이 매우 안 좋았고요. 살을 빼는 것도 시급했지만 건강을 되찾기 위해 재활 차원으로 운동을 하면서 나에게 자신감이 생겼고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었어요. 스트레스를 적절히 푸니까 가족에게도 전보다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었고요. 체력이 강해지니 집안 일도 빠르게, 수월하게 해낼 수 있었습니다. 짬을 내어 운동을 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부가 수확이 많았어요. 처음 ‘봄날 아줌마’로 알려져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을 때는 카메라를 피해 방문 뒤에 숨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무리 많은 사람 앞이라도 태연히 강연할 수 있어요. 제 주변의 운동을 같이 하는 주부들은 대부분 나이보다 젊게,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에요. 운동의 놀라운 효과를 저 혼자 알리기보다 여러 ‘봄날 아줌마’가 알린다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물론 정확한 운동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리는 것도 시급했고요. 그게 아카데미를 설립한 계기에요.”

2006년 12월에 개설한 ‘아카데미 JFTA’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운동법을 전파하기 위해 피규어로빅스 트레이너를 배출하는 곳이다. 이곳 출신의 트레이너는 특히 그녀처럼 인생에 멋진 전환점을 맞은 운동 전도사 주부들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전국에서 제2, 제3의 정다연으로 활약하며 누구나 운동을 통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다. 에너지 넘치는 그녀의 다음 계획은 ‘남자 몸 만들기’에 관한 DVD 출시다. 일본에서 한창 각광 받고 있는 ‘섬세하고 슬림한 근육’ 만드는 방법을 제안한다.

  • 2009.09.30 11:36 입력
Posted by 행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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